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컨님을 무.지.좋으로 알게 된 햄치즈임미다~ 항상 영상만 보다가 저에게도 무서운 일이 생기게 되어 글을 써봅니다!
------------------------------------------------------------------------------------
이날은 아침부터 먹구름이 껴서 해도 안보이는 날이였어요.
(일단 저희 동네는 촌이 많고 산도 있어서 굉장히 시골 느낌의 동네입니다.)
이날 저와 동생은 비가 올듯말듯 한 날이였지만 너무나 무료한 나머지 우산을 챙겨서 시내로 나갔습니다.
저희는 이날 밖을 나가지 말았어야 했나봐요..
재미있게 놀다 온 후 저희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버스카트를 잃어버린거예요ㅠㅠ
돈은 다 써버렸고 동생 가방에 들어있던 카드들이 눈 깜짝할 사이 사라져 버렸더라구요..
(원래 동생이 꼼꼼한 성격이라 거의 1시간에 1번씩 확인을 하는데 버스 정류장에 가기 전까지는 있었대요ㅜㅠ)
하는수없이 저희는 버스를 타지 못하고 걸어가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어요.
시내에서 집까지 30분 정도 걸리는데 엄마아빠가 일이 끝나려면 한참 남았기에 그냥 하염없이 걷기만 했어요.
그때 집과 20분? 정도 떨어져있는 육교에 도착했는데 그 육교는 사람들이 안 쓴지 오래된 육교라 그런지 엘리베이터를 탈 용기는 없어서 그냥 계단을 걸어 갔습니다.
확실히 사람이 많이 안다니다보니 무슨 풀도 많이 자라고 삐꺽대는 소리도 들리더라구요..
이때부터 저와 동생은 약간의 무서움을 느꼈지만 더 걸어갔어요.
한참을 더 걷던 와중에 집에서 한 13분 정도 떨어진 논밭에 도착을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동생이 멈추길래 저도 따라서 멈췄는데 무슨 소리가 들렸어요.
피아노 소리였어요. 그것도 그냥 피아노 치는게 아니라 한 음만 계속 반복했어요. 띵.... 띵.... 띵....
근데 저랑 제 동생은 콩쿨이나 연주회를 나가서 항상 좋은 성적을 내던 사람이다보니(?) 제가 갑자기 피아노가 너무너무 치고 싶은거에요.
저는 오지랖도 좀 넓은 편이라 '너무 못치는 사람이겠구나 알려주고싶다ㅠㅠ' 라는 생각까지 들어 동생에게 말했어요.
"야 동생아, 우리 저기 내려가서 피아노 한 번 치고 오자!!"
동생이 미쳤나고 했지만 저는 누구보다 빠르게 횡단보도를 건너 논밭쪽으로 갔습니다.
동생은 얼떨결에 따라와서 같이 난간 쪽에 매달려서 조심스럽게 밑으로 봤는데 너무너무 깜깜해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겁니다.
저는 "야 이건 너무 안보인다. 계단으로 내려가보자!!" 라고 말한 후 동생과 함께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을때
갑자기 '아 여기 원래 피아노가 있었나?' '여기 공간도 없지않나?' '너무 깜깜해서 피아노를 볼수가 있나?' 라는 의구심이 계속해서 들었지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내려가 봤어요.
보통 소리는 가까이 있으면 크게 들리고 멀리 있으면 작게 들리잖아요.. 근데 건너편에서 들었던 소리의 크기와 똑같은거에요.
마침 계단을 다 내려와서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가보았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그곳에는 피아노가 있을수 있는 공간조차 없었어요.
왜냐하면 거기는 예전부터 안쓰던 하천이라 물이 다 말라있어서 시멘트 같은 피아노 놓을 공간이 작게라도 없었거든요.
저랑 동생은 내려와서 깨달았어요. 지금은 피아노 소리가 안 난다는 걸..
적막속에서 동생과 눈이 마주쳤고 저희는 그 길로 우사인 볼트 저리가라 할 정도로 뛰어서 횡단보도를 건너갔어요.
그런데 다시 피아노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처음과 똑같이 띵.... 띵.... 띵....
거의 5초 간격으로 나는 피아노 소리는 레? 였던것같아요.
그런데 점점 도도 치고 미도 치고 치는게 많아졌어요.
도레미... 솔라..
제가 아까도 말했듯이 가까워지면 소리가 선명해지고 멀어지면 소리가 희미해져야하잖아요.
그런데 저희가 빠른걸음으로 걷고있었지만 소리가 일정했어요.
마치 소리가 저희를 따라다니는 느낌?
그렇게 두려움에 떨던 도중에 갑자기 소리가 안들리고 적막이 흘렀어요.
저희 집에서 10분정도 떨어져있는 초등학교 앞에 도착해있었어요.
그런데 그 초등학교에서 축구를 하는 한 초등학교 2~3학년? 정도 되어보이는 남자애 2명이 있었어요..
그냥 '축구 재미있게 하는구나' 생각했는데 이상함을 느꼈어요.
시간은 밤 9시 반의 늦은시간이였고, 결정적으로는 웃으면서 분명 입모양은 말을 하고있는데 소리가 안들렸어요.
저희는 오늘 무슨 날인가? 생각하며 집으로 뛰어갔어요.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동안 긴장과 두려움이 풀리고 다리도 풀려버려서 눈물부터 나왔어요.
그렇게 넘어가나 싶었는데 저희는 밤마다 운동을 하러 나갑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놀이터에 나가서 줄넘기를 하고 있었어요.
저희 아파트 안에 있는 놀이터는 스피커가 있고 그 스피커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나와요.
그런데 그 스피커에서 잠시 지지직하는 소리가 났고 스피커에서는 피아노 소리와 아이들이 웃는 소리가 겹쳐서 들렸어요.
저희는 거의 대성통곡을 하며 경비실로 도망쳤고 엄마에게 연락해서 집으로 돌아갔고 그 후로는 놀이터도 그 논밭도 가지않고 있어요.
그 피아노 소리와 아이들은 무엇이였을까요?
첫댓글 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