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건강을]기미의 원인…자외선 차단·금연 필수
입력: 2008년 01월 10일 09:25:57
기미는 강한 햇볕의 자외선에 의해서 발생한다. 하지만 요즘은 실내에서 근무하는 회사원이나 주부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젊은 여성에게서도 많이 발생한다.
햇볕을 쬐지 않는데도 기미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스트레스라는 것이 관련 전문의들의 지적. 과도한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피부에 활성 산소라는 독소가 생성돼 멜라닌 세포를 자극함으로써 평소보다 많은 멜라닌 색소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기미는 일반적으로 치료가 어렵다고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기미의 위치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면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피부·노화 전문 예한의원 이응세 원장은 “한의학에서 기미는 내부 장기와 피부 자체의 문제가 각각 50%씩의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며 “따라서 기미 치료 시에는 반드시 내부 장기의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재발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특히 기미환자들의 50% 이상에서 위와 장의 기능이 매우 나빠져 있는 경향이 있어 위와 장을 다스려 주면 기미를 치료하는 데 매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피부 자체적으로 생긴 색소침착은 침착돼 있는 멜라닌 색소를 희석시키는 한편,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는 멜라닌 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한약 중에 자하거, 녹용, 감초에는 멜라닌 세포의 기능을 억제하여 미백효과가 뛰어난 클루타치온, 글리시리친 등의 성분들이 다량 함유돼 있다. 최근 약물의 흡수를 40배 이상 증가시키는 전통적인 침인 거침을 이용해서 이들 한약에서 추출한 대량의 미백성분을 진피층까지 침투시키는 치료법이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예방. 우선 기미를 일으킬 수 있는 나쁜 습관부터 고쳐야 한다. 피부를 자외선(형광등의 자외선 포함)에 민감하게 만드는 흡연은 기미를 악화시키는 주범이기에 금연을 해야 한다. 또한 피부는 뜨거운 열에 노출되면 더 검어지는 경향을 보이므로 사우나에 자주 가는 여성은 횟수를 줄이고 야외활동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챙이 넓은 모자를 꼭 착용해야 한다. 파운데이션에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장기간 사용시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탈크라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파운데이션을 두껍게 발라서 기미를 가리는 것은 삼가야 한다. 기미치료는 최소한 3개월 이상 지속해야 하며, 자신이 원하는 정도까지 화이트닝이 되었더라도 4~6주에 한번씩은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기미는 집중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동시에 이루어지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장형순|헬스경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