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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8.28 14:03
최근 5년, 성인 환자 19% 증가
20대 이상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급증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서 아토피 피부염을 겪는 20대 이상 성인 환자가 급격히 늘어 주의가 요망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피부과 배유인·박경훈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분석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아토피피부염 환자수는 2014년 98만 4064명에서 2018년 95만 3361명으로 3% 줄었다.
연령별로는 0~19세 환자가 2014년 63만2601명에서 2018년 53만3879명으로 16% 감소했다.
반면 20세 이상의 경우 2014년 35만 8956명에서 2018년 42만 8210명으로 19% 늘었으며,
20대 이상 모든 연령에서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이 57%로 가장 증가폭이 컸고, 60대가 31%, 20대가 25% 순으로 나타났다.
◇아토피피부염, 피부 증상 외에도 알레르기 비염·천식 동반 위험
아토피 피부염은 유전적 원인으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단백질(알레르겐)에 대해 불필요한 면역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영유아기에 시작돼 가려움증을 동반하는데 치료가 어렵고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특히 중등에서 중증에 이르는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전신에 걸쳐 발진이 생길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심각한 가려움증,
피부건조증 및 갈라짐, 피부가 심하게 부풀어 오르거나 붉어짐, 딱지 및 진물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외에도 호흡기 아토피 질환인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배유인 교수는 "소아 및 청소년의 경우 인구수가 줄어드는 요인 외에도 부모의 관심과 지속적인 관리로 환자수의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직장 및 가사 등으로 적절한 치료와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고 주변 환경
개선이 쉽지 않은 성인에서는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배 교수는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완치가 쉽지 않고 재발률도 적지 않아 근거 없는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으며 사회적 편견으로 인한 대인기피증 등 심리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피부 보호벽 무너진 아토피피부염 환자, 균 감염 주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증상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원인 중 하나는 균 감염이다.
정상적인 피부는 벽돌이 시멘트에 발려져 차곡차곡 쌓여져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이 벽돌이 무너져 외부 자극이나 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지 못한다.
또 피부 내향균 지질이 부족한 것도 균 감염이 쉽게 이뤄지는 원인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가려움으로 피부를 긁게 되면 피부에 붙어있는 균이 피부 안쪽으로 들어가고 피부 안쪽에 있는
균의 독소는 염증물질을 분비해 피부가 붓고 진물이 나게 한다. 이 때문에 환자는 가려운 증상을 참기
힘들어져 피부를 반복적으로 긁어 피부가 더 망가지게 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먼저 균 예방을 위해 목욕과 피부청결에 힘써야 한다.
또한 수분이 빠져나가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시로 보습을 해준다.
매일 1회 미지근한 물로 목욕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만일 목욕과 피부관리로도 가려움증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항히스타민제 처방을 고려할 수 있다.
배유민 교수는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상당수는 식품알레르기 증상을 동반하고 급격한 온도 및 습도 변화,
땀이나 화학약품, 담배 연기 등도 아토피피부염을 급성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며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가려움증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생각되는 음식물이나 주위 환경이 있다면 반드시 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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