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재망작(恃才妄作)
재주를 믿고서 아무렇게나 행동한다
恃 : 믿을 시
才 : 재주 재
妄 : 아무렇게나 망
作 : 지을 작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제(齊)나라에
분성괄(盆成括)이란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이
제나라의 관직에 임명되자,
맹자(孟子)가 그 소식을 듣고서.
“죽겠구나! 분성괄이여”라고 했다.
그 얼마 뒤 과연
분성괄이 살해되었다.
맹자의 제자들이
맹자의 예언이 들어맞은 것을
신통하게 생각하여 맹자에게.
“선생님께서는
분성괄이 살해되리란 것을
어떻게 아셨습니까?”라고
질문하였다.
맹자가 대답하기를.
“내가 무슨 예언하는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 사람됨을 보면,
재주는 조금 있지만,
군자(君子)의 큰
도리를 듣지는 못했지.
그렇게 처신(處身)하면 충분히
그 자신을 죽일 수 있지”라고 했다.
군자의 도리라는 것은,
우리 생활과 관계없는
저 높은 곳에 있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거저 사람으로서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일 뿐이다.
부모를 잘 섬기고 어른을 공경하고,
친구들과 신의(信義) 있게 지내고,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하고,
사물을 사랑하고,
국가사회를 생각하고,
공중도덕(公衆道德)을
잘 지키고,
검소하고, 겸손하고,
근면한 일 등등이
바로 군자의 도리다.
그러나 조금 자기가
재주 있는 것을 믿고서
교만(驕慢)을 떨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무시하고,
어디 사람 모인 장소에 가면
자기 얼굴이나 이름내기 위해서
설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군자의
도리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어리석은 사람들이야 남을 속이려 해도
자기의 머리가 모자라기
때문에 한계가 있고.
그 피해도 크지 않지만,
좀 재주 있는 사람들이
남을 속이려고 마음먹고,
교묘하게 지혜를 짜내면,
많은 사람들을 속일 수 있고,
그 피해는 매우 심각하게 된다.
마치 사나운 호랑이에게
날개까지 달린 격이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재주는 필요한 것이다.
인류 문명이 발전하는 것도
다 개인의 재주에서 출발한다.
재주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다.
재주는 무시하고 도덕만 강조해도
이 세상은 움직여질 수 없다.
그러나 재주는
도덕이 뒷받침이 되어야만
정상적으로 쓰일 수가 있는 것이다.
도덕이 뒷받침이 되면,
재주를 믿고 함부로 날뛸 수가 없는 것이다.
재주만 있고 도리를 모르는 사람은
분성괄처럼 자기
몸도 보전(保全)할 수 없다.
젊은 날 혈기로 재주만 앞세워
아슬아슬하게 산 세월들을 반성합니다.
다행히 오늘까지 목숨보전
했으니 천만다행입니다~~~^^
* 교(狡)와 활(猾)
요즘 우리 사회를 들여다 보면
'교'(狡)와 '활'(猾 )한 행동을 하는
쓰레기 같은
자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중국 문헌 '산해경(山海經)' 을
보면 짐승의 그림이 있는 데,
모습은 개고, 몸에는 표범 의 얼룩무늬이고,
머리에는 소의 뿔이 나 있습니다.
말하자면 개도 아니고,
소도 아니고, 또한 표범도
아닌 묘한 짐승입니다.
이 정체를 모를 짐승을 이른바
'교'(狡) 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결코 좋은 의미가 되지 못하는
짐승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활'(猾)이란 짐승은 뼈가 없습니다.
그 짐승은 동물의 왕인 호랑이 앞에서
얼쩡 거리다가 잡아 먹히게 되면
뼈가 없으니 씹을 필요가 없어
그 냥 삼킬 수밖에 없게 됩니다.
호랑이의 뱃속으로 들어온
'활'(猾)은 호랑이의 내장을 야금야금
갉아먹으며 살아가고 그로 인해
결국엔 호랑이가 죽게 됩니다.
그 두 짐승을
합쳐서 교활(狡猾) 이라고 하고
남을 등처먹는 비열한 인간을
가리켜 교활 한 자라고 합니다.
교(狡)처럼 정체도 불분명하고,
'활'(猾)처럼 뼈대도 없는 것들이
속임수로 대중을 현혹하는 일이
성행할 때 어떻게 될까요?
오늘도 안부 전합니다, 건강 하시길.....
https://youtu.be/MMlzIWLLTSM?si=g63fK0WaZG0LG5f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