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 3 주일-묵상과 기도
탈출기에서 모세가 하느님의 십계명을 전달합니다. 하느님 외에 다른 신을 섬겨서는 안된다. 주님 당신을 사랑하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 천대에 이르는 자비를 베푼다. 하느님의 이름을 거룩히 하는 것. 그분의 안식일을 지키는 것, 이웃을 사랑하는 것. 부모님을 공경하고 살인하지 간음하거나 도둑질 하지 않음 거짓 증언이나 이웃 집이나 이웃 소유를 탐내지 않는 것이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를 찾습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지혜이십니다. 하느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느님이 약함이 사람보다 강하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그곳을 정화하셨습니다.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상인들을 쫓아내시고, 환전꾼의 탁자를 엎어 버리셨습니다. 이것들을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하셨습니다.
사순 시기에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파스카의 속죄의 희생양인 파스카와 주님의 부활 축제를 준비합니다. 40일 동안 회개와 보속, 희생과 기도, 나눔과 사랑을 지향합니다. 기도와 전례, 나눔과 자선을 실천합니다. 자선은 죄와 악습을 물리칩니다.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주님, 저희가 모르고 죄를 지었을지라도 알고 깨닫게 하시며, 또한 뉘우치며 살고자 하오니, 저희를 죽음에서 구하소서"
회상과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를. 나의 모습과 말, 처신과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죄와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 자선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그 무렵 하느님께서 이 모든 말씀을 하셨다. “나는 너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의 하느님이다. 너에게는 나 말고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 너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든, 아래로 땅 위에 있는 것이든, 땅 아래로 물속에 있는 것이든 그 모습을 본뜬 어떤 신상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너는 그것들에게 경배하거나, 그것들을 섬기지 못한다. 주 너의 하느님인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조상들의 죄악을 삼 대 사 대 자손들에게까지 갚는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천대에 이르기까지 자애를 베푼다.
주 너의 하느님의 이름을 부당하게 불러서는 안 된다. 주님은 자기 이름을 부당하게 부르는 자를 벌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두지 않는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엿새 동안 일하면서 네 할 일을 다 하여라. 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의 하느님을 위한 안식일이다. 그날 너와 너의 아들과 딸, 너의 남종과 여종, 그리고 너의 집짐승과 네 동네에 사는 이방인은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이는 주님이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들고, 이렛날에는 쉬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주님이 안식일에 강복하고 그날을 거룩하게 한 것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러면 너는 주 너의 하느님이 너에게 주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이웃의 집을 탐내서는 안 된다.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 소나 나귀 할 것 없이 이웃의 소유는 무엇이든 탐내서는 안 된다.” 탈출 20,1-17
형제 여러분, 유다인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 그렇지만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 하느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더 지혜롭고 하느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1코린 1,22-25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그리고 성전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환전꾼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또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 버리셨다.
비둘기를 파는 자들에게는,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그러자 제자들은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라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다. 그때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유다인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그러나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그분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파스카 축제 때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는 동안, 많은 사람이 그분께서 일으키신 표징들을 보고 그분의 이름을 믿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신뢰하지 않으셨다. 그분께서 모든 사람을 다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그분께는 사람에 관하여 누가 증언해 드릴 필요가 없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사람 속에 들어 있는 것까지 알고 계셨다. 요한 2,13-25
말씀 실천
하느님의 계명은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곧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온 세상에 모든 인류에게 창조의 자유와 해방을 선포하신, 하느님을 섬깁니다. 하느님은 당신을 사랑하고 섬기는 이에게 자애를 베푸십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엿샛날에 이루시고 이렛날에 쉬셨습니다.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합니다. 그 거룩하게 하는 이는 안식일을 지킵니다. 안식일에 하느님의 공경을 드리고 이웃에게 자비를 베풉니다. 안식일에 아들과 딸, 남종과 여종, 집집승과 동네에 사는 이방인들까지 쉬게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엿새동안 하늘과 땅 바다 그안의 것을 만드시고 이렛날에 쉬는 쉼의 자유와 하느님의 자비를 기억하고 누리게 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이웃에게 현실과 현장에서 자비를 베품에서 이루어집니다. 안식일의 정신입니다. 안식일의 쉼은 사람에게도 모든 생물들에게도 쉼과 자유, 해방의 길을 전합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