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역촌동본당이 21일 한국교회에서는 처음으로 IPTV(Internet Protocol TV) 방송국을 열었다. IPTV는 쉽게 말하자면 그동안 인터넷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다양한 영상물을 TV를 통해 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무궁무진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과 리모콘 하나로 쉽게 작동할 수 있는 TV의 장점을 접목시킨 것으로, 컴퓨터 사용이 불편한 노년층 신자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역촌동본당의 IPTV '우리본당TV'가 개국함으로써 인터넷이 아니고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가톨릭 콘텐츠를 TV 리모콘 하나로 선택해서 볼 수 있는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이다.
우리본당TV는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에 접어든 21세기에 디지털 문화에 적극 부응하는 새로운 사목 실험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만하다. 한국교회의 디지털 문화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인터넷이나 모바일 기기 사용에 취약한 어르신들과 중년 여성 신자들은 발전의 혜택에서 소외돼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IPTV는 디지털 문화의 산물인 UCC(자체 제작 콘텐츠)와 모든 세대에게 친숙한 매체인 TV의 결합을 통해 젊은 세대의 참여와 노년 세대의 정보 활용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대안이 되기에 충분하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올해 제44차 홍보주일 담화에서 현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이용해 복음을 선포할 것을 권고했다. 우리본당TV는 교회와 신자, 교회와 사회를 연결하는 복음 선포의 새로운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첨단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매체를 사목에 활용하려는 부단한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