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타자인 시카고 컵스 최희섭(23)이 미국 스포츠계를 이끌 미래의 톱스타로 뽑혔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유선채널 ESPN은 미국의 4대 프로스포츠 종목별 최고 유망주를 뽑아 스페셜쇼 ‘넥스트(NEXT)’를 제작 중인데 최희섭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미래가 가장 확실한 딱 한 명의 선수로 선정,이미 일부 촬영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최희섭의 에이전트 이치훈씨는 14일(한국시간) “ESPN이 최희섭을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중에서도 최고로 뽑아 3일 전부터 최희섭의 고향인 광주와 출신초등학교 등에서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치훈씨는 “ESPN은 4대 스포츠로 NHL(북미프로아이스하키) 대신 골프를 포함시켰고 야구(MLB) 농구(NBA) 미식축구(NFL)에서 미래가 확실한 유망주 한 명을 지난 1년간의 작업 끝에 엄정선정했다. 지원자도 엄청 많았던 것으로 안다. 그중 메이저리그에서 최희섭을 꼽은 것은 굉장히 파격적이다”고 전했다.
ESPN이 뽑은 유망주로 메이저리그에선 최희섭,골프는 올 US아마추어 우승자 리키 반스로 알려졌다. 반스는 드라이버 평균거리가 345야드로 벌써부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능가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다. 농구에선 세인트매리고교 3년생인 리본 제임스. NBA에선 이미 내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 꼽고 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을 이을 후계자로 연봉만 3,000만∼4,000만달러가 웃돌 것으로 알려졌다. 또 NFL에선 마이애미 대학 2년생인 빈스 윌폭이 뽑혔다. 역시 내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다.
모두가 종목별 최고수만을 뽑은 만큼 최희섭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기대가 과연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미국야구에 진출 4년 만인 올시즌 마침내 메이저리그 무대를 경험한 최희섭은 내년 시즌 컵스의 주전 1루수로 뛸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컵스는 이미 베테랑 1루수 프레드 맥그리프까지 방출해 최희섭에 길을 열어놓고 있다. 최근 애리조나 폴리그에서 뛰며 2주연속 이 주일의 선수로도 뽑혀 더욱 큰 기대를 갖게 했다. ESPN의 이번유망주 선정은 최희섭의 내년 시즌 성공을 벌써부터 보증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미 촬영분은 12월12일 미국 전역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