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명한 심리학자가 재미삼아 농장을 매입했다. 그가 갈아놓은 밭에 씨앗을 뿌릴 때마다 까마귀들이 땅을 파헤치고 씨앗을 모두 훔쳐 먹었다. 마침내 그는 자존심을 버리고 이웃집 물라 나스루딘에게 하소연을 했다.
물라가 밭으로 가서 씨앗은 뿌리지 않고 경작하는 행동만 했다. 까마귀들이 땅을 파헤치고는 잠시 불평을 하고 날아가 버렸다. 물라는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며 어리둥절해하는 굶주린 새들을 쫓아냈다. 마침내 넷째 날이 되자 그는 땅에 씨앗을 뿌렸다. 그러자 까마귀가 한 마리도 오지 않았다.
심리학자가 물라에게 감사를 표하려고 하자 물라가 푸념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저 간단한 심리학을 활용한 것뿐이오. 그런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소?”
명심하라. 이것은 아주 간단한 심리학일 뿐이다.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는 것. 그들이 잘못된 일을 하고 있다면, 그들 스스로 그것을 깨달아야 하는 문제이다. 아무도 그들이 그것을 깨닫도록 만들 수 없다. 그들 자신이 그것을 깨닫지 않는 한, 다른 방법은 없다. 그러면 그대는 그대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될 것이다. 그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책무는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그대 자신이 변화되었을 때, 만물이 그대의 조화로움에 맞춰 일어나게 될 것이다. 그대는 빛이 되고, 사람들은 그대의 빛이 비추는 길을 따라서 자신들의 길을 찾아가기 시작할 것이다. 그대가 그 길을 가서 그들이 그 길을 따르거나, 그대가 그들더러 그 빛을 보도록 만들어서가 아니다. 그대의 불빛, 그대의 타오르는 밝은 불빛으로 이미 충분한 초대장이 된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이 알아서 따라오기 시작한다. 빛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대를 찾아오게 되어 있다. 누군가를 쫓아갈 필요는 전혀 없다. 그것은 너무나 어리석은 일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자신의 의지에 반해서 누군가를 변화시킨 적이 없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단지 간단한 심리학이다. 그런 말을 들어보았는가?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