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잘 안 된 어른 전도와 잘 된 어린이 전도》
오늘은 주일 예배 후 피택 장로님과 함께
노방 전도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예배를 인도하고 나니
몸이 약간 피곤하더군요.
하지만 하나님과 약속한 전도 시간을
어길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온갖 핍박과 조롱을 무릅쓰고
복음 전파에 온 힘을 다하다가 순교까지 했는데
무엇이 그리 어렵다고
엄살을 떨 수가 있겠습니까?
사실 과거에 저는 주일 점심 식사 후
남자 집사님들하고 탁구 경기를 하느라
땀을 빼고 오후 예배까지 인도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모두를 접고
오직 전도에 전념하고 있는 것이
더욱 감사한 일입니다.
먼저 빨래방에서 남자분을 전도하려했는데요.
단번에 거부하더군요.
저도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 번 만난 김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끝까지 천국 복음을 전했습니다.
예수를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가서 크게 후회할 텐데요.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남자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더니 제대로 듣지도 않고
강아지때문에 가봐야겠다고요.
인간이 강아지의 노예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아파트 뒷편 숲 벤치에 앉아있는 남자에게
다가가 전도를 하려했더니
이분도 그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곳으로 가버렸습니다.
안타깝더군요.
요즘 점점 교회에 오는 사람들이 적어지고 있는데
각 교단의 교세 보고에 따르면
작년 한 해만 교인수 60만여 명이 감소되었답니다.
이런 추세라면 과연 우리 한국 교회가
몇 년이나 지탱할 수 있을까요?
물론 하나님의 또 다른 역사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엄연한 현실임을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오직 전도밖에 없지 않을까요?
감사하게도 며칠 전
<췌장암은 내게 축복의 행진곡이었다>가
발간되었는데 전 성도님들에게
이 책을 사용하여 전도하라고 했더니
좋아들하시더군요.
지금까지 제 치유 간증 전도 경과를 뒤돌아보면
책을 통한 전도 역시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워낙 특이하고 초자연적인 간증이 담겨 있어서요.
그러나 오늘 제가 설교에서도 언급했지만
우선 전도를 하려면 내 교회 부흥보다
진정으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지옥에 갈 불신 영혼들을 보면
눈물부터 나야 합니다.
그러면 전도가 저절로 됩니다.
나와 내 교회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신앙으로는
전도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행태처럼
'교인 빼앗아 가기'에 함몰되어 있으면 안 됩니다.
한국 교회의 마이너스 성장은
이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른 전도가 제대로 안 된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세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에게 창조주 하나님을 설명하며
예수님을 믿어 천국에 가야한다고 했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순수해서 말도 잘 듣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어린아이처럼 되어야
천국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셨는가 봅니다.
그런데 오늘 유초등부에
세 명의 아이가 전도되어 교회에 왔군요.
얼마나 기쁘던지요.
주님의 은혜가 감사할 뿐입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원의 기쁨이 넘치는 은혜의 주일 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