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청계천에 버금가는 부산의 생태하천이 몇군데 있습니다.
저는 어제 폭락장을 피해서 하루 일찍 등산을 했기 때문에 오늘은 몸이 피곤해서 가볍게 도심 생태 하천을 걸었답니다.
부산에 온천천이라는 생태하천이 있는데 아직 가본적이 없기에 이 곳의 시작지점 부터 걸어서 내려와보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하천이 시작하는 곳까지 거슬러 올라가다가 거의 시작점 부근에서 우연히 이놈과 맞닥뜨렸습니다.
꽤 도심 깊숙한 곳이라 하천 관리인들이 주는 모이를 받아 먹고 사는 오리들 말고는 갈매기나 왜가리등 바다쪽
가까이 있는 새들을 보는 일은 흔치 않기에 저도 모르게 녀석을 유심히 쳐다 보며 지나치게 되었답니다.
마침 제가 지나치던 찰나 한 곳을 응시하고 있던 녀석이 갑자기 물 안으로 고개를 들이밀면서 고개를 휘젖더니
이내 날개를 파닥 거리며 흐르는 물살을 따라 재빨리 쫓아 내려가서는 물 안으로 고개를 몇 번이고 더 찔러 넣었습니다.
그러더니 의기 양양하게 치켜든 부리엔 지놈의 머리통만한 반짝 반짝 빛나는 물고기가 물려 있더군요.
잡은 물고기를 머리 부터 시작해서 꿀꺽 삼켜버린 녀석은 너무도 익숙하게 다시 처음의 그 자리로 돌아가 물 속을
응시하며 미동도 없이 서있더군요.

언제부터였는지 모르지만 녀석은 물고기가 내려오는 길목을 알게 되었고 그자리를 지키며 기다리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되어 버린거죠.. 길목을 지키다 물고기가 지나가면 순식간에 나꿔채고 삼킨후엔 다시 처음의
그자리로 돌아가서 서는 것이 마치 정해진 메뉴얼인 것 처럼 익숙하게 반복되는 것을 보고..
순간.. 데이트레이딩도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제가 아는 데이의 공식과 완전 일치한달까..
현재 물고기를 잡는 실력은 녀석이 저보다 한 수 위더군요.
아.. 미동없이 응시하며 기다리는 능력도요..^^
-최원철 주식아카데미 데이트레이딩 동호회(다음카페)- http://cafe.daum.net/dayonepro
글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 저희 이웃분이시군여~
반갑습니다..
잘읽었습니다.
완전공감..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재미있군요
장전동 쪽이군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