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 일상 23-18 “TV 하고 냉장고 사고 싶어”
102호에서 살았던 국도씨가 다른방으로 이사를 하면서 옷장과 침대만 덩그란히 남은 경석씨가 직원에게 가전제품 이야기를 꺼냈다.
''짝꿍, 나 국도형처럼 TV하고 냉장고 사고 싶어~''
''냉장고요?''
냉장고를 사서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넣어 먹고 싶다고 하였다. ''경석씨는 거실에 있는 TV도 잘 안보잖아요? 그런데 TV가 꼭 필요할까요?''
-직원
''짝궁은 집에 가면 TV 안 봐?''
''봐요 ㅎㅎ~''
''나, 재성이형이랑 방에서 같이 TV보고 싶어..국도형이 3층으로 가져가서 TV가 없잖아!''
경석씨와 함께 TV와 냉장고를 구입하러 나가자고 이야기를 한 후, 며칠 후 청주시내로 외출을 나섰다.
''경석씨, 가전제품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대표적으로 LG베스트샵과 삼성 가전이 있어요! 어디로 가서 구입을 할까요?''
''일단 가서 보고 결정할께~
''네''
다행히 청주 사천동에 두 가전회사의 대리점이 모여 있는 곳이 있어서 그 곳을 동시에 방문해 보기로 하였다.
''고객님, 어서오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삼성 직원이 문을 열어주며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냉장고 있어요?'' -경석씨
''네, 2층으로 이동하셔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매장직원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이동하였다.
양문형 냉장고 부터 중소형 냉장고 까지 안내를 듣고 난 후, 경석씨가 어리둥절 한지 ''짝꿍 나 뭘로 사야 돼?'' 라고 묻는다.
''경석씨 102호 방에 두고 써야 하니까 작은 사이즈로 사야하지 않을까요?''
''사장님, 작은 걸로 주세요''
''지금 매장에 전시된 소형 냉장고는 하나밖에 없는데요! 고객님 죄송하지만, 여기 카달로그를 보시고 선택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매장직원
매장직원이 경석씨가 자리 잡은 테이블 위에 카달로그를 가져다가 보여주면서 친절하게 제품안내를 해 주었고, 최종적으로 경석씨에게 90리터급 제품을 추천해 주었다
''이걸로 살게요~''
''네, 고객님 지금 재고를 확인해 보니까, 배송은 2~3일 소요되네요!''
''네~'' -경석씨
''짝꿍 나, 이거 사도 돼?'' 경석씨가 옆에 서 있는 직원을 바라보며 묻는다.
''그럼요, 경석씨가 구입하는 건데요!'' 당연히 괜찮죠!''
''짝꿍, 이거 내가 사는 거 맞지?''
''네, 맞아요 ㅎㅎ''
경석씨는 냉장고는 삼성에서 샀으니, TV는 엘지에서 사고 싶다하여 바로 옆 건물 LG베스트 샵으로 이동했다.
그 곳에서도 매장 직원의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고, 결국 32인치 침실용 TV를 경석씨가 선택하였다.
''짝꿍, TV도 내가 산 것 맞지?''
''네, 맞아요~''
''짝꿍, 갈때는 내가 해피콜 부를께~''
''네-''
그런데 여기가 어디라고 해야 돼, 짝꿍?''
''글쎄요, 그러니까 여기가...~''
''사천동 LG베스트 샵 이라고 하면 됩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매장직원이 친절하게 건물위치를 설명해 준다.
잠시후 청주 해피콜이 연결되었다.
'LG베스트 샵' 이라는 발음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결국 경석씨가 출발지(사천동 엘지 베스트샵)와 목적지(다온빌)를 해피콜 직원에게 정확하게 접수시켰다.
''나 오늘 해피콜 잘 한 거 맞아?''
경석씨가 돌아오는 차량안에서도 끊임없이 직원에게 재차 확인하며 묻는다.
'네 잘 하셨어요~, 경석씨 화이팅~'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유원욱
‘짝꿍은 집에 가면 TV 안 봐?’ TV가 필요할지 묻는 질문에 대한 경석씨의 답에 ‘집’의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해 봅니다.
경석씨는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는 강점이 있죠. 그 강점이 본인의 살림살이를 구입하는 데도 여지없이 발휘되었네요. 그 강점을 잘 살려 자신의 일이 되도록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임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