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3일(금)
* 시작 기도
주님...
사울 왕은 탐욕으로 인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기보다 백성들을 더 두려워하였습니다.
그 결과 백성들이 원하는 대로 따라 행하여 아말렉의 소와 양들 중에 실한 것은 죽이지 않고 끌어왔습니다(삼상 15장).
그 목적이 여호와 하나님께 제사를 위함이라고 하였으나 결국 자신들의 탐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이 종 역시 하나님을 두려워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두려워하기는커녕 사람들의 눈과 귀와 입을 더 두려워하는 자였음을 고백합니다.
그들이 나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타의식이 나를 지배하였습니다.
그들의 입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나는 노심초사하였습니다.
그들의 귀가 나의 말을 어떻게 들을 지가 큰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날마다 하늘을 살아야 함에도 이 땅 곧 만물 안에 있는 존재물들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음을 고백합니다.
이런 나는 마땅히 죽어야 할 죄인 중에 괴수입니다.
내가 이런 죄인 중에 괴수임을 알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복음을 통해서 은혜를 알게 되었고 창세전 언약을 알아 영원한 생명을 얻어 지금 누리고 있나이다.
오늘도 이 종에게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주소서.
육신으로 행하려는 옛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이렇게 나는 죽고 오직 예수로 부요한 자 되게 하소서.
나는 주님 안에 주님은 내 안에 거하여 함께 연합함으로 이 하루가 주님 안에서 영생을 누리는 날 되게 하소서.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로 옷을 입되 빛의 갑옷을 입어 영원한 유업을 받아 누리게 하소서.
영원에 잇대어 오늘을 사는 그 나라의 연장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살전 3:1-13
제목 : 궁핍과 환난 가운데서 너희에게 위로를 받았노라.
1 이러므로 우리가 참다 못하여 우리만 아덴에 머물기를 좋게 생각하고
2 우리 형제 곧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일꾼인 디모데를 보내노니 이는 너희를 굳건하게 하고 너희 믿음에 대하여 위로함으로
3 아무도 이 여러 환난 중에 흔들리지 않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이것을 위하여 세움 받은 줄을 너희가 친히 알리라.
4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장차 받을 환난을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는데 과연 그렇게 된 것을 너희가 아느니라.
5 이러므로 나도 참다 못하여 너희 믿음을 알기 위하여 그를 보내었노니 이는 혹 시험하는 자가 너희를 시험하여 우리 수고를 헛되게 할까 함이니
6 지금은 디모데가 너희에게로부터 와서 너희 믿음과 사랑의 기쁜 소식을 우리에게 전하고 또 너희가 항상 우리를 잘 생각하여 우리가 너희를 간절히 보고자 함과 같이 너희도 우리를 간절히 보고자 한다 하니
7 이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모든 궁핍과 환난 가운데서 너희 믿음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위로를 받았노라.
8 그러므로 너희가 주 안에 굳게 선즉 우리가 이제는 살리라.
9 우리가 우리 하나님 앞에서 너희로 말미암아 모든 기쁨으로 기뻐하니 너희를 위하여 능히 어떠한 감사로 하나님께 보답할까?
10 주야로 심히 간구함은 너희 얼굴을 보고 너희 믿음이 부족한 것을 보충하게 하려 함이라.
11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는 우리 길을 너희에게로 갈 수 있게 하시오며
12 또 주께서 우리가 너희를 사랑함과 같이 너희도 피차간과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이 더욱 많아 넘치게 하사
13 너희 마음을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 주 예수께서 그의 모든 성도와 함께 강림하실 때에 하나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거룩함에 흠이 없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 나의 묵상
바울 일행이 데살로니가에 가려고 하는 길을 사탄이 계속해서 막으므로 결국 아덴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대신 동역자인 디모데를 그곳으로 보내어 그들의 형편을 살펴보고 그들의 믿음을 다시 한 번 굳건하게 세우며 극심한 환난 속에서도 믿음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격려하게 하였다.
바울이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 성도들에게 집중적으로 가르친 것은 복음으로 살면 반드시 환난을 당한다는 것이었다.
아닌 게 아니라 그 환난 당하는 일은 지금 그들에게 현실이 되었다.
이러한 극심한 가난과 환난 속에서 그들이 믿음으로 잘 이겨내는지 아니면 흔들리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바울은 매일 노심초사하며 지내면서 그곳에 직접 가길 원하였으나 그 길이 사탄의 궤계로 자꾸만 막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디모데를 급하게 파송하게 되었다.
한편 디모데가 데살로니가에 다녀와서 바울에게 보고를 하였는데 너무나 기쁜 소식이었다.
디모데의 보고 내용은 그들이 믿음과 사랑으로 잘 세워져 가고 있으며, 우리가 그들을 간절히 보고 싶어 하는 것처럼 그들도 우리를 간절히 보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바울은 적잖이 위로를 받고 날마다 환난 중에도 굳게 세워져 가는 데살로니가 성도들의 모습을 통하여 전에는 불안하여 죽을 것 같았으나 이제는 정말 살 것 같았다.
바울은 이제 주님께 간절히 간구한다.
이제는 너희의 얼굴을 맞대고 보기를 원한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너희에게로 가는 길을 열어 주실 것을 기도한다.
그 이유는 그들의 부족한 믿음을 더욱 굳게 세워주기 위함이다.
또한 우리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되 그 사랑의 지경이 더욱 넓어질 것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
그리고 주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에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도록 하기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
나는 과연 나에게 맡겨 주신 성도들의 영혼을 위하여 이처럼 불붙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정말 그들을 그리워하였는가?
물론 목회를 하던 당시는 나에게 맡겨주신 성도들과 오랜 시간 떨어져 있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확언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바울의 그 마음에 비하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
주님께서는 잘 키우고 세우라고 양을 맡기시는데 오늘날 목자들은 그 양을 키워서 잡아먹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나로 인하여 성도들이 예수님께 눈을 고정하지 못하고 세상의 눈으로 보게 했던 나의 잘못은 한 영혼을 천하보다도 귀하게 여기시는 주님 앞에서 죽어 마땅한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는 당신의 자녀들을 생각하여 하나밖에 없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다.
아담의 본성으로 죄짓는 일에 빨랐던 우리들을 죽이려고 마음먹지 않으시고, 오히려 살리기 위하여 독생자를 보내심은 아들을 속죄제물로 삼으시기 위함이다.
속죄제물은 불에 태워 죽이므로 하나님과 죄인 사이에 의를 세우고 그 결과 화평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내가 죽어야 마땅하나 대신 아들을 죽이시고 우리를 살리셨다.
그 이유는 우리를 향하신 아버지의 사랑이 견딜 수 없도록 당신 자신을 강권하셨기 때문이다.
나는 이처럼 날 대신하여 죽으신 예수님의 가치가 있는 예수님짜리 생명인데 나는 그 생명을 너무 쉽게 생각했으며, 또한 성도들의 생명 역시 마찬가지였다.
내가 잘못 가르치고 또한 넘어뜨린 영혼들을 위하여 이 시간 기도한다.
나의 부족함과 복음을 알지 못하여 바르게 가르치지 못하고 넘어지게 했던 나의 잘못을 용서하여 달라고 말이다.
그리고 이들과 우리 성도들을 위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한다.
비록 지금은 여러 가지 일로 인하여 함께 하지 못하고 떨어져 있지만 이 마지막 때에 정말 복음 안에서 극심한 환난을 당할지라도 믿음으로 굳게 서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고 사탄의 궤계를 능히 이겨낼 수 있도록 강하게 붙잡아 주시기를 기도한다.
무엇보다 지금 나에게 맡겨주신 영혼들이 주님의 뜻 안에서 영혼이 잘 되고 범사가 잘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복음을 통하여 생명으로 살면 여러 가지 환난을 당하는 것은 필연이다.
그러나 이 환난은 우리를 죽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
(롬 5:3-4)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나는 날마다 말씀을 통하여 주의 영광을 보기를 원한다.
말씀에 내 삶을 비춰 나의 비참함을 날마다 깨닫고, 또한 나의 삶 속에 닥치는 여러 가지 환난이 나를 소망 가운데로 이끌어 가는데 이 소망은 바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다.
환난이 끝나는 현실적 소망도 아니고 물질적 충만한 소망은 더더욱 아니다.
육신의 생각이 떠오를 때면, 나는 견디기가 쉽지 않으나 다시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하면서 옛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는다.
그리고 다시 말씀 안에서 주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은혜를 간구한다.
나는 연약하지만, 주님은 강하시기 때문이다.
약할 때 강함되시는 주님은 나를 소원의 항구인 그 나라로 안전하게 인도해 주실 것을 확신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죽으심으로 나를 예수님짜리 인생으로 만들어 주셨는데 나는 그 가치를 알지도 못하고 늘 헤매기만 하였나이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의 마음이나 데살로니가 성도를 향한 사도 바울의 마음을 보면서 내 자신이 한없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나는 양을 잡아먹는 삯군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영혼을 향한 간절함도, 애타는 마음도 없었습니다.
그런 나를 주님은 찾아오셔서 복음을 통하여 당신의 생명을 주시고 그 생명으로 살게 하셨나이다.
이제는 그 생명이 나를 강권하여 어디를 가든지 나에게 맡겨 주신 영혼들을 잘 돌보는 자 선한 목자가 되게 하소서.
주님의 그 뜨거운 심장이 그대로 나에게 전이되게 하셔서 불타는 마음으로 열방의 성도들을 주의 군사로 세우게 하소서.
물론 제가 하는 것은 아니나 그들을 향한 기도와 열정이 식지 않도록 무시로 권고하여 주옵소서.
이곳 베트남의 성도들과 한국에 있는 주의 백성들을 주께서 강권적으로 붙드사 이들이 복음으로 잘 자라나 주님의 소망과 기쁨과 자랑의 면류관이 되게 하소서.
이들이 종말적 신앙을 가지고 오늘을 살게 하시되 오직 다시 오실 주님을 바라보며 이 땅에 안주하지 않고 주님 한 분만 바라보게 하소서.
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