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맛있게 커피마시는 방법

손에 아직도 익지 않는 살림과 육아에서 거의 유일한 취미입니다. 삶의 낙이라 할까요... 제가 쓰는 방법 두 가지를 알려드릴께요. 일단 공통적인 것은 볶은 유기농 원두를 사오거나(보통 원두도 맛이 좋지만, 커피와 목화에 농약이 엄청나게 들어간다고 합니다), 볶지 않은 유기농 생두를 사와서 생두는 무쇠 3인용 가마솥에 중불에 콩볶듯이 볶는 겁니다. 두번정도 우르르 터지면 대충 색깔가늠해서(저는 에스프레소용으로 완전히 속까지 굽습니다) 말이죠. 30분 정도 식혀셔 그라인더를 이용해서 아주 잘게 갈아 코스트코나 백화점에서 파는 저가형 중 최고성능을 내는 드**ec-200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내려 물타서 마시거나 그냥 설탕(마스코바도 대안무역 비정제 설탕)을 넣어 마십니다. 이렇게 마시면서도 커피를 너무 마시면 나쁘지 않나 찔리고 있었는데, 안전한 예방접종 모임 강의때 자연의학자 셀프케어님 말씀들으니 하루에 한잔 신선하게 볶은 유기농 커피를 마시면 몸에 아주 좋다고 합니다. 속으로 다행이다 싶었지요.. 맛도 아주 좋거든요. 까다로운 남편이 인정하는 맛입니다. 물론 제대로 볶아서 제대로 드립하는 전문 장인의 손길만은 못하겠지만요. 기계가 없을 경우 이용하는 방법인데요, 친정이나 다른 집에 놀러갈때, 볶은 원두만 싸서 갑니다. 그래서 막 절구나 스텐레스 저장용기 등에 방망이 혹은 밀대의 끝을 이용해 잘게 부숩니다. 열심히 부숴서 물을 끓이고 있다가 붓습니다. 1분 30초가 안되는 시간까지 우려서 체에 걸러 원액을 마십니다. 농도는 자유.. 뜨거운 물을 더 넣으면 되구요. 이 방법은 KBS '걸어서 세계속으로' 이디오피아'편인가, 거기 커피 산지인데 동네 카페에서 손님이 오면 몇 명 모일때까지 기다려서 점원이 부엌에서 생두를 볶아 밖의 절구에서 찧어 물에 같이 살짝 한소끔 끓여서 체에 걸러 커피만 잔에 부어서 다같이 마시는 풍경을 보고 따라한 것입니다. 과정 자체도 재미있고, 너무 힘들지 않으니 좋은 것같아요. 유기농 생두 구입처는 집에서 가기 편한 카페에서 500g씩 사다가 반 정도씩 볶아 마시는데, 몇 주 가는 것같아요. 100g에 2,000원입니다. 사실 생두를 소규모로 파는 곳은 거의 없어요. 고마울 뿐이죠.. 가끔 몸이 힘들면 볶은 원두를 삽니다. 다른 곳포함 가격은 거의 3-4배 합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곳에서의 볶은 원두도 맛있습니다. 처음엔 압구정 모 커피볶는집에서 배달시켰었죠. 100g에 6,000원이었는데, 그 때는 바로 볶아 파는 곳이 많지 않던 시절입니다. 지금은 여기저기 많아요. 그 중 강북삼성병원 앞 골목 건너편 골목에 있는 커피와 **가 최고 기계와 기술로 하는 것같구요. 거기 커피 참 맛있습니다. 보통 다른 분들은 그냥 거름종이에 물을 부어 드립식으로 하시는데, 저에게 그건 별로 재미가 없어서 적지 않았어요. 직접 볶는 다른 방법이나 커피에 대한 전문적 정보는 네이버 카페 커피마루에서 보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