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 반기다보니 찻집이 됐어요"
▲ 전통 찻집 '명가은'
죽향 전남 담양군 남면 반석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명가은. 녹차전문점으로 옛날 시골의 여느 집과
다르지 않는 분위기에 아담하고 아름다운 전통찻집이다.
손님들이 찻집에 대한 애착이 너무 많아 서로들 혼자만 알고 있다가 차 한잔이 생각날 때 몰래 찾아
간다는 후문이다.
▲ 출입구 앞에는 화분으로 이 이쁜 화단을 볼 수 있다
ⓒ2003 안현주
"찻집을 경영한다는 생각으로 지낸다면 이일에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을 거예요. 그저 사람들이 찾아
와 편안하게 담소를 나누고 차를 마시면 가는 곳에 나 또한 그렇게 머문다는 마음으로 지내는 거지."
다도 선생님이신 김정자씨가 농가를 구입한 89년도부터 손수 가꾸고 꾸몄으며 오랜 기간동안 낡은 농가
를 손보면서 찾아온 지인들에게 차를 대접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인들은‘이렇게 대접만 받아서는 되겠느냐’하며 정성을 표현하고자 했고, 어느 친지는 오래된 궤
짝을 보내와 ‘이곳에 담는 마음만큼은 사양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명가은에서는 지금도 찻값을
오래된 궤짝 위에 손님이 직접 올려두고 나간다.
대나무밭을 통해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서서 김정자 선생이 직접 가꾼 작고 아담한 화단과 연못을 구경
하고 있으면 마음 속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는 무엇보다도 좋은 피로회복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
다.
▲ 앞마당 화단 안에서 녹차한잔 이것이 명가은 이다.
▲ 작아서 훨씬 이쁜 연못이다
▲ 명가은 내부는 시골집처럼 차분하고 단촐하다
명가은 찾아가는 길
무등산 자락을 끼고 도는 산장코스도 좋고, 고서쪽으로 광주댐을 끼고 도는 코스도 드라이브 하기에 참
좋은 길이다. 명가은 가는 길 주변엔 식영정, 소쇄원, 충장공 사당 등 문화유적과 음식점도 많고 여
름엔 고서 포도밭도 유명하다.
소쇄원을 지나 500m쯤 가면 오른쪽에 궁전가든 간판이 보이고 간판 앞에서 우회전하면 반석마을 한가운
데 위치해 있다.
광주광역시 두암동쪽에서 담양군 남면행(225번)이나 화순 이서행(227번) 시내버스를 이용 하면 된다.
자가용으로는 두암동에서 약 30여 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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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좋아요
한번 꼭 가보고 싶네요.....
살구꽃 피면 갈까요?
ㅎㅎ 걷기님, 언제 남쪽 지방 순방길에 한번 올라야 할 텐데...
아! 슈만이네요. 하이네의 시에 곡을 붙인 연가곡 '시인의 사랑'...... 이 곡을 이 찻집에 가면 들을 수 있나요? 그간 안녕하셨나요? 저는... 장마철이라 영~ 게을러져버렸답니다. 지기님이 자리를 잠시 비우시니 이렇게 libera님도 자주 뵐 수 있군요. 이번 비로 장마가 끝나면 엄청 더울 거고 또 그 무더위 지나면 바람불어 쓸쓸한 날들이 오겠지요. 건강하시고 변함없이 아름다우시길.....
祉炫 님, 오랜만에 뵙네요.^^ 잘 지내시지요? 장마철에는 게을러지는 것도 괜찮아요. 특히 밀린 잠 자기가 좋더군요.^^ 다가올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요. ㅎㅎ 이 곡을 좋아하세요? 반기시는 품이 사연이 있으신 듯...^^ 슈만의 곡인데요, 祉炫 님이 제목을 착각하신 것 같아요. '시인의 사랑'이 아니고 연가곡 '미르테의 꽃' 중에서 '헌정'이라는 곡이거든요~ 슈만이 사랑하던 클라라에게 바친... 祉炫 님도 더위 잘 이겨 내시고 건강하세요~
아항~ 한동안 숲속을 걸으며 계속 들었던 '시인의 사랑'이 온통 몸에 배어서리... 그러고 보니 얼마전 순수님이 음악방에 올리셨던 곡이었군요. 아직 무더위 남았는디 벌써 더위를 머겄습네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