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송인배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이 대화하는 모습.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복심’ 송인배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이 고 강금원 한국미래발전연구원 이사장이 대표이사를 역임한 시그너스컨트리클럽으로부터 매달 약 300만원씩 2억원 가량을 급여 명목으로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강금원 이사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으로도 알려졌다.
중앙일보의 14일 단독보도에 따르면, ‘드루킹 댓글 조작’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드루킹에게서 대선 전 간담회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은 송인배 비서관 계좌를 추적해 이 같은 사실을 포착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지난 13일 송인배 비서관을 소환하기 전 시그너스 측으로부터 ‘송인배 비서관 급여와 근무 내역 자료’ 등을 확보했다. 시그너스 관계자에 따르면, 송인배 비서관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충북 충주 시그너스 웨딩사업부 이사로 재직했다.
송인배 비서관은 시그너스에서 이름만 걸어놓고 고문 역할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송인배 비서관이 이사로 재직했다고는 나오지만 사실상 이름만 걸어놓고 고문 역할만 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드루킹'으로부터도 200만원 받아
송인배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비서관을 지냈고, 2012년 8월 사망한 강금원 회장과도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송인배 비서관 감싸기에 나섰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때 “(특검의 송인배 비서관 급여 추적 관련) 이것은 명백한 별건 수사이자 특검 수사 범위를 넘어서는 위법 행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