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분양시장에 아파트 48만7503가구가 쏟아질 예정이어서 지난해보다는 분양물량이 넉넉할 전망이다. 고분양가 논란으로 지난해 분양이 연기된 사업장을 비롯해 신도시, 주요 수도권 택지지구 등 유망단지가 많은 데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26만4088가구 공급)에 비해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에 알짜물량이 가장 많다. 용인 수지·흥덕지구, 광교신도시, 동탄신도시와 판교신도시 잔여물량 등 특급단지 분양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전체 물량도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14만7442가구가 예정돼 있어 이 지역 수요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또 인천은 지난해의 1만86가구보다 훨씬 늘어난 2만2615가구가 계획돼 있어 지난해의 청약열풍이 계속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2008년부터 바뀌는 청약제도에서 가점이 많이 생기는 가구는 느긋하게 골라 청약을 하는 게 유리하며 상대적으로 가점이 적은 다주택자는 유망단지에 서둘러 청약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분양하는 단지가 입주하는 시기인 2009년 이후엔 주택시장이 양극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입지나 주변 여건을 신중하게 따져보고 청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
서울에선 은평뉴타운 7000여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1171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지난해의 1만8782가구의 3배에 달하는 규모로 주택난에 허덕이는 서울지역 공급난에 다소 숨통을 터 줄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재개발사업이 많은 강북권에 분양물량이 많으며 강남권은 상대적으로 적다. 강북에선 뉴타운과 재개발단지에 가장 눈길이 가지만 성동구나 광진구 마포구 등 선호도가 높은 지역 분양물량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은평뉴타운은 지난해 고분양가 논란 끝에 후분양으로 전환해 올 10월부터 7000여가구를 공급한다. 또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 뚝섬에서도 분양이 시작된다. 두산중공업이 5월께 서울숲 두산위브 48∼56평형 640가구를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한화건설이 10월에 주상복합아파트 서울숲 꿈에그린 60∼102평형 270가구를 잇따라 분양한다.
■경기
경기지역에서는 최근 보기 힘들었던 우량단지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특히 용인은 지난해 연기된 물량을 중심으로 흥덕, 성복지구 등의 물량이 대량 공급될 예정이며 남양주에선 화도, 진접 등 택지지구 공급이 눈에 띈다. 화성은 동탄신도시 주상복합이 단연 돋보이며 파주신도시 등 2기신도시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올해 14만7442가구가 공급되는 경기지역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단연 용인 동천·성복동 지역이다. 삼성건설, GS건설 등 4개 업체가 1년여간의 오랜 공백을 깨고 8000여가구를 내놓는다. 모두 중대형 평형 위주의 대단지로 구성돼 있으며 판교와 분당의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 삼성건설이 이르면 2월께 2515가구를 선보이며 첫 테이프를 끊는다. 뒤이어 GS건설이 총 3968가구를, CJ개발이 1314가구를 잇따라 분양한다.
이외에도 판교신도시와 동탄신도시에서 각각 2214가구와 1735가구가 계획돼 있으며 유물출토로 분양이 연기된 파주신도시도 7058가구를 분양한다.
■인천
올 한해 2만2615가구가 공급되는 인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국제도시 컨셉트로 개발되는 송도다. 송도국제도시는 각종 컨벤션센터, 호텔,국제학교, 국제병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인천국제공항철도, 인천대교, 인천지하철 2호선 개발 등 각종 개발 호재도 많아 관심이 높다. 송도국제도시 이외에도 주요 민간기업에서 짓는 대규모 단지들도 많이 예정돼 있다. 이달부터 송도자이 1111가구, the#센트럴파크 729가구, the#2차 1400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검단신도시도 주목할 만하다. 서구 마전동에서 9월 대주 피오레2차 449가구를 공급한다. 올해 인천지역 청약열풍을 주도했던 한화 에코메트로도 2월께 2차분 4685가구를 내놓는다.
■영남권
부산, 대구를 비롯한 영남권에서는 올 한해 15만8000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물량도 꽤 많다. 우선 부산에선 정관지구 대주피오레 1540가구, 롯데캐슬 867가구, 현진에버빌 1420가구가 나온다. 또 북구 만덕동 IPARK 2665가구, 사하구 감천동 롯데캐슬 2091가구, 장전동 SK뷰 1297가구 등 대단지도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울산은 남구 무거동, 신정동 일대에 분양물량이 집중돼 있다. 대구지역은 율하지구 외 각종 재건축 일반분양이 눈길을 끈다.
■충청권
충청권에서는 6만3345가구가 시장에 나온다. 충남지역은 아산 배방지구의 sk뷰와 신도시 주변의 아산배방2차푸르지오 378가구, 금호어울림 893가구가 분양 대기 중이다. 또 천안에선 청수지구에서 우미린, 중흥s클래스, 청수꿈에그린, 한양수자인 등이 분양채비를 하고 있다. 충북 청주에선 신영이 야심차게 추진해 온 지웰시티1, 2차를 분양한다. 청원군 강외면 대원칸타빌, 호반베르디움은 오송과학단지 등의 수혜가 예상돼 눈여겨 볼 만하다.
■호남권
광주 수완지구를 비롯해 올 한해 3만2667가구 분양된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1만4532가구, 전남이 8248가구, 전북 9887가구다. 특히 광주 수완지구엔 올 한해 4609가구가 쏟아져 최대 관심단지가 될 전망이다. 수완지구는 총 2만6000여가구가 입주해 7만90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대규모 택지지구로서 자연친화적인 신도시로 기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질 전망이다. 유망 분양 단지로는 광산구 수완동 대주피오레 1745가구, 현진에버빌 1028가구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