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남북의 창'과 함께 남북의 평화와 평화통일에 큰 역할을 하던 MBC '통일전망대'가 방송 1087회를 마지막으로 오늘 종영됐다.
나는 2021년 1월 2일 부터 지금까지 3년간 2~3일을 제외하고는 매주 토요일 07시 20분부터 30분간 방송되는 MBC 통일전망대와 07시 50분부터 방송되는 KBS 남북의 창 본 방송을 시청해 왔다. 시청 후에는 유튜브 방송을 본 연구소 카페에 올려왔다. 무엇보다 북한과 평화통일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쌓을 수 있는 매우 좋은 방송이었다.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1988년 남북의 자유로운 왕래 등을 발표한 노태우 전대통령의 7.7 특별 선언 등에 힘입어, 1989년 4월 첫 방송을 한 뒤 34년만에 종영이다. 1999년 부터 정부는 방송국이 자체적으로 북한 방송을 수신하여 방송을 할 수 있게 하여, MBC와 KBS 등 방송사 등 언론들은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 등 내용을 수신하여 국내에 알려왔다.
MBC 통일전망대는 심야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한 때는 방송 3사 전체 시청률 18.46% 중 10.26%(점유율 5.56%)를 차지할 정도로,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높은 시청률을 보이기도 했다(한겨레 신문).
그러나 최근에는 토요일 새벽 07시 20분, 시청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편성될 정도로 국가적, 국민적 관심사가 적어졌다. 그러나 KBS 남북의 창과 함께 북한 바로 알기와 남북 평화와 분단 극복,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과 열망 그리고 의지를 함양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KBS 사장이 바뀌기 전까지 KBS 남북의 창은 MBC 통일전망대보다도 남북의 평화와 평화통일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송을 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장이 바뀐 뒤에는 기존의 논조와 다르게 북한과 평화통일에 대하여 부정적, 회의적, 소극적 태도로 바뀌었다. 이런 KBS 남북의 창 변화에 따라 믿고 기댈 것은 MBC 통일전망대였는데, 갑자기 종영을 하게 되어 큰 아쉬움과 함께 무척 당황하게 된다.
오늘 종영 방송에서 구체적인 이유는 나오지 않았으나 현 정부의 대북 및 통일 정책과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만간 출간될 나의 책 『북한교육의 이해와 통일교육방향』(살림터, 2024)에서도 MBC 통일전망대의 방송 내용이 게재될 정도로 평화통일을 위해 매우 소중하고 귀한 방송이었는데, 갑자기 종영된다고 하니 걱정이 앞서고 앞으로 어떻게 북한에 대한 소식과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들의 노력과 지식, 정보를 입수해야 할지 걱정이 매우 크다.
이병호 남북교육연구소장·교육학 박사
방송 바로 보기 : (596) 통일전망대 34년에 담긴 남북관계 굴곡 外 [통일전망대 풀영상] - YouTube
2023. 12. 23. #통일전망대폐지 #통일전망대종방 #신냉전
(통일전망대 10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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