생존카페를 가입한지 4년이 다되어가는데, 저는 여태 '워킹데드'를 보지 않아 리뷰하기에 늦은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래도 한번쯤은 저런 세상이 우리에게 찾아왔을 때 어떻게 생존해야하는지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미드가 아닌가 싶어 소개합니다.
생존의 기술적인 부분을 다루지 않아 아마도 전문가들의 입장에서는 그닥 메리트가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만, 영화를 보면서 내내 느낀 점은 세계에 위기가 찾아오게되면 우리의 기존 삶의 형태는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게되고 여기에서 어떤 리더쉽으로 공동체를 이끌어갈지, 어떤 정신으로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야하는 지에 대하여 깊이 고민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었습니다.
현재 시즌 6편까지 하루에 2편씩 정주행하고 있는데, 흡입력이 너무 강해서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하는 미드입니다.
재난상황은 각종 재난, 화재, 태풍, 지진, 환경오염, 전쟁 등 다양하게 벌어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좀비 바이러스는 현실감이 많이 떨어지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 질병관리국 CDC에서는 좀비바이러스의 가능성을 염두한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를 웹사이트를 통해 배포하기도 했다고 하니 무조건 실현불가능한 상황으로만 볼 수도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좀비만이 아니더라도
재난상황에서 함께 뭉쳐서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는 흔한 내용이지만, 워킹데드에서는 올바른 리더쉽과 옳고 그름에 대하여 매우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선정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와 오히려 요즘 같은 사회에서는 독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제대로 필터링 하지 않는다면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에 대하여 혼동이 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미드는 좀비가 세상에 가득찼을 경우에만 국한한 드라마입니다.
선과 악이 대립하면서 조금씩 악을 허용하는 부분도 보는 사람에게는 많은 혼란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드라마는 시청자들을 납득시키려고 합니다.
그런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내용만 모두 제거한다면, 워킹데드는 리더쉽과 공동체에서 각자의 역할에 관해서 공감되는 부분을 많이 발견하시게 될 것입니다.
세상은 다각도로 변하고 함께 뭉치지 않는다면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되었을 때 시스템에서만 움직이는 요즘 사람들은 결코 생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워킹데드 시즌 6에서 보호받는 나약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올바른 리더쉽(용맹과 지혜를 갖춘)
을 갖추지 않은 리더가 있는 무리에서 결코 생존하기 힙들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의 주인공 자체를 두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주인공 릭은 본래 매우 선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그는 악이 되기도 합니다.
공동체에 해악이되는 사람은 가차없이 제거하려합니다.
이에 대하여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다르며 이런부분에서 사람들은 갈등하고 대립합니다.
이 미드는 결국 좀비가 가득한 세상에서 필요악은 생존의 유일한 무기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릭은 자신의 가족과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악을 사용합니다.
그의 공동체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사람들은 가차없이 베어버립니다.
그는 리더이지만 완벽하지 않아서 항상 갈등하고 주변의 뛰어난 인재들로부터 조언을 받으며 위기를 극복합니다.
누구나 다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생존의 상황에서는 더더욱 욕심으로 리더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런 경우도 이 드라마는 다루고 있습니다.
제아무리 카리스마를 갖추어도 그것이 권위적이거나 개인적인 욕심과 이기심, 복수심으로 일을 풀어가는 사람이라면 언제든 그 무리는 붕괴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친구와 가족을 돕고, 위기에서 함께 극복하려고해야 생존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알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세상은 정말 좀비세상과 비슷한 상황으로 치닷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솔직히 4차산업혁명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혁명은 아니라고 봅니다.
경제가 붕괴한 세상에서 과연 모든 사람들이 4차산업의 이기를 누릴 수 있을 까요?
음모론을 떠나서 앞으로 눈에 선한 양상입니다.
지방은 쇠퇴하고 대도시는 철옹성을 구축할 것입니다.
그리고 남겨지는 세상에 사람들도 남겨지겠지요.
각자도생하는 세상에서 앨리트들은 나름의 쉘터를 만들어 그들만의 공동체를 세우고, 도태되는 사람들은 황무지에서 스스로 살다가 죽게될 것입니다.
이세상의 지구환경은 그렇게 바뀌고 있습니다.
좀비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경제위기와 경제붕괴를 겪게 될 것이고, 난민들이 가득한 국가에서는 그들을 방치하고 거대한담을 쌓아올릴 것입니다.(트럼프의 장성)
진보와 보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생존의 문제와 결부된 옳고 그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워킹데드는 말하고 있습니다.(모든 시즌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요?, 아직 다 안본상태라..)
누구나 생존의 상황에서 모두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어떤 무리에서 내가 리더쉽을 가장 최고로 갖추었다면 내가 리더가 되어야합니다.
또 어떤 무리에서 나보다 뛰어난 리더쉽을 갖춘 사람이 있다면 그가 리더가 되어야합니다.
어떤 리더쉽을 갖춘 사람이 늦게 들어와도 그의 실력이 확인된다면 그가 리더가 되어야합니다.
리더쉽은 욕심으로 갖춰지지 않느 ㄴ것입니다.
오직 개인은 생존에 필요한 모든 최선을 다해야 할뿐입니다.
그래야 하는 이유는 상황에 따라서 항상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근본적 기틀은 바뀌는 법은 없습니다.
살기 위해서는 서로를 도와야하고 강한 자는 약자를 보호해야한다는 진실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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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미질병관리센터 홈페이지에 올린 가이드라인입니다.
"Preparedness 101: Zombie Apocalypse(좀비가 창궐할 때 준비해야 할 것들)"
출처: 하버드의 정신분석사인 스티븐 스쿨맨이 픽션으로 쓴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Night of the living dead)”에 나오는 좀비를 연구한 논문에 따르면 좀비는 전염성 요인에 의한 ‘Ataxic Neurodegenerative satiety deficiency syndrome’(운동실조성 신경퇴행 및 포만결핍 증후군)에 의해 발생한다고 합니다.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라는 책에서는 좀비의 원인을 솔라눔이라는 바이러스라고 지목하고 있습니다. 다른 여러 영화들은 좀비의 원인을 추락한 나사의 금성 탐사선에서 새어 나온 방사선(‘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서)이라던가 프리온, 광우병, 홍역, 광견병 등 기존의 여러 가지 요인들을 꼽습니다. (중략)
좀비 습격 시 준비해야 할 것들
만약 좀비..또는 허리케인, 전염병 등이 실제로 발생하기 전에 무엇을 해야 할까요? 먼저 비상 응급 키트를 집에 갖춰놓아야 합니다. 여기엔 비상시 좀비로부터 안전한 대피소에 가기 전까지(자연재해 시에는 대피소에 가거나 전기/수도가 다시 연결될 때까지)의 며칠 동안 버틸 수 있는 물과 식량 그리고 기타 준비물 들이 준비되어있어야 합니다. 아래에 몇 가지 필수 항목이 있습니다. 완전한 리스트를 보시려면 CDC의 비상시 대책 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중략)
겁내지 마세요 CDC가 함께합니다.
만약 좀비가 거리를 채운다면 CDC는 다른 전염병 발생시처럼 대처와 조사에 들어갈 것입니다. 좀비의 창궐에 대처하기 위해 시와 정부, 국제 기관과 동조하여 연구와 역학 조사, 환자 관리와 치료, 감염 관리(격리와 검역을 포함한)등의 기술인적 도움을 제공하게 됩니다. 이런 시나리오에서는 몇 가지 목표를 완수하는 게 목적입니다. 질병의 원인, 감염/바이러스/독극물 등의 근원, 감염 경로 및 속도, 어떻게 전염을 막아서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는가, 그리고 환자를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CDC와 과학자들, 그리고 정부기관들은 단순히 좀비 창궐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연구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의료팀과 대응 팀을 보내 해당지역의 구호에 힘쓸 것입니다. (저 역시 질병 조사 팀에 젊은 무명의 지원자로 참가하겠지요)
좀비 위협이 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재난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