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중현 구청장에 맞설 "대표선수"급 투입

[초아]

대구 서구청장 선거에 출마할 한나라당 '대표선수'는 누가 될까.

무소속 출전이 예상되는 서중현 현 서구청장에 맞설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는 경선을 통해 결정된다. 현재 서구청장 한나라당 공천 신청자는 강성호 전 대구시의원, 김욱주 욱일섬유 대표, 손창민 한나라당 중앙당 정책자문위원, 신점식 전 서구청 부구청장, 조호현 전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원(가나다순)이다.

경선 방식은 아직 미정이다. 여론조사 경선이냐, 선거인단 경선이냐를 놓고 대구시당 공심위가 최종 결정한다.

지역 정치권에선 설왕설래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6선의 홍사덕 의원이 평소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펼치고 싶다"고 밝힌 만큼 선거인단 경선을 점치는 분위기도 있고, 후보자 정책토론회나 여론조사를 종합해 후보를 선정할 것이라는 견해도 흘러나온다.

홍 의원은 31일 "후보 선정과 관련해 당협위원장으로서 의견은 내겠지만, 칼자루는 시당 공심위가 갖고 있다. 공심위가 공정하게 대표선수를 뽑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서구청장 후보 기준으로 '낙후된 서구를 근본적으로 혁파할 역량과 행동력'을 꼽았다. 홍 의원은 서구의 낙후 원인을 옛 시가지 특유의정체성(停滯性)과 대구시 행정의 착오를 바로잡지 못한 단체장의 실수로 판단하고 있다.

홍 의원은 "구청장과 국회의원이 손발을 맞춰 시(市)하고 싸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 협동작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서구를 확 바꾸겠다는 열정이 서구청장 후보에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꾸준히 바닥 민심을 다져온 서중현 서구청장의 존재를 인정하고, '대표선수를 키워서 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서구청장 경선에 흥행을 불러일으키면서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서구 주민들에게 분명히 알릴 방침이다. 서구청장 후보 선정을 최대한 늦출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한나라당 일각에선 "서중현 구청장을 너무 의식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확실한 승리를 위해 필요한 수순이라는 게 공심위 안팎의 시각이다.

한편 서구에선 구청장 선거뿐 아니라 광역의원 선거까지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의 대결구도가 형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당초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던 나종기 대구시의원이 공천 신청을 취소하고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다른 서구의 광역의원 선거구 역시 나홀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김의식 대구시의원에 맞서 무소속인 오세광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2010-04-01 07:34:03 입력
한나라 대구 중·서·북구청장 후보는 '경선' 최종매듭

[주화]

경선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