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시죠? 위 영상은 8월 15일과 17일 퇴촌과 귀여섬에서 촬영하였습니다. 제목은 [경공술의 무협인]이라고 하였습니다.
표지 사진을 보시면 한 무협인이 경공술을 펼치고 있지요. 나뭇잎을 발판삼아 나무 위를 날아다니죠. 무협인을 영어로 Martial Artist라고 합니다. 사진 예술가는 Photographic Artist라고 하니까 모두 Artist죠. 회화 예술가는 Painting Artist, 음악 예술가는 Music Artist라고 하지요. 이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무한한 훈련을 통해 자신의 기술이 몸에 배인 사람들입니다. 공부를 해서 많이 아는 사람들은 Artist라고 안하고 사진가, 미술가, 음악가 이렇게 부릅니다. 무협가라는 사람은 없고 이 분야에서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은 전략가라고 부릅니다. 전략가가 경공술을 하지 않지요. 경공술을 하는데 무얼 많이 외워서 될 일이 아니고 부단한 훈련이 말해주는 것이죠. 사진도 예술가라면 이와 다를 바가 없을 것입니다.
사진공부를 많이 한다고 사진을 찍는데 而化처럼 표지의 나뭇잎으로 만들어진 경공술사가 보일까요? 또한 경공술사를 찾으려 한다고 찾아질까요? 사진예술은 찾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이죠. 따라서 찾는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훈련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찾아지는 것이죠. 그런데 그러한 것이 카메라 매뉴얼이나 사진 교재 같은데 있을리가 없고 누가 가르쳐 줄 수도 없는 것이지요. 부단히 찍다 보면 어느 순간에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 순간에 안 보이면 못 찾는 것이기 때문에 부단히 보는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아무리 훈련된 경공술사라 하더라도 나뭇잎을 오래 밟고 있을 수가 없겠죠. 경공술사는 나뭇잎을 순간적으로 밟고 지나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사진 예술가도 순간적으로 스쳐지나갈 때 찍을 것이 보여야 하는 것이니 경공술사와 다를 바가 없는 것이지요. [사진은 순간의 예술이다]라는 말이 여기에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而化가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정해진 주제를 표현하는 예술적 측면에서 사진은 회화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낮습니다. 그것은 사진은 표현할 대상물을 찾아야 하지만 회화는 그냥 그려 넣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회화는 하나의 작품을 장시간에 걸쳐 만들지만 사진은 而化처럼 한 시간에도 1백장은 만들 수 있습니다. 而化는 그림 한 장 보라면 싱겁고 별다른 즐거움이 없지만 사진 30장 보라면 즐거움을 느낍니다. 而化 같은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에게는 사진이 경쟁력을 가지게 됩니다. 더구나 경공술사처럼 훈련된 자가 만든 사진이라면 그것은 더 말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훈련도 안 된 그냥 보통의 사람들이 찍은 사진만 보면서 사진예술을 논하는 것은 소모전이죠. 누가 뭐래도 묵묵히 훈련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경공술사가 되어 나무 위를 날아다니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사진이 예술적으로 좋아지는 것은 둘 째이고 무엇보다 건강백세를 얻을 수 있는 것이지요. 이것이 而化의 전략이지요. 2 등을 하기 위해서는 1 등과 정반대로 하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을 마케팅에서 [정반대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1 등을 따라가면 1 등만 더 도와주게 됩니다. 설혹 따라잡는다 하더라도 적어도 몇 배 또는 몇 십배의 힘과 돈이 들게 되는 것이지요. 다시 말씀드리면 지금의 미술시장에 올려 놓는 액자의 그림이나 사진처럼 而化도 이와 똑같이 한다면 2 등은 커녕 2만 등도 하기 어렵게 될 수 있으며 건강을 챙길 기회도 없겠지요.
지난 호에서 말씀드린 나머지 절반의 이유는 바로 이러한 전략 때문이죠. 전략이라는 것은 힘이나 돈을 적게 들이고 원하는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것인데 그 이루는 일은 미래의 일이니 기대한 대로 안 될 수도 있죠. 모든 일이 전략대로 되면 전쟁에서 항상 이겨야 맞겠지만 그렇지 못 하거든요. 항상 최선의 길을 찾아 가 보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