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은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방송대 3학년 2학기 출석 수업이다.
물론 평일 낮은 낮대로 바쁘다가 오늘 낮은 한가하다.
아침을 먹고 난 뒤 처와 함께 오늘 밖에서 점심 먹고 영화 한편보자.
택시를 타고 ‘메가박스’에서 요즈음 재미있다는 ‘인턴’을 예매한다.
우리부부 모두 65세가 넘어서 관람료도 50% 할인이나
흠은 인터넷 예약은 할 수 없다는 점.
시간이 있어 전번에 와보았더니 음식이 맛있어 다시 온 ‘초만원’에 왔다.
유니 짜장과 유산슬 밥 하나.
유니 짜장과 유슬 짜장은 우리 대학다니 던 60년대에는 혜화동 로터리에 유명한 집이 있었는데.
그리고 처가 유일하게 입을 대는 청하 한 병.
없다하여 이과두주 싸구려 작은 병 하나를 시킨다.
90년대 북경을 다녀오다 산 이과두주는 38도와 53도짜리 두 종류가 있었고
가격이 각각 300위안과 500위안이어서 사와서 한 병을 선친에게 보내어 드렸더니
맛이 훌륭하다고 하시었고 나 역시 한 겨울 북한산 등산에서 친구들과 정상주를 하였다.
식사 후 올라가서 약간 도는 취기를 커피 한잔 시켜 둘이 나누어 마시고는
바깥을 내려다보니 그래도 이 시간대에는 강남역부근이 덜 붐빈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이 영화는 재미있었다.
로봇 디 니로의 노인 연기도 볼만 하였고.
불만은 나보다 겨우 두 살 많은 배역치고는 너무 나이가 들어 보인다는 것.
이런 종류의 영화 결말은 비슷하게 해피엔딩이다.
관람 후 뒷골목을 걸어 가다가 군밤 한 봉지를 산다.
아예 까서 먹기 편하게 해놓았으나 한 알에 300원 꼴.
강남역 네거리에는 외국인들이 사진을 찍어 나도 따라 찍어 본다.
집에 들어가기전 마을 버스를 내려 동네 김영모 빵집에 들러 ‘몽블랑’이란 파이를 사서 귀가.
가게 앞에는 잎이 넓어 여름철 해 가릴 때는 좋았으나 낙엽은 보기 흉한 프라타나스 잎이 뒹군다.
첫댓글 박재형이가 명지병원으로 옮기더니 봉급이 신통치 않아서인지 극장표 판매원으로 알바를 하는가보다.
아니 분당 통합병원으로 옮기지 않았나?
자유인 경산의 심심한 날이네.
근데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이 나이 먹어보이는 줄 모르고, 남만 늙어 보인다는데.
그게 바로 나보고 하는 소리같아.
유교수는 젊은이들과 똑같이 살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