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묻은 강아지가 게묻은 강아지를 나무란다
손등에 "때" 만큼도 않여긴다
라는 말을 우리는 자주 하며 지내고 있다
게 묻은 게 똥묻은 똥 이런 단어의 의미를 살펴 본다
여기에서 말 하는" 때"라는건 우리와 동반자가 아닐까 한다
어린시절...
겨울 방학이 되면 양지 바른 담벼락이 있는 동네 마당에 모여
흙 위에서 장난을 하며 겨울을 지냈다
그 장난 이라는게 구슬치기, 땅 따먹기, 자치기, 사방치기, 비석치기
이런 종류의 놀이를 하면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재냈다
이 모든 놀이들은 흙 위에서 이루어 지는 놀이들 이다
이런 놀이를 한 나절 하고 나면 그 다음에 놀이를 하는건
연못이나 개울로 달려가서 썰매타기 팽이치기 등이 주종을
이뤘다
그리고 추운 날씨에 여기 저기에서 나무를 긁어 모아서
불을 피우고 손을 녹이고 발을 녹이면서 지냈다
그렇게 한바탕 놀고 나면 저녁 나절이 되어 지는데
흙에서 놀았으니 손과 발은 흙 투성이가 되었고
불장난을 했으니 콧구멍은 새까맣고 손등도 검정 고무신 같다
그런 상태로 컴컴한 집으로 들어와서는
어두침침한 호롱불 아래에서 밥을 한그릇 먹고
고단 하니 그냥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세숫대야에 뜨거운 물 조금 섞고
비누를 아끼느라 조금 발라서 세수를 하는게
나를 정화 시키는 전부 였다
그런 상태로 한 겨울을 나게 되면 콧물을 손등으로 가끔 닦아 내곤 했으니
손등은 때 자국이 가득하여 손등이 땟물로 반질반질해 졌었다
이렇게 한겨울을 지나다 보면
손등이 갈라지고 그 사이로 핏물이 흐르곤 했다
개학후 학교엘 가면
선생님께서 모두들 책상 위에 손을 올려 놓는다
실시...
라는 명령에 따라 책상위로 손을 올려 놓으면
회초리를 드시고는 한사람 한사람 손 검사를 하시었다
이놈 손에 때좀 봐라 라고 하시면서 회초리로 손을 때리시며
너 손 닦고와
그리고 내일 다시 검사 받어라 라고 하셨다
그리고 나서 집엘 가서는 따듯한 물을 한 대야 준비 하고는
손을 오래오래 불려서 닦아 내곤 했다
그런 시절엔 우리들의 손발엔 때가 잔뜩 끼었다
그런 때를 우리들은 내년에 모심을때 모심으러 논에 들어 갈때나
닦아 내는 연중 행사로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그런 때가 꼬질꼬질 묻어 있던 개구장이 그 시절
자 치기 하던 그 시절이 나이 들어 가면서 그리워 진다
집안에 장농 하나가 놓여 있다
아마도 할머님 게서 시집 오실때 혼수품으로 가져 오신것 인가?
오래된 그 장농이 반질 반질 윤이 난다
그 장농의 역사가 오래 된 것 만은 사실 이다
그 장농에 때가 끼고 닦아내고 또 닦아 내면서
하얗던 나무가 이제는 검으티티한 색깔로 바뀌었고
닦고 또 닦아 내어 반질 반질해 졌다
때가 묻었 었겠지만 그를 닦고 또 닦아서 윤이 나는건
때를 그만큼 잘 다스린 그런 결과가 아닐까?
이렇게 때가 묻어도 관리를 잘 하면
우리집의 보물이 될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나의 손등을 물끄러미 바라 본다
때가 묻어 갈라지고 터졌던 나의 손등이 이제는
주름이 잡히고 여기저기 검은 반점이 생겨 나서
노인의 손이 되었구나 라면서 세월의 덧 없음을 느끼게 된다
그래도
오래된 할머님의 장농 같이 나의 손이 나의 보물이 되었네
라면서 손등에 요즈음 향기로운 로션을 한번 발라 준다
수고 했다 나의 손아
때가 낀 그손으로 책가방을 들고 다녔고
그 손으로 아들 손을 잡고 운동장엘 같이 다녔으며
집안에 여기 저기를 청소 하느라 고생을 시켰으니
쭈글쭈글 주름이 잡히고 볼품 없는 손으로 되었구나 라면서
콧물을 훔치고 옷깃에 닦던 그때를 떠 올린다
또 직장에 나아 가서는
수만을 글자를 그손으로 손끝이 아프게 그려 대었고
그 종이 위에 글자의 마음을 따라 모든이가 하나 되어
목표를 향해 뒤어 갈수 있는 그림을 글자로 그려 대었구나
라면서 다시 한번 훌륭했던 그손을 쓰다듬게 된다
세상에 때가 잔뜩 끼었다
신문을 보면서 알게 되는 요즈음 세상 말이다
어린 나의 손에 때가 묻어 갈라지던 그손은 닦아 내면
반들반들 거리고 윤기가 나는 손으로 바뀔수 있지만
신문에 나는 그 사람들의 마음의 때는 무엇으로 닦아 내야 하는가?
아마도 강력한 세재를 부어야 그나마 닦아 질수 있을려나?
그런 그들의 마음의 때를 닦아내야 세상에 땟물이
흐르지를 않을것 같은데...
나의 마음의 때는 어떤가?
과도한 욕심과 오욕칠정에 얽매여 벗어 나지 못하는
나의 마음의 때는 무얼로 벗겨 내야 하는가?
그 생각을 하면서 성경책을 들고 일요일 아침 부지런을 떨며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그렇지...
회개 하라...
하늘 나라가 다가 왔다
라고 하시는 그 말씀을 가슴에 담아
나의 마음의 때는 물론이고 땟국물 까지도 말끔히 닦아 내려 한다
청정한 마음을 갖고 있는자 만이 하늘 나라에 갈 수 있다 하시니
마음을 돌이켜 보고 마음의 땟자국을 닦아 내야 하겠다
마음의 땟자국을 무엇으로 닦아낼수 있을까?
화려한 옷차림으로 고급 세단을 타고 먼지 없이는 모습으로
교회의 문을 드나들면서 고급스런 말로 기도를 드려야 하는가?
세수를 못하고 길거리에 앉아 어려움을 호소 하는 그에게
나의 용돈을 나눠써야 그 땟물을 씻어 낼수 있는가?
그러면서 나는 비싼 쇠고기 굽는 그 식당을 피해
뜨끈한 국물이 맛있는 칼국수를 한그릇 먹어야
뜨끈한 국물로 마음의 때를 닦아 낼수 있는가?
여하튼
사람이 오늘을 사는 이유는 마음의 때를 닦아 내어
청정한 나를 만들어야 한다 말씀을 많이 하시고 듣고 있는데
나의 마음의 때를 닦아 내려 하는 조용한 나의 발걸음의
나침판을 흙마당 위에 놓고 방향을 잘 찾아 봐야 할것 같다
아니면...
자치기 새끼 자가 날아 가는 방향대로 따라 나설까?
그냥 손등에 때는 놔두고라도 맑은 공기로 한배를 불려 보면
깨끗한 사람 때 없는 사람이 될려나?
그것도 아직을 알지를 못하는 나를 돌아 보는 연말 이다
첫댓글 글을 읽으면 옛날에 생각에
웃음이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