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관악콩쿠르 트럼펫 부문에서 우승한 김현호씨(왼쪽부터), 알렉상드르 바티(브라스 아카데미 강사 및 서울시향 수석),
최민(아카데미 수강생, 콩쿠르 결선진출)씨. 사진제공=서울시향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진행하는 바티 브라스 아카데미의 교육생 김현호(25)씨가 제주국제관악콩쿠르 트럼펫
부문에서 우승했다. 16일 서울시향에 따르면 김현호씨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제12회 제주
국제관악콩쿠르 트럼펫 부문에 참여, 탄탄한 기본기와 안정된 연주를 선보이며 1위에 입상했다. 이번 경연에서는
세계 각국 66명의 젊은 트럼펫 연주자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김씨는 "서울시향의 체계적인 교육과
알렉상드르 바티 선생의 세세한 지도로 이번 콩쿠르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2014년부터 서울시향 바티 브라스 아카데미의 교육생으로 참가 중이다. 2015년에는 한국인 금관주자
최초로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입학했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트럼펫, 호른, 테너트롬본, 금관5중주 등 4개 부문
으로 열린다. 2009년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WFIMC)에 가입돼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대회다.
바티 브라스 아카데미는 서울시향 수석이자 트럼펫 연주자인 알렉상드르 바티가 전문 오케스트라 양성을 위해
2013년 개설했다. 서울시향은 오는 30일과 3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알렉상드르 바티가 협연하는
정기공연 '하이든에서 쇼스타코비치까지'를 연다. 출처: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지휘자 정명훈이 우리나라 오케스트라의 미래를 내다보고 그토록 갈망했던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설립하지
못하자 대안으로 우리의 취약 부문인 금관파트에 발전을 위해 바티 브라스 아카데미를 서울 시향 부설로 설립한 지
몇 년 되지 않아 이제 그 결과물들을 볼 수 있어 무척 고무적입니다. 우리나라 오케스트라가 균형적으로 발전하려면
취약 부문인 금관파트, 타악기, 베이스 파트의 인위적 교육은 필수입니다. 그간 트럼펫의 알렉상드르 바티, 트럼본의
앙투안 가네, 팀파니의 아드리앙 페뤼송이 서울 시향 발전에 많은 기여한 것을 우리가 간과해 버릴 수 있지만
실제로 엄청나다고 필자는 보고 있습니다. 서울 시향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아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취약한 파트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는 상임 지휘자가 없어도 설립할 수 있습니다.
오케스트라가 발전하려면 여러 요건이 있지만, 전용 연주홀, 음원 작업, 투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오케스트라
아카데미입니다. 아카데미는 오케스트라 세대교체를 위한 필수입니다. 서울 시향 운영진의 혜안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