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질문 올리는데 내용이 한심합니다.
어제 친구랑 저녁 약속을 했는데 장소를 잘 몰라 은행 앞에서 만나기로 했었거든요.
여느 때와 달리 일찍 도착해서 서성이고 있었더만 동남아 계 남자 한 명이 다가와서 다짜고짜 핸드폰을 가리키는 겁니다.
팔뚝에 전화 번호를 써놨더라구요.
친구한테 전화해야하는데 제 전화 좀 쓰자구요.
요즘 공중전화가 없어서 저도 가끔 그런 낭패를 당한 적이 있기도 하고
외국인들은 더 사정이 딱하겠단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해서 거절을 못 하겠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요즘 세상이 하도 희안해서
내 전화 번호가 어딘 가 뜨는 게 기분이 별로 안 좋아서 찜찜하더만
좋게 생각하자 싶어 전화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끊으라고 말하곤 팔뚝에 적힌 번호를 눌렀어요.
그래도 일단 신호 가는 건 제가 들어야될 것 같아서 번호 눌렀는데
저쪽에서 받는 게 응답기였어요.
허접한 사기 전화를 연상케 하는 여자 음성
기분 이상한데
외국 남자가 영어로 받길래 바꿔줬고
둘이 대화를 하는 차에 친구가 도착해서 잘 됐다면 뺏듯이 받아 나왔어요.
통화 시간 약 2분 30초 정도
그들 간의 대화는 태국말 비슷하니 못 알아들었구요.
번호 다시 확인하니 010... 국제 전화는 아니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찜찜한 겁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방금 전화가 울렸는데
두 번 울고 바로 끊어졌어요.
요즘 유행한다는 ...
느낌이 이상해서 확인하니 어제 그남자가 전화했던 곳이네요.
휴대전화 114에 문의하려니 시간 아니라고 안내가 안 받아서 여기 질문 올려 봅니다.
계획적으로 제 전화 번호를 이용하려고 접근했던 것일까요?
아니면 제가 그리로 전화하도록 유도할 목적이었을까요?
그렇다면 제 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제가 어떤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그런 류의 범죄가 있을 수 있을까요?
첫댓글제가 며칠 전에 그 남자랑 똑같은 일을 저질렀어요. 건물 앞에 가서 친구한테 전화하기로 했는데 핸드폰을 안 갖고 간 것을 깨달아서, 옆에 주차된 차에 있던 여자분한테서 전화를 빌려 썼어요. 그러고는, 나중에 친구가 그 전화번호로 다시 전화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 같은 상황이라면 아무 문제가 없을 텐데, 한국에서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전화번호를 알거나 전화를 걸었다는 것으로 범죄 행위를 저지를 수 있을까요? 그럼, 전화를 잘못 거는 것도 위험한 일이 될텐데.. 별 일 없을거 같아요. 공중전화나 다른 전화를 이용해서 그곳에 다시 전화해봐서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런 상황은 얼마든지 이해가 됩니다. 제가 너무 뉴스나 영화를 열심히 보나봐요 ㅎㅎㅎ 공중전화를 이용해서.. 괜찮은 방법이네요. 어떤 곳인지 확인할 겸 공중전화에서 한 번 걸어봐야겠습니다. 일단 내일 114에 알아는 보려구요. 전 역시 친절한 행위하곤 안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ㅎㅎㅎ
첫댓글 제가 며칠 전에 그 남자랑 똑같은 일을 저질렀어요. 건물 앞에 가서 친구한테 전화하기로 했는데 핸드폰을 안 갖고 간 것을 깨달아서, 옆에 주차된 차에 있던 여자분한테서 전화를 빌려 썼어요. 그러고는, 나중에 친구가 그 전화번호로 다시 전화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 같은 상황이라면 아무 문제가 없을 텐데, 한국에서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전화번호를 알거나 전화를 걸었다는 것으로 범죄 행위를 저지를 수 있을까요? 그럼, 전화를 잘못 거는 것도 위험한 일이 될텐데.. 별 일 없을거 같아요. 공중전화나 다른 전화를 이용해서 그곳에 다시 전화해봐서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런 상황은 얼마든지 이해가 됩니다. 제가 너무 뉴스나 영화를 열심히 보나봐요 ㅎㅎㅎ 공중전화를 이용해서.. 괜찮은 방법이네요. 어떤 곳인지 확인할 겸 공중전화에서 한 번 걸어봐야겠습니다. 일단 내일 114에 알아는 보려구요. 전 역시 친절한 행위하곤 안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