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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란성쌍생아의 지문 등 차이는 왜 생길까?
난자가 나팔관 속에서 정자를 만나 수정을 하면 수정란이 된다.
둥그런 수정란은 소우주를 담고 있는 우주선이다. 수정란은 난할을 거쳐 배(胚)로 발생하면서 나팔관속의 섬모운동으로 아기집으로 내려와 어느 곳에 정착할까 살핀다. 아기집 내벽에는 움푹 움푹 파진 동굴 같은 것들이 많다.
움푹 파인 한곳을 찾아서 자리를 잡는다. 아기 싹인 배가 자리를 잡는 것을 착상이라고 한다. 배가 자리를 잡으면 곧 바로 배의 외부에 있는 영양세포들이 자궁내벽의 세포들과 함께 태반공사를 시작한다.
★위 그림은 난할 초기에 둘로, 넷으로 갈라져서 일란성 쌍둥이가된 예이다. 수정란이 하나가 둘로 갈라질 적에 수정막은 그대로 있고 속에서만 갈라진다. 그런데 어쩌다가 수정막까지 완전 분리가 되어 둘이 된다. 이 때 각각 독립해서 발생을 진행시키면 일란성 쌍생아가 된다. 이렇게 초기에 수정란이 둘로 갈라지기도 하지만 난활이 더 진행되어 배가 되어서도 두 덩어리로 분리 되어서 일란성 쌍생아가 되기도 한다. 또는 하나가 둘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고 셋으로 분리되면 일란성 세쌍둥이가 되고, 넷으로 분리되면 네쌍둥이가 된다. 문제는 또 있다. 초기 발생 중에 두덩이로 갈라지다가 말아버려서 그대로 발생을 하면 몸이 붙은 썀 쌍둥이가 된다.
유전물질을 똑 같이 가지고 태어난 일란성 쌍생아일지라도 자궁 내에서 태반공사를 시작하는 위치라던가 만들어지는 탯줄의 상태에 의해서 태아들의 환경이 달라진다. 좀 비켜가는 이야기지만 갈라파고스군도에서의 핀치새의 이야기를 하여야겠다. 핀치새는 몸통의 다른 부분은 다 같으나 섬에 따라 무얼 먹이로 삼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부리 모양만 다르다. 처음에는 개체변이가 일어나고 나중에는 돌연변이가 일어나 섬마다 부리만 다른 종이 탄생한 것이다. 즉 세포는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세포가 변하면 기관이 변한다.
일란성 쌍생아가 같은 자궁 내에서 살아갈지라도 사는 위치나 태반과 탯줄의 상태에 의해서 달라지는 영양과 산소 공급에 의해서 차이가 생긴다. 양친에게서 온 같은 유전자들의 불안전한 우열관계에서도 차이가 생긴다. 그래서 일란성 쌍둥이도 지문과 홍채가 다르다고 한다. 물론 지문까지도 같은 일란성 쌍둥이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정밀 검사를 하면 다르다고 한다. 일란성 쌍둥이가 아주 똑 같지는 않다. 자라면서 유전자가 발현을 할 때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아주 비슷할 뿐이다. 남녀 일란성 쌍생아의 경우에, 나이가 들수록 남자들 보다 여자들에게 차이가 많이 난다. 여자들은 결혼을 해서 남자를 따라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게 되면서 많이 달라진다. 옛날에 검정고시 학원에서 강의를 한일이 있다. 그 때 쌍둥이 할머니가 함께 강의를 들었다. 그런데 자기네들이 쌍둥이라고 하는데 많이 달랐다. 그래서 이란성 쌍둥이냐고 물으니 아니란다. 결혼 전에는 둘이 아주 똑 같았는데 언니는 시골로 시집가서 고생을 무척 하였다는데 동생 보다 많이 늙었고, 동생은 서울 잘 사는 서울 사람에게 시집을 가서 살아서 언니 보다 젊고 예뻤다. 늙어서 가까운 곳에 살게 되어 결혼 전처럼 둘이 붙어 다니다가 공부하러 왔다고 말했다. 환경은 유전자의 발현(發顯)을 변화시킨다. . 林 光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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