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황태덕장 마을은 대관령 서쪽편, 용평스키장 입구인 횡계리의 송천
주변이다. 진부령 아래 용대리보다도 먼저 이곳에 황태 덕장이 들어섰으니 황태마을의 원
조인 셈이다. 용평스키장 초입에 있는 횡계 황태덕장은 겨울철이면 1백만 마리의 황태를
널어 말린다. 개천을 따라 펼쳐진 너른 구릉지대가 온통 황태밭으로 변한다.
예전에는 동해에서 수송된 명태를 이곳 송천에서 씻었지만 7년전부터는 환경 오염을 우려,
아예 바닷가에서 씻어 오고 이곳에서는 말리기만 한다.
횡계리에는 1리부터 13리까지 열세개의 마을이 있는데, 해마다 덕장이 들어서는 곳은 5리
와 8리이고 그밖의 마을은 해마다 사정이 다르다. 덕장의 수는 20개 정도이지만 명태 어
획고가 줄어들고 횡계 일대에 도로가 자꾸 늘어나는데다 하천 주변이 정리되면서 덕장 면
적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황태를 만들다가 잘못 된 것들의 이름이 꽤나 재미있다.
날이 추워서 하얗게 된 것은 백태, 날이 따뜻해서 검게 된 것은 먹태, 몸통이 잘린 것은
파태, 머리가 없어진 것은 무두태라고 한다. 이 가운데 파태나 무두태는 잘게잘게 찢겨져
황태채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잘 얼었다 잘 말라 노르스름해진 황태
로 몸체가 타원형을 그린 통통한 것이다. 덕장 주인과 황태 주인이 각기 따로 있는 경우
가 많은데 덕장 주인은 덕주, 황태 주인은 화주라고 불린다. 횡계리로 오는 명태는 대개
주문진에서 내장을 빼고 코를 꿰고 세척까지 마친 채 그냥 덕대에 걸기만 하면 되는 상태
로 온 것들이다. 주문진항에서는 여자들이 새벽 2시부터 명태 다듬기 작업을 시작한다. |
첫댓글 점심은 함흥냉면. 저녁은 생각이 안나네 항아리에 들어있는 감자 수제비인가? 술시엔 회나 아바이 순대로 쇠주한잔 걸치고 그다음날 아침에 황태국으로 속풀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