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의 군대와 맞서 싸우라
에베소서 6:10~20
찬송가 358장(주의 진리 위해 십자가 군기)
어제 아침에는 우리가 에베소서 4장 27절 말씀에 기록된 바 사도 바울의 권면을 살펴본 바 있습니다.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마귀는 주의 백성들의 틈을 노리는 자입니다. 그것을 볼 때 우리가 틈만 주지 않으면 별 힘을 못 쓰는 약한 존재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번 마귀를 소환하여 주의 백성들의 관심을 환기시킵니다. 그런데 이번에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좀 더 강력하고 광범위한 마귀의 군대 체계를 소개합니다. 단지 한 마리 귀신이나 단 한 인격적 존재인 마귀를 말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거대한 마귀의 군대 체계를 여기서 소개합니다.
1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
역서 보면 마귀의 군대 체계를 네 가지 용어로 겹쳐서 소개합니다. “통치자들, 권세들,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 이 네 가지 용어들은 거대함 뿐 아니라 체계성, 곧 조직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선한 천사들도 천사장들이 있고 그 휘하에 부하 천사들이 존재하여 함께 거대한 영적 군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전쟁하는 천사들도 있고 심부름하는 천사들도 있고 찬양하는 천사들도 있습니다. 천사들에게 맡겨진 직무들이 각각 있습니다.
마귀와 그 군대에도 직무들이 있습니다. 다니엘서 10장에에 보면, 바사를 담당하는 천사인 바사 군주가 나오고 헬라를 담당하는 헬라 군주가 나옵니다. 군주라는 표현은 임금이나 고위직 지도자를 가리키는데, 그 대목에서는 영적 존재들을 가리킵니다. 특히 불신앙의 그 국가들을 담당하는 악령들로서 미가엘이 이끄는 선한 천군들과 맞서 싸우는 자들입니다. 이처럼 성경에 의하면 한 국가를 자기의 통치하는 영역으로 삼고 활동하는 악한 영이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 나라의 최고 지도자들을 부추겨서 전쟁을 일으키거나 각종 포악한 일을 자행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악한 마귀가 얼마나 포악하고 파괴적인 일을 행하는지는 우리가 욥기에서 일찍이 본 바와 같습니다. 단 하루만에 욥의 온 자녀들과 그의 종들과 가축들을 완전히 파멸시키지 않습니까? 이처럼 강력한 마귀는 자기의 졸개들인 귀신들을 통하여 계속하여 모든 시대, 모든 사람들을 지배하여 각종 싸움과 불화와 정신적인 문제와 술취함과 온갖 죄악들을 행하게 하고 하나님을 믿지 않고 교회를 훼방하고 주의 백성들의 믿음을 무력화시키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단지 한 마리 귀신만이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여서 그렇게 행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11절에 이르는 대로,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라고 한 말씀대로 ‘간계’ 곧 교묘함과 속임수를 가지고 그렇게 악을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속적이고 체계적이고 교묘한 술책을 가지고 공격하면 누구라도 속게 되고 넘어지게 되고 결박되고 무력화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하면 이와 같은 마귀의 공격과 시험을 이기고 교회가 교회답고 성도가 성도다운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며 구원의 복된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마귀의 실재와 그 간교함과 조직적인 체계에 대한 인식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귀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것은 마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도록 속이는 것입니다. 또한 그의 막강한 힘과 교묘한 술책에 대하여 무지하도록 조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교회와 성도들이 마귀의 군대에게 잘 속고 준비하지 않고 보이는 사람들만 상대하면서 마귀 군대와의 영적 싸움을 전혀 싸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께서나 사도들은 자주 마귀의 존재를 언급하며 마귀와 싸우기를 지치지 않고 행하셨으며 그들을 가는 곳마다 물리치곤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이 이렇게 에베소교회에 편지를 써보내면서 마지막에 상당히 강력한 어조로 이렇게 진정한 신자의 씨름 상대, 싸움 상대는 영적인 대적 마귀의 군대라고 분명히 선언하고 있는 이유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마귀가 존재하며 그의 부하들이 지금도 믿는 자들을 공격대상으로 삼고 돌아다님을 기억합시다. 계시록 2장과 3장에 보면 부활하신 주님께서 각 교회에 그의 사자에게 편지를 써보내라고 하였는데, 그것을 원문으로 보면 각 교회의 천사들이라는 용어로 써 있습니다. 각 교회의 담당 주의 종들도 있지만 그 교회를 담당하는 대표 천사가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러하면 마귀도 보내는 방해하는 악한 영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그 점을 기억하면서 사도들이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는 말씀을 단지 추상적인 언어가 아니라 실재적인 경고임을 알고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마귀 군대와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강해야 합니다. 10절에 보면,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라”고 하였는데, 다른 단어 세 단어를 연거푸 반복하면서 영적으로 강해지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약하면 안됩니다. 마귀가 시험하면 금새 풀썩 쓰러져버리는 자가 되면 안됩니다. 물질로 시험하고, 건강으로 시험하고, 육신적 즐거움으로 시험하고, 명예로 시험하고, 인간관계로 시험하는 등 마귀는 벼라별 불화살의 공격 무기를 갖고서 이런 저런 시험을 해봅니다. 그러한 여러 시험을 만났을 때 허약하여 퍽퍽 쓰러져버리면 마귀의 웃음꺼리가 되고 맙니다. 그러면 주님의 나라를 세우지 못하고 마귀의 진만 강해지게 됩니다. 우리들은 주님이 주시는 영적인 힘으로 강력해져야 합니다. 어린아이가 아니라 영적 대장부가 되어서 마귀과 귀신들을 싸워 승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 사람으로는 잘 이길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마귀도 혼자 우리를 공격하지 않고 그의 모든 군대들을 동원하여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매우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움직입니다. 우리도 함께 연대해야 합니다. 18절 이하에 보면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또 나를 이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 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 하였습니다. 서로 기도 안에서 함께 연대하여 마귀의 군대와 함께 싸워야 합니다. 성의 한 곳이 무너지면 성 전체가 위험에 빠집니다. 한 성도라도 마귀에게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서로 힘을 줘서 함께 승리하도록 영적으로 기도로 도우십시오. 그렇게 연대하여 싸울 때 마귀 군대라도 별수 없이 물러가며 그 진이 무너질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그의 편지 마지막에 이처럼 마귀의 거대한 군대가 존재하며 그것들이 교회와 우리 성도들을 향하여 무섭게 공격하고 있고 진지를 구축하고 대적함을 분명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이 영적 진리를 항상 잊지 말고 마귀 군대와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도록 항상 강한 대장부가 되고 함께 연합하여 기도로 싸워 승리하는 주님의 충성스러운 지상 군대가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