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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젊은 여성이 혼자 길을 걸으면 어떤 일을 당하게 되는지를 촬영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 20대 여성이 뉴욕 거리를 10시간 동안 걸었는데 100차례가 넘는 성희롱 또는 놀림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0대 여성이 걸어가자 한 남성이 다가와 말을 붙입니다.
잠시 얘기하자, 전화번호를 달라, 쉴새 없이 추파를 던집니다.
거리에 앉아 있던 남성들이 웃음을 강요하기도 하고,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자 5분 넘게 따라다니는 남성도 있습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은 24살 쇼샤나 로버츠.
친구에게 몰래 촬영을 시키고 뉴욕시를 10시간 넘게 돌아다니는 동안 남성들로부터 108차례나 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섹시하다며 추근대는 직접적인 성희롱부터 야유와 스토킹 등 놀리는 방식은 다양했습니다.
흑인, 백인, 라틴계 할 것 없이 많은 남성들이 희롱에 동참했습니다.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자 하루 동안 100만 명 이상이 보는 등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길거리 성희롱 퇴치 운동 단체 '홀러백'은 로버츠와 함께 이 동영상을 만들어 성희롱 퇴치 홍보 영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밀리 메이, 홀러백 공동 창업자]
"길거리 희롱은 공공 장소에서 일어나는 성희롱입니다. 더듬기, 스토킹, 자위, 말 폭력은 물론 제스처도 포함됩니다."
동영상을 본 일부 시민은 성희롱이 아니라 칭찬도 있었다며 불만을 드러냈지만, 홀러백 측은 여성 입장에서는 칭찬으로 들리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