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직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야근을 하면서 한참 농담이 오고 가던 분위기가 갑자기 싸~~하니 얼음판이 돼버렸답니다.
사연인즉
A, B. C 세 사람이 있어요.
A는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 수다형.
B는 깐죽대기 잘하는 공주병 스타일.
C는 전체적으론 조금 둔해 보이는 스타일.
세 사람이 평소에도 농담을 잘 주고 받는데
A의 한마디가 사건의 발단이 된 것.
A : (B더러) 언니, 가만보니 제리 닮았다~
B : 제리? 톰과 제리?
C : 응~
B : (가만 생각하더니) 그럼 C가 톰이야?
A와C 동시에
A : 그건 아닌데?
C : (펄쩍 뛰며) 내가 왜 톰이야? 나는 왜 걸고 넘어져?
그 때 주위에서 한두마디 거들었죠.
톰과 제리 어울린다는 둥, 톰보다는 푸우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는 둥,
그때부터 B는 신이 납니다.
말끝마다 톰~붙여가며 C를 놀려대더군요.
평소엔 재치있게 농담 잘 주고 받는 C인데 외모적 컴플렉스를 들이대니 기분 나쁜 내색을 하더군요.
옆에서 보니 불안불안 한것이 금방이라도 펑!! 하고 터질것 같더니
A가 분위기를 감지하고 B한테 눈짓을 하더군요.
근데 평소에도 깐죽대기 좋아하는 B.
꾀돌이 이미지가 꽤나 마음에 들었는지 계속 톰~붙여가며 C비위를 건드리더군요.
급기야 펑!!!
C의 감정이 폭발해 버렸어요.
사실 A가 B에게 제리라고 한 건 생김새가 제리를 연상하게 하기 때문.
저도 B 볼때마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A가 B더러 제리 닮았다고 하니 웃음이 나더군요.
재치면에서 보면 오히려 C가 제리에 더 어울린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 개인적으론 B보다 C를 더 좋아해요.
C가 받은 상처가 의외로 큰 것 같아 걱정이 되네요.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바보 만드는 일이 식은 죽 먹기라고 했나요?
이번 일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말의 중요성과 함께 사람을 외모로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첫댓글 여럿이 한사람 바보 만드는 거 시간 문제..
또 설화..
혀를 잘못 놀려 엄청난 파장과 본인께도 치명상인 경우^^
모두가 인간사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런 경울 봄 씁쓸ㅎㅎ
인사부텀 해야는디 방가움에..ㅎㅎ
근데여, 난 수잔 헤이워드가 좋단 여잔 첨이라..
님이 굉장히 신비롭게..
그래서 제 비망록엔 님을 수잔 별그리미로..죄송^)^
오늘도 잼나고 한 번 생각해 볼 말씀을 올려주셔
넘넘 감사드리구여..절대로 절필하기 엄기여~^=^
새삼 고운 흔적 감사드리구여..
줄기차게 신난 수욜밤 되시길여..님^0^
전 몇 년째..첨이나 지금이나 그림도 없고
음악도 없이 오로지 글만 올리져^^
좋다군 할 수 없지만..
전 문학을 얘기하듯 글만 올려여^^
어느 분이 그러더군여..
제 글에 들어옴 조용한게
어느 산사에 들어온 느낌이라고..
그 말씀을 듣고 무척 감명받았습니다^^
그리고 님의 조용한 글에서
저도 산사에 온 느낌을^^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릴 게여..님^**
눈꽃님~
글이랄것도 없고 그저 생활의 에피소드를 올렸을 뿐인데
부족한 제자 토닥이시듯
이리 칭찬과 격려 아낌없이 보내주심에 몸둘바를 모르겠다는^^
(감사+황송+쑥쓰~)
눈꽃님 글을 산사에 온 느낌이라고 한 표현에 저 또한 한표!!^^
전 그림이나 음악 올릴 줄 몰라서 그냥 담백한 편지글로 빨강우체통에 쏘~옥 ㅎㅎ
수잔 헤이워드 좋단 여자가 제가 첨이시라구여??
제가 중성이라서 그런가?? ㅎㅎ
전 잘 생긴 외모도 좋지만 연기 잘하는 배우를 좋아하는 편^^
동시대 배우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잉그리드 버그만 역시 좋아하는 배우랍니다~
참, 99년형 컴을 아직 사용한다 그러셨나요?
그게 아직 돌아가는지@@
함께 해 주심에 감사드리구여^^
이 밤도 편안히~~***
@별그리미
일상의 에피소드에 대한 글..
바로 현장감이져..감사 황송 쑥쓸 + 눈꽃 = 0 ㅎㅎ
산사에 온 느낌..그 분은 수선화.2님인데
주로 제주방에서 활동..
좋은 글 많이 올리시니 함 방문해 보심이 ..ㅎㅎ
@별그리미
맞아염..수잔 헤이워드가 좋단 여잔 그대가 첨 ㅎㅎ
그래서 그런가, 상상했던 님의 모습이 점점 눈앞에..^-^
맘에 벽도 쫌씩 허물어지는 느낌..
애칭 성처녀인 잉그리드 버그만 저도 좋아해염 ㅎㅎ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 얽힌 얘길 올린 적이..
본 우체통 게시번호15907에 드가 보심 ^^
99년 형 컴터는 속도 저하 서비스 종료 등 이유로
사용 불가라는 안내가 나와도 모른척 여전히..ㅋ
우체통에서 님과 함께 할 수 있어 저도 감사^^
비가 오지만..오늘도 거룩한 날 되시길여..님^**
@별그리미
그림을 몬 올리셔서 그런다는 것은 겸손^^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체통의 주제는 글 입니당 ㅎㅎ
어느 분들은 그림 음악을 앞에 세우고 글은
깨알 같이 올리거나.. 그림에 가려 글이
잘 안보이는 글을 올리는데, 그건 무리수!!
주제글을 앞세우고..
음악과 배경은 글을 위한 둘러리가 바람직^^
그림과 음악이 주제이면 본 카펜엔 그런 글과 음악과
그림을 올릴 수 있는 방이 젤루 많지여 ㅎㅎ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본 우체통은 글이
주제인 글을 올리시는 님 같은 분들을
절대적으로 대 환영한단 뜻^=^
앞으로도 하얀 건 종이 까만 건 오직 글 뿐인
에피소드 팍팍 올려주심 대단히 감사..아셨죠?ㅎ
별그리미님 여럿이 만나 대화 하다 보면
꼭 그런 일이 생기더군요.
어느 한사람 바보 만드는것 순식간이지요.
그래서 어럿이 모이면 말 조심을 해야 하나 봅니다.
팔색조님~
찾아주셔서 감사하구요^^
그러게요.
말한마디가 천냥빚을 갚기도 하고 남을 해치는 무기가 되기도 한다는걸
새삼 깨닫게 되네요.
이 밤도 고운 밤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