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회에 무채를 까는 이유?
생선회의 산화를 막아주는 무채
무채는 싱싱한 무를 바로 썰어 사용해야
처서가 지나면서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다가왔다. 한 여름에 먹기엔 좀 부담스러웠던 생선회. 이제 찬바람이 나면서 회를 즐기려는 사람이 늘고 있단다. 그런데 횟집에서 생선회를 주문하면 회가 나오는 접시에 반드시 깔려 나오는 것이 있다. 바로 하얀색의 무채이다. 싱싱한 무를 잘게 채 썰어 풍성하게 깔고 그 위에 생선회를 얹어 놓는다. 그렇다면 생선회에 무채를 깔고 내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것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아 그 이유를 알아보았다.
본격적인 생선회를 즐기는 계절이 돌아오고 있다. 그런데 횟집에 가면 회가 나올 때
무채를 깔고 생선회를 올려 나온다. 그 이유는 생선 지방의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란다.
생선회에 무채를 깔아 놓는 이유
횟집에서 회를 시켰을 때 회가 나오는 것을 보면 위 사진에서 보듯 하얀 무채가 깔려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회가 비싸기 때문에 양을 부풀리기 위해 접시 바닥에 두텁게 무채를 펼쳐두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신선도가 높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 깨끗하고 하얀 무채를 까는 걸까? 배추나 당근 채로 대신하면 안 되는 걸까?
필자도 회를 먹으면서 이런 상상과 의문을 가진 경우가 꽤 있다. 그런데 그 답은 매우 과학적인 의미가 담겨 있었다. 장식용이나 눈속임이 결코 아닌 장점이 숨어 있었다.
생선에 들어 있는 지방은 성인병을 예방하는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뇌세포를 활성화시키는 DHA 등이 함유돼 있다. 어느 식품보다 우수한 지방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고도불포화 지방산인 EPA와 DHA는 우리 몸에 매우 좋은 영양소이다.
그러나 좋은 식품에도 역기능이 있기 마련이다. 생선의 지방은 산소와 궁합이 잘 맞아 육류지방에 비해 산화가 무척 빠르고, 일단 산화하면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의 기능이 상실되면서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생선회의 산화를 방지하는 무채의 역할
무채는 바로 생선회의 산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무채에 듬뿍 함유된 비타민C는 이들 영양소의 산화를 막는 항산화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다.
또한, 무에는 생선을 구울 때 검게 탄 부분에 들어 있는 발암성 물질을 분해하는 ‘오키시타제’도 들어 있다. 다시 말해 생선회의 무채는 산화를 예방하고 염분을 흡수하며 항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 산화된 음식을 섭취하면 몸도 역시 산화가 된다. 산화는 곧 노화로 연결되기 때문에 우리 몸에 좋지 않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최근에 생선회 수요가 늘면서 생선회와 무채를 같이 먹도록 교육하고 있단다.
무채는 싱싱한 무를 바로 썰어 사용해야 효과 커
무채는 가급적 바로 썰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무채를 썰어 놓고 시간이 지나면 무채에 있는 비타민C 잔존율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비타민C가 줄어드는 속도를 측정한 결과, 무채를 만든 1분 후에는 85%, 1시간 후에는 76%, 2시간 후에는 53%밖에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무채는 싱싱한 상태로 바로 썰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횟집에 가보면 한번에 많은 무채를 썰어 놓고 사용하는데 이는 무채를 깔고 사용하는 효과가 떨어지게 되므로 바로바로 썰어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하겠다.
횟집에 가게 되면 이러한 점을 잘 알려서 다음부터는 싱싱한 무채를 바로 썰어 깔고 생선회를 내 오도록 식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미디어 다음 블로그 베스트기자 길s브론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