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는 모든 것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최영선 카카오스토리
시편에서는 숨쉬는 것들에게 주님을 찬미에로 초대하지만,
프란치스코는 숨쉬지 않는 존재들도 찬미로 초대'한다.
해와 달과 별과 그리고 물, 불...
생명의 끝이라 여기는 죽음까지도 '찬미'에 초대한다.
"자매인 죽음에게서 주님은 찬미 받으소서"
'홀딱벗고'(검은등 뻐꾸기) 친구가 돌아왔다.
그런데 아직 꾀꼬리가 안왔고,
명창 호반새도 오지 않았다.
꾀꼬리가 와야 여름이다.
호반새가 와야 여름이다.
계절은 혼자 오지 않는다.
늘 같이 다니는 동무들이 있는 것 같다.
피조물의 노래 - 성 프란치스코
지극히 높으시고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주여!
찬미와 영광과 칭송과 온갖 좋은 것이 당신의 것이옵고,
호올로 당신께만 드려져야 마땅하오니 지존이시여!
사람은 누구도 당신 이름을 부르기조차 부당하여이다.
내 주여!
당신의 모든 피조물 그 중에도,
언니 햇님에게서 찬미를 받으사이다.
그 아름다운 몸 장엄한 광채에 번쩍거리며,
당신의 보람을 지니나이다.
지존이시여!
누나 달이며 별들의 찬미를 내 주여 받으소서.
빛 맑고 절묘하고 어여쁜 저들을 하늘에 마련하셨음이니이다.
언니 바람과 공기와 구름과 개인 날씨, 그리고
사시사철의 찬미를 내 주여 받으소서.
당신이 만드신 모든 것을 저들로써 기르심이니이다.
쓰임 많고 겸손하고 값지고도 조촐한 누나
물에게서 내 주여 찬미를 받으시옵소서.
아리고 재롱되고 힘세고 용감한 언니 불의 찬미함을
내 주여 받으옵소서.
그로써 당신은 밤을 밝혀 주시나이다.
내 주여,
누나요 우리 어미인 땅의 찬미 받으소서.
그는 우리를 싣고 다스리며 울긋불긋 꽃들과
풀들과 모든 가지 과일을 낳아 줍니다.
당신 사랑 까닭에 남을 용서해 주며,
약함과 괴로움을 견디어 내는 그들에게서
내 주여 찬양 받으사이다.
평화로이 참는 자들이 복되오리니,
지존이시여! 당신께 면류관을 받으리로소이다.
내 주여! 목숨 있는 어느 사람도 벗어나지 못하는
육체의 우리 죽음, 그 누나의 찬미 받으소서.
죽을 죄 짓고 죽는 저들에게 앙화인지고,
복되다, 당신의 짝없이 거룩한 뜻 좇아 죽는 자들이여!
두 번째 죽음이 저들을 해치지 못하리로소이다.
내 주를 기려 높이 찬양하고 그에게 감사드릴지어다.
한껏 겸손을 다하여 그를 섬길지어다.
- 최민순 신부 역 -
출처: 5월 11일 카카오스토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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