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은 아직 녹슬지 않았나 보다 도전하는 열정 방어하는 응전이라 했다 이처럼 나는 자유비상하는 삶에서 하나둘 행복을 일구며 산다 일할때 최선을 다하고 놀땐 방선하는 해방으로 자족하며 만나는 인연들에 반가운 다정을 나눈다
산악마라톤 아시다시피 나는 산을 좋아하는 산의 애인이다 어젯밤 화랑대역 근처 찜질방에서 두시간 남짓 잠을 자고 불암산 입구 백세문앞으로 갔다 강북오산종주 대회가 있었다 불암산ㆍ수락산ㆍ사패산ㆍ도봉산ㆍ북한산 45키로 산을 달리는 마라톤 이다 새벽4시부터 비를 맞고 6시간 이상을 보내니 몸은 겨울보다 더 춥고 배는 고프고 길은 미끄럽고 진퇴양란 그 자체였다 무모한 도전은 객기이며 만용이라 나이들어 깨닫는 지혜일것이다 한때는 불가능을 모르고 무조건 이었다 사산을 타고 북한산 영봉까지 올라섰는데 아니올시다 였다 그대로 아쉬움도 없이 우이동입구 오던길로 되돌아 섰다 여기까지 30키로 3번째로 달리고 있었고 막판 스파트가 좋아 3위는 따논 당상이 아닐까 또한 나는 산을 뛰는거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회가 연습이지 싶다 대회에 참석하려면 부단한 노력으로 등수에 드는 사람들은 출퇴근을 마라톤으로 하며 주2회이상 부단히 연습하는 운동 마니아들이다
우이동입구에서 따뜻한 밥한그릇 배고파서 그런지 그어떤 성찬보다 맛있었다 택시를 타고 날머리 불광동 장미공원으로 가서 맞겼던 옷을 찾아 집으로 오니 12시 샤워를 하고나니 세상 부러울게없는 천상의 행복으로가는든 몸도 원상으로 귀소하고 정신은 더 다져진듯 스스로 대견함에 박수를 보내고 나를 아낌없이 사랑해 주고싶은 포만감에 자족했다 친구가 장어사준다고 나오라 해서 동탄까지 가고 있다 뒷자리 편하게 휴식하면서 마라톤 후기 갈음한다
비오는 날을 좋아해서 비에 젖은 푸른 잎새들이 한없이 부러웠고 빗속을 달리는 내모습도 한없이 멋져부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