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카페에 쓴 글이 거의 1500 개 가까이 되더군요.
그동안 아주 사소한것까지 공략/팁을 적어 올렸었는데요. 아시다시피 문명 5는 안할것입니다.
이렇게 문명 5 공략/팁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는 이유는 문명4를 끝으로 절필하면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입니다.
어디든 간에 고수는 있게 마련입니다. 문명도 잘하는 분들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노하우나 팁은 공개를 안하시죠.
이유는
내가 애써서 알아낸건데 나혼자 알아야지 ~!
혹은
글 쓰기 귀찮다. 글 쓰는 시간 아깝다. 글은 잘 못쓴다. 써봐야 재미없다.
등의 이유로 공개를 안합니다.
저야 부족한 글솜씨로 글을 쓰면서 새로운것들을 찾아내고 연구하고 알아낸 모든걸 공유하려는 특이한 사람이고,
여기 글써봐야 얻는거 하나 없습니다.
때문에 당부 드리고 싶은것인데,
실력을 떠나서 글의 질을 떠나서 새로 생길 문명5 게시판에 글이 올라오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댓글도 많이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댓글 남기기도 좀 뭐하고 귀찮기도 하고 별로 쓸말도 없고 그렇지요?
귀찮으시면 짧게 한글자로 남겨도 좋습니다. 굿~! 이런식...
그것도 귀찮으시면 그냥 . 점하나만 찍으셔도 좋습니다.
댓글이란것은 그 글에 대한 관심이고 칭찬입니다.
예를 좀 들어보죠.
음... 내가 알게 된게 하나 있는데 이걸 글로 써볼까 말까...
시간 아까운데 쓰지 말까.... 아 괜히 썼다가 쪽팔리면 어쩌지... 나 글 잘 못쓰는데.... 등등
한참을 망설이다가
시간을 내어... 혹은 용기를 내어 글 하나를 적었습니다. 처음 적는거라 좀 서툰데 반응이 궁금하군요.
무플입니다.
혹은 댓글이라고 하나 달렸는데 시비조군요.
그 분이 다음에 글을 또 쓸까요? 절대 안쓰죠.
글쓴이 입장에서 무플의 의미는 -> 이딴 글 왜쓰냐. 정도의 의미입니다.
조회수가 80인데 댓글이 0 개이면
80명이 이딴 글 왜 쓰냐.. 하고 나간것이죠.
또한 게시판 분위기가 저 정도인데 글 써봐야 반응도 없는 죽은 카페이군...
하면서 다른 분들도 글을 안쓰게 되죠.
왜 쓰겠나요. 귀찮고 시간 아깝고 재미도 없고 반응도 없는데...
이렇게 되버리면, 더 나아가 두가지 문제가 더 생깁니다.
첫째로... 이 카페가 망조로 들어서게 됩니다.
회원수만 많을뿐 게시글이 점점 줄어들고 방문수가 점점 줄어들게 되죠.
문명5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많아질겁니다. 그러나 와봐야 별 얻을게 없는걸 알게 되면 다 사라져버릴테지요.
문명... 뭐 패치 필요한거 있나요? 패치가 매번 업데이트 되면서 다양한 자료를 얻을 수 잇는 그런 종류의 카페인가요?
아니죠. 문명5란 게임을 하고 있으니 한번 들어와본건데 그때 회원가입해두고 별 볼것 없으면 다음에 안들어오는
혹은 한달에 한번 정도 들어오는 카페이죠.
문명.... 뭐 다양한 이야깃 거리가 있는 그런 카페인가요?
비교하자면 삼국지 카페라면 삼국지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 토론들이 있을수 있고,
패치도 시나리오 만들어서 올리고 패치 만들어서 올리고 등등 카페를 방문할 이유가 아주 많죠.
문명... 뭐 자유게시판이 매우 활성화되어 잡다한 글들 많이 올라오고 회원분들끼리도 정모까지 할 정도로 친한 그런 카페인가요?
아니죠?
그럼 망조로 들어서는겁니다.
제 판단에 문명 카페는 반드시 2가지가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하나는 팁/공략 게시판이고... 다른 하나는 팬픽&후기 게시판이죠.
이 두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이 많아야 하고 그리고 그 글들에 조회수와 댓글이 많이 달려야 비로소 생기넘치는 카페가 될수 있습니다.
써보니 재밌으니 또 쓰게 되고 자꾸 쓰다보면 실력이 늘어서 더 좋은글 더 재밌는 글을 쓰게 되고,
어라 반응좋네... 싶으면 다른 분들도 그럼 나도 한번 써볼까.... 이렇게 되는겁니다.
추가로.. 최소한 질문과 답변 게시판에 무플글이 있어선 안됩니다.
대답 기다렸는데 몇일이 지나도 아무도 대답안해주면 그 분 기분이 어떨까요.
팁/공략 과 팬픽/후기 게시판이 활성화되면 자연히 카페를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카페에 접촉하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자유게시판도 활성화될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한번 발길 끊으면 일관성의 법칙에 의해 계속 안오게 되죠.
둘째로... 문명5 전략수준이 발전될수 없습니다.
공략/팁이란것은 활발히 공유되어야 그걸 기반으로 다시 수준이 높아질수 있고,
유저들 실력이 상향평준화될수 있습니다.
만약 스타크래프트가 방송경기나 클랜, 배틀넷, 카페등을 통해 전략이 공유되지 않았다면,
그 수준이야 엉망이겠죠? 지금 왕초보 소리 듣고 있는 사람들 수준이 고수 수준이 되었을겁니다.
최소한 높은 난이도를 클리어하는데 훨씬 많은 시간을 소모해서야 그 수준이 될것이며,
멀티플레이라면 활발한 포럼을 통해 교류하는 외국유저들에게 한국유저들은 거의 다 noob네? 란 소리를 듣게 되겠지요.
단, 여러분이 만약 영어를 아주 잘한다면 이 카페는 버리시고 그냥 정식 문명5 외국포럼에 가서 읽고 쓰고 하심 됩니다.
뭐 어려운거 아닙니다. 게시판에 글이 좀 달리면, 사실 그 분 처음으로 글쓴건데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댓글로 점이라도 하나 찍고 가시면 됩니다. 그 별거 아닌 점하나가 모여서 더 좋은글 더 재미난 글이 나올수 있게 해줄것이며,
문명카페를 활기차게 만들어줄것이고 얻어갈것이 많은 카페로 만들어줄것입니다.
여러분이 1달 걸려서 알아낼것을 서로 공유하시면서 열흘만에 그 실력에 도달하실것입니다.
노파심에... 한가지 더 당부하자면,
댓글을 적을때에 그 목적이 글에 꼬투리를 잡기 위해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는건데,
이 글을 읽었을때 상대방의 기분을 헤아리지 못하고 단지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중요한 그런 사람이죠.
주로 IQ는 좋은데 EQ가 낮은 사람입니다.
제가 그런 류의 사람이었고요.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고 싶어합니다.
사람이 마지막까지 놓지 않으려고 하는것... 그건 바로 자존감이죠.
그냥 가벼운 말... 혹은 칭찬... 이런거는 그냥 쓰셔도 됩니다.
그러나 남의 생각에 태클을 걸고자 할때에... 즉 뭐가 어 내 생각에 그건 좀 틀린얘기같은데???
싶어서 적는 그런 댓글은
1번 필터링을 해주셔야 합니다.
이렇게 댓글을 적었을때에 상대방기분을 헤아리면서 말이죠.
그리고 그게 단지 꼬투리잡는 식의 글이라면 올리지 마시고,
중요한 문제가 있어서 얘기하는 그런거라면,
같은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듯 좀 더 부드러운 어조로 글을 남겨주셔야
여러분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이해시킬수가 있습니다.
안그러면 시시비비를 떠나서 무조건 싸움 나게 되어있습니다.
왜? 자존감 때문에... 그리고 일관성의 법칙 때문에...
한번 내뱉은 말은 쉽게 거두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하죠. 자존감 때문에...
저같은 류의 사람들이 맞붙으면 이런 이유로 분명히 싸움 나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쓴 댓글이 점점 감정 싸움을 위한 댓글로 변질됩니다.
아무리 댓글이 많아야 한다지만, 열받아서 화난 상태로 쓴 댓글로 100을 넘기고 이런건 안좋은것이지요.
예전에 저도 몇번 그래본적이 있습니다. 자존감이 한번 긁히면 시시비비를 떠나서 내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논리와 공격수단을 동원하게 되죠. 그럼 상대방도 마찬가지로 나오게 되고 그럼 점점 더 열받아서 폭주하게 됩니다.
지금이야 이런것에 느낀 바가 있어서 안그러지만요.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니 문명카페뿐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그 어떤 공간에서도 이 같은 우를 저지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사실 댓글 매너 있게 달아주면 글쓴사람만 기분좋은게 아닙니다. 댓글 단 사람도 기분이 좋고 그 분의 인격이 높아지는것이죠.
추가로 한말이 너무 길어서 앞에 한말을 다시하고 글을 맺어야 겠네요.
별거 아닌 댓글 하나가 모여서 더 좋은글 더 재미난 글이 나올수 있게 해줄것이며,
문명카페를 활기차게 만들어줄것이고 얻어갈것이 많은 카페로 만들어줄것입니다.
저도 오두막 TIP 읽고 댓글을 안단적이 있는데..제 주관적으로 다시 가서 올리겠습니다. 그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아무쪼록 다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정말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
아, 이 글을 못보고 애먼 팁게만 들락날락하고 있었네요
게임은 접었어도 재미있는(?) 팁 보는 재미로 가끔 카페에 들렀었는데 이런 글을 보게 되다니 참 유감입니다(?) ㅎㅎ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고 앞날에 축복이 함께 하시길 빌게요^^
end가 아닌 and이길 바랍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꼭 돌아오시길 믿습니다
지금까지 공략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The Wannderer TacticsMaster...
아... 이렇게 대가 한 분이 가시니까 참 슬프군요ㅜ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반은 이해가 안되고(제가 초보라 ;;) 반은 고마운 맘으로 읽던 기억이 나네여(문명4)
댓글은 첨 달지만 언제나 감사하는 맘으로 읽었다는
그점은 알아 주셧으면 합니다.
욕심이지만. 다시 님글을 볼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전설...전설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많이 반성하고 많은 댓글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문명 맛만 보고 '이게 뭐야' 하고 접었다가 스네님 글 보고 다시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맛을 알고 즐길수 있게 되었습니다.
1500개 스네님 글들 전부 2번 이상씩은 보았네요. 굳이 문명에 관해서만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같이 게임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앞으로 다시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아.. 완벽한 개념글이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낙은혜님 공략 보고 늘 도움이 되는 문명매니아 입니다! 요새 활동이 없으셔서 아쉬울따름입니다
낙은혜님은.. 게임 공략을 떠나서 어떤분야에서 무엇을 하던지 성공하실분 같습니다. 문명4 11년도에 시작해서 지금도 하는데 참 도움 많이 받고있네요.
언제라도 문명4로 다시돌아와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댓글남겨봅니다.
언제 돌아오십니까.. 덕분에 문명4 아직 재밌게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