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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요결 - p.167 시설에서의 자연주의 사회사업
뒷부분에 이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pp.181-185 복지순례에서 배운 시설의 철학과 방법
2005년 10월 28일 버전입니다.
복지순례를 통해 배운 시설의 철학과 방법
①시설을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특별히 시골지역은 지역복지센터 역할까지도 하지요. 프란치꼬의집에는 담도 문도 없습니다. 물리치료실 주 5일, 진료실 진료과목별 전문의 봉사, 목욕실매주 목·금, 다목적 홀 예식, 공연, 회의장으로 활용, 식당, 운동장, 정원 아이들 소풍장소, 게이트볼장, 공부방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여 봉사하고 있습니다. 식사시간 제한 없이 식당을 상시 운영하므로 가정처럼 자유롭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목욕은 봉사자의 시간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이 하고 싶을 때 합니다. 생신은 개별화하여 당일에 축하합니다. 노인전문요양원 장성 프란치스꼬의집
장성 프란치스꼬의집과 제주 원광요양원에서 배운 노인요양시설의 생활복지 프로그램과 케어기술은 그 양이 방대하고 하나 하나 상세하여 감히 정리하지 못하겠습니다. 제가 노인요양시설에 근무하게 된다면 먼저 이 두 시설에서 실무교육을 받고 싶습니다. 잘 하고 있는 노인 시설이 많지만, 다 돌아보지 못해도 이 두 시설만 제대로 배울 수 있다면 노인요양시설 사회사업가로서 손색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②입소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재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집에서 운동·치료·학습할 수 있는 요령, 가정지도 요령, 간단한 케어 기술을 가르쳐 줍니다. 제주 원광요양원·원광전문요양원
③가급적 보통의 가정에서처럼 생활하시게 합니다. 유니트 케어라고 해서 보통의 집과 같은 구조로 생활 환경도 바꾸어 갑니다. 평범한 가정생활이 되게 합니다. 당신이 살아오신 가정과 같은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일어나고 씻고 단장하고 먹고 입고 놀고 소일하고 오일장 나들이, 한의원 나들이, 목욕 나들이, 고향 방문 등 돌아다니고 잠자는 것을 가급적 보통 가정에서처럼, 당신이 익숙하게 해오셨던 것처럼,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시게 합니다. 요양원 어르신에게 환자 단체복을 입히지 않습니다. 똑같은 옷을 입히지 않습니다. 어르신 생활복이 10여가지나 되고 또 입고 싶어하는 옷을 입으시도록 합니다. 드시고 싶은 음식을, 드시고 싶을 때 드시게 합니다. 삼계탕 드시고 싶은 분 혼자서 그것을 드시도록 개별화하여 서비스합니다. 자유롭게 당신의 삶을 사시도록 해드립니다. 철저히 개별화하여 어르신이 당신 삶의 주체가 되게 합니다. 평범하고 인간적인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제주 원광요양원
④어르신이 평소 해오신 대로 당신의 생활을 회복하시게 해드립니다. 어르신이 원 가정에서 익숙하게 해오신 일을 하실 기회를 만들어드리고 역할을 찾아드립니다.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설 차례 지내기, 요리하기에서 평범한 가정의 모습을 봅니다. 시설은 또 하나의 가정입니다. 제주 원광요양원·원광전문요양원
⑤일상생활을 프로그램화합니다. 프로그램에 어르신을 맞추기보다는 어르신의 일상을 좇아, 어르신이 좋아하시는 일을 좇아 프로그램화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드리고 거들어드리는 것이 프로그램입니다. 상추 재배, 김매기, 화분 가꾸기, 말 벗 하기, 빨래 널기, 빨래 개기, 야채 다듬기, 방 닦기, 주방 보조, 바느질, 콩 고르기, 차 마시기 등 어르신 하시는 대로 평범한 생활을 유지시켜 드립니다. 자연스럽게 원예치료가 되고 다도茶道 프로그램이 됩니다. 심하게 배회하는 치매 어르신도 콩 고르고 빨래 개실 때는 진지하게 참여하시는 것을 보면서, 과거 생활의 재현이 얼마나 중요한 프로그램인지 알게 됩니다. 이렇게 개인 취미생활을 최대한 존중해드리고, 또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준비하여 각자 관심 있는 것을 선택하게 합니다. 제주 원광(전문)요양원
⑥자연치유력의 작용을 돕는다. 생활 과정을 거들어준다. 생활 케어를 한다. 최대한 그 사람다운 생활을 영위하도록 돕는다. 자존심과 인간 존엄성이 유지되도록 서비스한다. 제주 원광(전문)요양원
⑦「주민과 더불어, 주민과 함께」 사는 것도 좋지만, 보통 주민들처럼 주민으로서 살게 합니다. 지역사회 행사에 주민으로서 참여하게 합니다. 제주 원광(전문)요양원
⑧시설 일이 반복적이어서 답답할 것이라고들 하는데 그렇지 않다. 어르신들을 보면 비슷한 것 같아도 다 다른 삶의 모습을 갖고 있다. 같은 사람이 전혀 없다. 특히 치매 증세는 그 분의 생활과정이 반영되므로 다를 수밖에 없다. 반복적 일상 속에서도 작으나마 변화와 기쁨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우리의 소중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생활이 반복적이라 하여 싫증낸다면 시설만 아니라 어느 곳에 가든지 싫증을 느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의 표정 하나 미소 하나에 어르신 하루 하루의 행복이 달려있다는 것이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죽음」이라는 경험에 감사하며. 원광요양원 생활교사
⑨장애인생활시설 동그라미재활원 : 정남향 단층건물, 집별 가장 제도 등 최대한 가정집과 같은 환경, 생활방식을 강조한다.
가장을 중심으로 주1회 가족회의를 하는데, 정신지체인도 지체장애인과 동등하게 한 표를 행사한다. 정신지체인 가족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자치능력을 기르기 위해 자기주장·의사소통 훈련을 꾸준히 실시한다. 그래서 가정도우미생활교사가 없는 완전한 자치 가정도 있다. 가족도우미는 가족에게 먼저 결재를 받은 후에 원장님의 결재를 받는다.
직원이나 원장도 장애인과 마찬가지로 한 표의 의결권을 갖는 시설 자치회가 있다. 장애인 생활자가 자치회장을 맡고 있다. 클라이언트의 자기결정권, 선택과 참여, 주체성을 중시하고 존중한다.
지체장애인과 정신지체인이 서로 도와가며 더불어 살고 있다. 처음엔 지체장애인들이 반대했지만, 정신지체인이 들어오고서 오히려 활기가 생겼다.
장애인을 생활시설보다는 지역사회에서 살게 하자는 의지를 갖고 그룹홈 준비단계로 시설을 설계하고 운영한다. 그만큼 거듭나보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며, 사회적응 훈련과 자립훈련, 자치능력 배양, 탁아소 운영할 각오로 결혼 주선 및 지원, 보통가정과 같은 일상생활 훈련, 가족관계 강화 프로그램, 지역사회 통합 프로그램에 역점을 둔다.
가족도우미생활교사의 핵심역할은 케어업무가 아니고, 장애인 스스로 역할을 찾고 재활할 수 있도록 거드는 조력자 역할이다. 프로그램에서도 조력자라는 명칭을 쓴다.
그래서 개원 후 지금까지 5년 동안 해마다 평균 10명씩 전체 생활인은 30명 퇴소하고 있다. 결혼해서 나가고, 그룹홈으로 나가고, 취업해서 나가고, 건강해져서 나가고... 사회복지사 2명이 전국을 순회하며 퇴소자 A/S를 한다. 사회에 복귀한 장애인들의 자치 모임도 지원한다. 신기한 곳이다.
장애인시설, 노인시설은 한번 들어가면 죽을 때까지 사는 곳인 줄 알았는데 이곳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사람을 보는 관점에 따라 결과가 이렇게 달라진다는 것을 알았다. 동그라미재활원
⑩사심 없이 일하면 천록天祿이 온다. 동그라미재활원
돈이 먼저가 아니다.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하면 이루어진다. 사심이 있으면 세상이 도와주지 않는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다. 돈이 없어 못하는 것은 없다. 세상에 널린 게 돈이다. 내 욕심, 사심이 있는지 그것을 걱정할 따름이다. 소식지를 통해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제주원광요양원
의지와 열정이 있으면 건물도 돈도 생긴다. 건물이 있어야만 일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공간이 없어서 일 못하는 게 아니다. 사회복지는 건물로 하는 게 아니다. 남원사회복지관. 우리나라에서 면적이 가장 좁은 복지관입니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여러 공간을 활용합니다. 직원 수는 가형 복지관 규모로 많습니다. (수익성)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직원에게 높은 보수를 주어 제대로 대우합니다. 사람을 확보하면 돈은 생기니까 걱정하지 않는답니다.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면 필요한 것이 다 채워진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섬기면 입 소문으로 봉사자와 후원자가 들어온다. 후원자를 개발하거나 관리하지 않는다. 다만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소식지에 그대로 알릴 뿐이다. 부산아이들의집 - 사랑이 멈추면 성장도 멈춘다. 이런 생각으로 아이들을 귀하게 여기고 정성으로 키우는 곳입니다. 눈물겨운 치료·교육·훈련을 합니다. 외부 아동들까지 평가하여 부모에게 치료법을 교육하고 지도합니다. 물리치료학과 대학생들, 병원 물리치료사들에게 치료법을 교육합니다. 일반가정과 같은 환경의 가정공동체를 운영합니다.
첫댓글 핵심내용을 간추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 학과홈페이지로 스크랩해갑니다.
정말 아멘입니다. 일상의 행복을 찾고 그것이 소중한것을 깨달아 아는데 참 오래 걸렸습니다. 그것을 실천하는데는 더 오래 걸리고 있습니다. 시설은 또 하나의 집이다.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이 돈은 쥐고 계시다는 걸 날마다 느낍니다. 잘하지는 못해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많은 도전이 됩니다.
박영주 선생님, 이 카페를 보고 계셨습니까? 놀랐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변화가 많이 있었을 것 같군요. 작년 여름에 찾아뵈었을 때 법인 사무국으로 옮기신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법인을 새롭게 하고 계시겠군요. 기대됩니다
그럼요.아주 자주 들어와서 보고 갑니다. 도전과 새로운 고민거리를 만드는데 큰 힘이 됩니다. 법인에서 사무국일을 맡아하면서 13개월간 아이들집에서 일했습니다. 또다시 발령이나서 11월1일 부터 원점인 파랑새어르신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 시키는데로 순종하며 살기로 했습니다.
여전히 어렵지만 하나님의 권능으로 인해 평안합니다. 사회복지는 다양한 가치와 방법들속에서 선택하는 행위이며 그 선택에 대한 최선의 책임을 지는일임을 느낍니다.그리고 하나님의 관심이기도 하고요. 평생,갈길이 멀지만 이제는 외롭거나 무겁지 않습니다.신나고 행복한 일입니다.
박영주 선생님, 고맙습니다. 지난 복지순례들에서 청학농예원,파랑새동산에서 선생님 말씀을 들으며 메모해두었던 것을 다시 꺼내보았습니다. 감동이 밀려옵니다.
최신 복지요결에는 없는 귀한 내용들..
시설 사회사업의 뜻과 방법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한덕연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