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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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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 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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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짐이 보인다.
2월하고 6일 날, 입춘도 지나고 첫 번째 주말이다. 그래서인지 며칠 전에 해동(解冬) 하는 비가 내렸다. 이어서 눈도 많이 내렸다. 봄의 절기를 맞이하는데 사전에 알리기 위해서 비와 눈이 내린 모양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기 전에 언제나 사전에 예고를 한다고 한다. 이를 두고 사전에 징조나 조짐이 보인다라고도 말하고 있다. 대부분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바람처럼 지나가고 말지만 조금만 생각해 본다면 반드시 사전에 조짐을 느끼게 하고, 귀로 들리게도 하며 눈으로 보여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역병이 몰고 온 거대한 태풍은 온 세상을 집어삼키고 말았다.
지구를 발판으로 삼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예외일 수 없다. 권력도 힘도 소용없다. 가진 자나 못 가진 자나 예외 없이 무릎을 꿇리는 무서운 저승사자나 다름이 없다고 한다. 한번 걸렸다 하면 적어도 지금까지는 대책도 없는 백약이 무효라고 하니 모두가 겁먹고 졸아들었다. 잘났다고 큰소리치는 자나 백수건달이라도 모두 역병 앞에서는 비 맞은 생쥐가 되고 만다. 유일한 대안이 거리두기란다. 만나지 말라고 한다. 만나면 전염이 될까 보아 5인 이상은 절대로 만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입에는 마스크를 하는데 집안에서도 하라고 한다. 이 두 가지가 방역에 핵심이다. 눈만 뜨면 마스크를 해야 하니 또 다른 염려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호흡기질환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역병을 피하려다가 또 다른 진화된 역병이 창궐하는 중이라고 한다.
마스크로 인하여 전철 안에서 버스 안에서 일어나는 패륜적(悖倫的) 모습에 분노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갈 때까지 가버렸다고 한탄하고 있다. 지금까지 배우고 익혀 온 것들이 모두가 허구임을 보여 주었다. 노소를 불문하고 타락하기를 끝이 보이질 않는 세상이 되었다. 인륜 지도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되었다. 그것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양심(良心) 같은 것도 미친개에게 던져 주었는지 찾을 길이 없다. 점점 약육강식의 금수(禽獸)들을 닮아가는 모습에 양식(良識) 있는 많은 사람들은 걱정을 하자만 찻잔 안에 태풍이라고 한탄하는 소리만 들린다. 코로나 역병으로 밤사이에 부자가 된 업체도 등장하였다. 유통망의 혼란으로 새로운 풍속도가 나타나기도 하였다. 초기 공급 부족으로 한 사람이 구입할 수 있는 수량도 정하여졌다,
판매소도 약국이나 약방으로 한정되어 약국마다 길게 늘어서 몇 시간씩 기다리는 모습도 보았다. 몰지각한 사람들로 가짜 마스크가 시중에 나돌기도 하였으며 또 정부에서는 마스크를 코로나 발생국인 중국에 지원하기도 하였다는 보도도 들었다. 마스크만의 문제는 아니고 손소독제가 불티가 났었고 체온조절기도 날개를 달았다. 바이러스 균이 침을 통하여 상대방에게 전염을 시킨다는 연구에 따라서 거리두기를 생활화하고 있다. 또한 의심 가는 사람은 일정 기간(2주 정도) 격리하고 있다. 특히 외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은 격리라는 절차를 거처야 활동한다고 한다. 특히 단계별로 거리두기를 실시함으로써 생활 리듬의 혼란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명절이 다가와도 가족 간에도 만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형제자매는 물론이고 자식이나 조손간에도 볼 수 없다.
전쟁 아닌 코로나 바이러스 전쟁으로 전통문화마저도 사라지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이 태어나는 것과 결혼이며 사망의 3대 길흉 사도 유야무야하게 되어가는 추세다. 결혼도 50인 이상은 안 된다고 한다. 사망도 마찬가지다. 가족이나 형제자매들이며 지인들의 입원에도 위문하지 말라고 한다. 지난해 추석 명절에 객지에서 살고 있는 지손들도 오지 말라고 하였고 형제자매들도 못 오개 하였다. 많아야 일 년에 한두 번 만나는 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앞으로 남은 세월에 몇 번이 만날지 모를 일인데 만나지 말라고 한다. 내게는 유일한 누님 한 분에 금년에 8순을 맞이하였는데 당연히 찾아뵙고 축하를 드려야 하는데 가지 못하였다. 전화로 축하 인사를 드렸는데 자손들도 못 오게 하였다고 한다.
평생 두 번도 아니고 단 한 번의 팔순도 늙으신 두 내외분이 보내는 모습에 내 마음 역시나 유쾌하지 못하였는데 당사자는 얼마나 허전하였겠는가 생각만 하여도 분통이 치밀었다. 매년 한 번씩 문안을 드렸는데 작년에는 방문하지 못하였다. 사람이 사람 도리를 못한다는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 나를 비롯하여 모든 사람들이 무법천지의 광야에 던져진 것 같은 심정이다. 언제 어디에서 이리들이 공격할는지도 모르는 흑암이 가득한 곳에서 살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개인의 삶은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보아야 맞을 것 같다. 인공위성이 한반도를 한밤중에 촬영한 영상을 TV를 통하여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조선은 캄캄한 암흑과 같은 반면에 한국은 불야성의 사진을 보면서 경종이 되었는데 지금 우리는 어디쯤 되었는지 마치 북조선처럼 화려하던 서울의 밤거리는 캄캄한 암흑이 되었다.
모던 업소는 문을 닫아라는 명령에 의거 길거리는 희미한 가로등만이 졸고 있다. 수많은 거리 점포들이 문을 닫았다. 손님을 받을 수 없으니 수입이 없어 입에 풀칠하는 것을 고사하고도 가계 세도 내지 못하는 어려운 실정이다. 완전히 거리로 내 몰리고 있다. 모던 업체가 공동운명체가 되었다고 하소연이다. 유통망이 무너지는 소리에 경제마저도 나락으로 떨어져 지난해는 마이너스 성장이란다. 자원하나 없는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력으로 신상품을 개발해서 외국에다 팔아먹고 살고 있는데 이것마저도 반 기업 시책으로 아사 직전이라고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기초 임금 인상에다가 주 52시간제에 강성노조로 숨 쉬는 것도 어렵다고 하소연이다. 무엇이든지 터가 튼튼하여야 하는데 깔고 앉은 터마저도 흔들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모르는 상태이다
자본은 고갈되고 생산은 위축되며 이윤은 바닥에 재투자의 여력을 완전히 잃어버렸고 회사원의 임금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아우성을 치지만 의도적인지 아니면 가는 귀가 먹었는지 돌아보지도 않는다고 한다. 새로운 명령이 하달될 것인지에 사시나무 떨고 있다고 한다. 일터는 점점 불이 꺼져만 가고 생산라인도 점차 줄어든다고 한다. 노조들은 임금 인상하고 후생복지 높여라고 거리로 몰려나가는 현실에 의욕마저도 사라졌다고 한다. 요사이 인터넷을 들여다보면 사무실과 공장을 판다는 정보들이 판을 메우고 있다. 새로운 메뉴로 등장하기까지 하였다. 개인의 삶은 물론이고 기업을 하시는 분들까지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나리들은 K-방역이 세계의 모델이 되었다고 선전에 나날이다. K-방역이 무엇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감이 잡히질 않는다.
내가 알고 있는 K-방역은 마스크 쓰고 거리 두고 손 자주 씻는 것 외에는 없는 것 같아 하는 이야기다. 들려오는 소리는 기쁜 소식이어야 하는데 나쁜 조짐들만이 들린다. 변종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시기가 아마도 3~4월 정도에 또다시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한다. 소름 끼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백신도 개발되고 치료제도 개발된다는 희소식도 있지만 변종이라는 놈은 또 다른 장벽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세계사에서 치명상을 입힌 전염병 바이러스를 빈티지 네이션의 블로그를 검색하여보니 TOP10을 말하고 있는데 1772년~1773년 이란, 이락, 바레인, 파카스탄 및 인도에서 발병한 페르시아 역병을 들면서 200만 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아시아 독감으로 1956년~1958년 중국, 홍콩, 싱가포르, 미국, 유럽 등지에서 무려 400만 명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이어서 안토니우스 역병이 AD165년~180년에 로마제국에 무려 800만 명이 사망 추정을 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아즈텍 천연두 전염병 발생이 1520년~1951년에 아즈텍 제국(현재 멕시코)에서 7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그리고 코코리 출리 역병이 발생하였는데 1545년~1548년 뉴 스페인(현 멕시코, 과테말라)에서 1,5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음은 제3차 페스트 범 유행하였는데 1855년~ 1960년 중국과 인도에서 최하 2,200만 명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다음에는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인데 AD541년~542년에 비잔틴제국(현 터키 이스탄불 및 지중해 주변의 모든 지역)에서 5천만 명이 사망하였다고 추정하였다. 이어서 에이즈 1959년~현재 중, 전 세계에서 약 3,600만 명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다음으로 스페인 독감이다.
1918년~ 1920년 전 세계에서 약 1억 명이 사망 추정하였다. 그리고 10번째로 흑사병인데 1346년~ 1353년 유럽 전역과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 약 2억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 인류가 당면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고위험(高危險)을 지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메르스, 사스는 물론이고 흑사병은 아직도 치료제가 없다고 한다. 백신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예방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코로나의 엄중함을 미루어 조짐이 보이는 것이다. 끝
2021년 2월 6일 토요일 오후에
夢室에서 法珉 김광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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