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에베소서 4:27,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찬송가 270장(변찮는 주님의 사랑과)
사도는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하면서 오늘 본문 말씀에서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마귀는 세상의 임금으로서 믿지 않는 자들을 자기 종으로 삼아 그들로 하나님을 거역하며 살게 하고 세상을 어지럽히며 결국 많은 영혼들을 지옥으로 끌어가는 악한 영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실재하듯이 보이지 않는 마귀도 실재하며 그의 종들인 귀신들도 실재합니다. 그들은 특별히 하나님의 백성들을 공격대상으로 삼습니다. 뱀이 살아 있는 동물들을 사냥하여 삼키며 사자들도 살아 있는 동물을 즐겨 사냥하며 먹듯이, 마귀도 영적으로 살아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먹잇감으로 삼고 공격하기를 즐겨합니다. 그래서 사도는 성도들에게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고 경고하였던 것입니다. 마귀가 틈을 타고 들어와 그 사람의 내면을 강하게 장악하며 죄의 종으로 삼고 그의 삶을 약탈함으로써 영혼이 눌리고 정신이 혼란해지고 도덕적으로 무력화하고 삶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죄의 삯인 각종 저주로 그 사람의 삶을 황폐화시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성령 안에 거하며 마귀가 틈을 탈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면 마귀가 틈을 타는 주된 요소들은 무엇일까요? 에베소서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 몇 가지가 그 대표적인 것들입니다.
첫째로 분노입니다. 4장 26절을 읽겠습니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분노는 마귀가 좋아하는 죄입니다. 분노와 혈기를 마음에 오래 품지 말고, 원한과 미움도 마음에 품지 말아야 합니다. 분노했다가도 금새 화해하고 다른 사람의 죄와 잘못을 마음으로 용서하고 축복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남의 잘못과 죄를 용서해주고 축복해줄 때에 마귀가 그 미움과 원한과 분노를 통하여 우리의 삶을 파괴하고 행복과 평화를 도적질하려는 것을 막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거짓입니다. 4장 2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마귀는 거짓의 아비입니다.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는데, 이는 마귀가 본성적으로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기 때문이라고 주님께서 밝혀 주신 바도 있습니다(요한복음 8:44). 그러므로 아예 없는 일을 지어 내어 말하는 사람이거나 어떤 사실이 있더라도 그것을 살짝 비틀어서 자기를 이롭게 하거나 그 사람의 명예와 이익을 해치려는 사람은 거짓말에 능숙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은 마귀가 아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거짓에 익숙한 사람을 마귀는 자기 종으로 삼아 즐겨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짓을 싫어하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절대로 가까이 해서는 안됩니다. 다윗도 시편 101:7 말씀에서 이르기를
“거짓을 행하는 자는 내 집 안에 거주하지 못하며 거짓말하는 자는 내 목전에 서지 못하리로다 아침마다 내가 이 땅의 모든 악인들을 멸하리니 악을 행하는 자는 여호와의 성에서 끊어지리로다”(시편 101:7,8)
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거짓말을 일체 우리 입술에서 멀리하여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해야 하겠습니다.
셋째로, 음행과 더러운 것들입니다.
에베소서 5:3~5 말씀에서 이르기를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에게 마땅한 바니라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 너희도 정녕 이것을 알거니와 음행하는 자와 더러운 자와 탐하는 자 곧 우상 숭배자는 다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리니”
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더러운 것, 희롱의 말, 음행 등은 음담패설 등을 가리킵니다. 세상 사람들이 즐겨하는 음탕한 말들은 마음을 더럽히므로 성령께서 매우 싫어하십니다. 그러므로 항상 마음과 생각과 말에서 더러운 것들이 틈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눈으로 보는 것들도 가려서 정결하고 아름답고 선한 시선으로 모든 것들을 보아야 합니다.
일제 때 상해 임시 정부를 이끄셨던 안창호 선생님께서 일러주신 말대로, 아름다운 여인을 보면 ‘참 아름답구나’ 하고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바라보고 넘어가면 되는 것입니다. 맑은 마음, 선한 마음을 갖고 이성을 바라보는 것이야 어찌 죄가 되겠습니까?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것이 선하고 아름다운 것이므로 하나님의 마음과 시선으로 모든 사물과 사람들을 바라보고 사랑하고 축복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러할 때에 감히 마귀는 틈을 탈 수 없습니다. 무릇 지킬 만한 다른 어떤 것보다 우리 마음을 항상 청결하고 거룩하고 아름답게 지켜가야 할 것입니다.
넷째로, 탐심입니다.
에베소서 5장 5절 말씀에,
“탐하는 자 곧 우상숭배자는 다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리니”
라고 하였습니다. 탐욕을 부리는 자,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더 많이 소유하려고 욕심을 부리는 자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마음은 사실은 우상을 숭배하는 자라는 것입니다. 옛날 팔레스타인 지역이나 터어키나 그리스의 모든 우상들은 실제적으로 탐욕을 동기로 만들어진 우상 신이었습니다.
바알 신 한 가지만 예로 들어도 그것은 다산을 목적으로 사람들이 만들어내어 섬기는 신입니다. 쉽게 말하면 ‘돈 신’입니다. 이삼십년 전에 만원권이나 오만원권 지폐를 크게 만들어 복사하고 그것을 코팅을 해서 사무실이나 차에 딱 붙여놓고 그 앞에서 돈을 더 많이 벌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중국이나 대만이나 홍콩 등지에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경기도 군포에 살 때인데, 동네 마을 버스 운전기사가 그 차 안에 큼지막한 만원권 지폐를 붙여놓고 운행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열심히 땀을 흘려서 가정을 든든히 세우고 땀 흘려 번 돈을 가지고 하나님과 복음을 잘 섬기는 것이야 복된 일입니다. 반면에 허망한 욕심을 품고 떼 돈을 벌 욕심을 갖고 각종 투기적 요소에 투자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사도는 분명히 못박아 말했습니다. 탐심은 우상숭배다. 이것처럼 확실하게 탐심을 정죄한 말이 없습니다. 우상 숭배는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고 멸망시키는 큰 죄악입니다. 그러므로 자족하며 땀 흘려 수고하여 물질을 벌되 물질 자체를 하나님처럼 사랑하지 말고, 항상 정직한 땀과 깨끗한 양심으로 번 돈으로 하나님과 가정과 이웃들을 잘 섬겨서 마귀가 틈을 타지 못하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이처럼 마귀가 틈타는 네 가지 요소 곧 분노와 거짓과 더러운 것과 탐심을 우리는 늘 멀리합시다. 그리하여 마귀가 틈을 타서 우리의 영혼과 마음과 생활과 환경을 도적질하지 않도록 잘 지킵시다. 그래서 성령께서 늘 우리와 함께하시고 그 결과 우리 영혼이 잘되고 범사에 잘되고 강건한 축복이 우리와 우리 자녀들에게 넘치게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