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도 구봉산
2015.2.26
지난 여름 정확히 7월 14일, 장봉도에 가는 길에 눈여겨 보아두었던 섬 하나가 있어서 그곳을 다녀왔다.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를 주소로 하고있는 작은 섬 신도.
날씨가 매우 춥고 바람이 거세어 날아갈 듯 했지만, 며칠을 문밖 출입을 제한하던 중국발 황사가
모처럼만에 깨끗이 사라져버린 데다, 햇볕이 너무 환해서 도저히 그냥은 있을 수가 없었다.
인천에서 서쪽으로 14.8㎞, 강화도에서 남쪽으로 5㎞ 지점에 위치하며 국제공항 영종도를 마주하고 있는
작은 섬 신도는, 조선왕조 말엽인 1880년경부터 화염을 제조하였다 하여 '진염'이라 불리우다가
1914년 강화군 제도면에 속하게 되면서 이곳의 주민들의 순박함과 성실성을 고려하여
믿을신(信)자와 섬도(鳥)자를 써서 신도라고 하였다 한다. 섬의 중심 골격을 이루고 있는 구봉산은
해발 176미터의 얕은 산으로써, 완만한 경사를 지닌 4㎞의 임도에 7백여 그루의 벗나무가 식재,
산 중턱의 성지약수터와 함께 삼림욕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곳이며, 산 정상 부근에는 구봉정이 있는데
인천국제공항은 물론 인천대교까지도 자세히 보이며 북쪽으로는 강화도 마니산까지도 눈안에 들어온다.
이 외에도 시도와 모도라는 작은 섬이 있는데 2005년에 설치된 연육교가 있어 한 섬처럼 왕래를 하고 있다.
교통편은 인천대교를 건너 인천국제공항을 지나 삼목항에서 매시간 간격으로 선박이 운항되고 있으며
반대로 신도항 역시 매시간 간격으로 선박이 운행되며, 운항시간은 10분 정도이다. 주민등록증 필히 지참!!
여기서부터 임도로 등산이 시작된다.
벗나무가 임도에 가로수처럼 심겨져 있다.
철이 되면 온 산이 벚꽃동산으로 장관을 이루겠다.
전망이 정말 좋은 구봉정
인천국제공항은 물론 아스라히 인천대교까지 보인다
구봉정에서 정상까지는 7백미터....
두갈래길인데 오른쪽 임도로 가지말고 왼쪽 바로 위에 있는 오솔길로 가야 한다.
우리는 순간, 길을 잘못 선택해서, 고개마루에서 3백미터를, 정상을 향해 역주행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했었다.
키가 비슷한 저 두 봉우리가 이 산의 정상이다....
정상 부근 임도인데 길 양쪽으로 진달래가 지천으로 심겨져 있다.
철이 되면 진달래가 온 산을 발갛게 물들일 것 같다.
먹잇감을 노려보고 있는 흑표범처럼 생겼다
여기서 3백미터를 정상을 향해 산길로 역주행.....
정상이라는 표시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냥 짐작만 했을 뿐......
우거진 나무 숲 사이로 연육교 건너편의 시도가 일부 보인다.
섬과 섬을 이어주는 연육교도 보이고....
2005년에 준공된 이 연육교는 신도와 시도를 이어주는 다리로, 길이는 579미터이다.
가로등 불빛과 바다가 어우러진 야경이 특히 장관이라 한다.
성지약수터. 극심한 가뭄으로 물이 말라버렸다.
벗나무 진달래나무가 많은 바다쪽에 비해 반대편 골짜기는 소나무가 많다.
신도와 시도를 이웃으로 이어주는 길이 579미터의 연도교
건너편에 있는 시도는 신도의 절반 정도 크기의 섬으로, 고려말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기 위하여
군대를 양성, 강화도 마니산에서 본도를 향하여 활쏘기 연습을 하였다 하여 화살시(矢)자와 섬도(鳥)자를 써서
시도라고도 하고 화살의 '살'자를 따서 '살섬'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연육교 위에서 바라본 강화도 마니산
신도항 주변
하늘에서 나려다 본 신도, 시도, 모도
며칠 후 미국 가면서 비행기 이륙 때 찍은 사진인데,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고있는 모습이다.
첫댓글 장로님~
몸 컨디션에 맞추어 좋은 곳 마니마니 다니시네요^^부러워요~~
집사님의 관심과 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성원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