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20:27]
여호와께 물으니라 (그 때에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거기 있고...."
그때에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거기 있고 - 혹자는 본절을 근거로 하여 사사 시대에 이미 실로의 성막이 영구히 벧엘로 옮겨졌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언약궤는 엘리 제사장 당시 블레셋 사람들에게 빼앗길 때까지 실로에 있었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하나님의 법궤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베냐민과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실로에서 벧엘로 옮긴 것임이 분명하다.
한편 그들이 언제 하나님의 법궤을 그곳에 옮겼는지는 분명히 알 수 없으나 아마도 두 번의 전쟁 패배 이후에 실로에서 벧엘로 옮겨온 듯하다.
[삿 20:28]"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그 앞에 모셨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묻자오되 내가 다시 나가 나의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말리이까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올라가라 내일은 내가 그를 네 손에 붙이리라...."
비느하스가 그 앞에 모셨더라 - 본 절에 등장하는 비느하스는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이 부디엘의 딸을 통하여 얻은 아들이다. 그는 이스라엘의 출애굽시 모세와 함께 광야에서 이미 활동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그가 제사장으로 지낼 때는 사사 시대 초기임이 분명하다. 이로 볼 때 본 장에서 다루고 있는 사건의 발생 연대 역시 사사 시대 초기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내일은 내가 그를 네 손에 붙이리라 - 세번째 전투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하나님께서 승리를 보증하는 이같은 약속을 주신 것은 26절에 언급된 이스라엘의 화목제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화목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화평을 누리기 위한 목적으로 회개하고 서원함으로 드려진다. 그러므로 본절에 기록된 하나님의 승리의 관계가 다시금 회복되었음을 시사해 준다.
[삿 20:29]"이스라엘이 기브아 사면에 군사를 매복하니라..."
군사를 매복하니라 - 이스라엘 연맹군들은 두 번의 패배를 교훈삼아 이번에는 현명하게 기브아 사면에 군사를 매복시키는 등 사전 전투 태세를 갖추었다. 이는 저들이 더 이상 베냐민 지파를 앝보는 것과 같은 교만한 마음을 품지 않았다는 한 증거이다. 이는 마치 과거 여호수아가 아이 성을 공략할 때 사전 준비를 갖춘 것과 흡사하다.
[삿 20:30]"이스라엘 자손이 제 삼일에 베냐민 자손에게로 치러 올라가서 전과 같이 기브아를 대하여 항오를 벌이매..."
제 삼일에...전과 같이 - 이스라엘 연맹군은 군사를 매복한 것을 베냐민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기 위하여 전날과 같이 항오를 벌였다. 즉 그들은 베냐민 군을 기만하기 위하여 지난 번과 다름없는 전투 대형을 갖추었던 것이다.
[삿 20:31]"베냐민 자손이 나와서 백성을 맞더니 꾀임에 빠져 성읍을 떠났더라 그들이 큰길 곧 한편은 벧엘로 올라가는 길이요 한편은 기브아의 들로 가는 길에서 백성을 쳐서 전과 같이 이스라엘 사람 삼십명 가량을 죽이기 시작하며..."
꾀임에 빠져 성읍을 떠났더라 - 본절에 묘사된 전투의 양상은 수 8:3-28에 기록된 여호수아의 아이 성 전투의 양상과 매우 유사하다. 즉 베냐민 사람들은 이스라엘에 의해 유인되는 것인 줄도 모르고 기세 등등하게 기브아 성읍을 떠난 이스라엘 연맹군을 추격했던 것이다.
[삿 20:32]"스스로 이르기를 이들이 처음과 같이 우리 앞에서 패한다 하나 이스라엘 자손은 이르기를 우리가 도망하여 그들을 성읍에서 큰길로 꾀어내자 하고
꾀임에 빠져 성읍을 떠났더라 - 본절에 묘사된 전투의 양상은 수 8:3-28에 기록된 여호수아의 아이 성 전투의 양상과 매우 유사하다. 즉 베냐민 사람들은 이스라엘에 의해 유인되는 것인 줄도 모르고 기세 등등하게 기브아 성읍을 떠난 이스라엘 연맹군을 추격했던 것이다.
[삿 20:33]"이스라엘 사람이 모두 그 처소에서 일어나서 바알다말에 항오를 벌였고 그 복병은 그 처소 곧 기브아 초장에서 쏟아져 나왔더라.."
바알다말 - 지명의 뜻은 '종려나무의 주인'이다. 이로 미루어 보아 이곳은 유명한 종려 나무의 산지였던 것 같다. 예루살렘 북쪽 약 6.4km 지점. 기브아 부근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혹자는 이를 라마와 벧엘 사이에 있는 '드보라의 종려나무 숲'과 동일한 장소인 것으로도 추정한다.
기브아 초장 - 여기서 '초장'에 해당하는 원어 '마아레'는 나무나 풀이없는 황량한 벌판을 가리킨다. 이러한 곳에는 웅덩이가 많기 때문에 복병들이 숨기에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