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소녀'로 불리며 90년대 여자 테니스계를 주름 잡았던 마르티나 힝기스(33·스위스)가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 위원회'는 5일(한국시간) "힝기스가 2013년 테니스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스위스 선수가 뽑힌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힝기스의 명예의 전당 입성식은 오는 7월14일 미국 로드 아일랜드 뉴포트에서 열린다.
1980년 9월 30일 슬로바키아에서 출생한 만32세의 힝기스는 170cm, 59kg의 체격에 예쁜 외모의 선수로 다양한 년령층의 팬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이다.
힝기스는 지난 1994년 프로에 데뷔했다. 2007년 은퇴할 때까지 총 81번(단식 43번·복식 37번·혼합복식 1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메이저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에서는 총 15번(단식 5번·복식 9번·혼합복식 1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유일하게 프랑스오픈을 제패하지 못해 4개 대회 정상 등극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1997년에는 프랑스오픈(준우승)을 제외한 나머지 메이저대회 우승을 독식하며 AP통신과 여자 프로테니스(WTA) 투어가 각각 뽑은 '올해의 선수'로 동시에 선정되기도 했다.
1996년 15세 9개월의 나이로 윔블던 복식 정상에 오른 힝기스는 역대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1997년에는 16세 6개월의 나이로 WTA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며 역대 최연소 1위 기록도 새로 썼다.
힝기스는 현역 시절 그를 괴롭히던 발 부상 때문에 23살이던 2003년 은퇴를 선언했다가 2005년 다시 복귀하였다. 하지만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았고 2007년 참가한 윔블던 대회에서는 코카인 양성반응이 나타나 2년간 선수 자격 정지를 받는 수모도 겪었다.
힝기스는 코카인 복용을 부인했지만 징계 결정을 받아들였으며 결국 같은 해 은퇴를 결정했다.
현역 시절을 힝기스와 함께 보냈던 세레나 윌리엄스(32·미국) "그는 명예의 전당에 오를 충분한 자격을 지니고 있다"며 "힝기스는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자 테니스계에 길이 남을 커다란 업적들을 세웠다"고 말했다.
| |
첫댓글 한때에 이름 날리든 선수....영광입니다
청솔님 댓글 고맙습니다.
힝기스 선수를 직접보지는 못했지만
170cm59kg 정말 대단해보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