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리 성당 2013.4.12
평택 출장 갔다 돌아오는길에
도로변 안내팻말에 공세리성당이 눈에 띄어 들려봅니다.
예전에도 간혹 지나는길에 들려서 잠시 머물러 쉬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냥....웬지 그곳에 쉬고 싶다 함이라지요.
평일에는 한적하고 조용하여 잠깐 휴식과 산책하기에 그만입니다.
주차장언저리 대숲에 바람이 제법 붑니다.
노랗게 마른 댓잎에 스쳐나는 바람소리가 쇠악쇠악 합니다.
댓잎 바람소리를 바라보노라니 문득 김주대님의 4월 이라는 싯귀가 떠 올려집니다.
웬지....그 바람소리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못다 한 말 있어
바람 속에
꽃피고
꽃지거든
다녀 간 줄 알아라
주차장
차에서 내려 신발을 갈아 신습니다.
신발을 갈아 신는것은....제게 있어서는 저만의 " 어떤 의식" 입니다.
잠시나마 지져진 맘일랑 벗어두고서 작은 짬이지만 일탈을 바라는 맘이라고나 할까요.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꽃잔디가 붉게 피었습니다.
공세리 성당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194-1번지
공세리 성당의 유래와 이명래고약 인연 (인터넷에서 퍼온글)
'공세리'는 조선 시대 충청도 서남부에서 거둔 조세를 보관하던 공세창(貢稅倉)에서 비롯된이름이라고 한다.
아산에서 포교 활동을 하던 드비즈 신부는 공세창이 폐지되자 직접 설계해서 그 자리에 1922년 성당을 완공했다.
한국을 사랑한 드비즈 신부는 직접 약도 지었다. 예전에는 종기가 많이 났는데, '이명래 고약'이 종기에는 최고였다.
드비즈 신부가 바로 '이명래 고약'의 개발자다. 신부는 자신을 돕던 이명래(요한)에게 고약의 비법을 전수해 주었다한다.
성당 주변을 한 바퀴 도는 '십자가의 길' 산책로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하는 과정을
14개의 조각상을 통해 보여 준다.
성체조배실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지하 굴 같은 곳에 작은 방이 있는데 평소에는 아무도 없어서 (불을 키지 않아) 어둑하네요.
지하라서 그런지 쌉쌀한 냉기가 설핏하지만 오히려 차분함을 더합니다.
잠시 묵상으로 예를 갖춥니다.
이땅에 화해와 평화를....소외된자들에 나눔과 배려를.....
그리고 오늘도 좋은맘, 내일도 열심히.....이만한것만도 감사를 드립니다.
전경
1866년 천주교 병인박해 때 순교한 32명의 순교자 기념비
성당 박물관과 드비즈광장의 노거수
성당 박물관은 한국천주교회의 태동에서부터 내포지방을 중심으로 한 초대교회의 교우 촌 생활과
신유-병인박해 때의 순교자들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드비즈 신부의 유물 및 성 앵베르 주교, 성 모방신부,
성 샤스땅 신부의 유해와 32명의 순교자 유해가 모셔져 있다.
박물관 뒤켠에 드비즈광장은 작은 마당으로서
아마도 이곳 성당을 세운 드비즈신부님의 이름을 딴듯하다.
빨간 벽돌의 고딕양식인 공세리 성당은
참 단아하면서도 아름답다. 그래서 많은 사진 작가들이 다녀가고
영화촬영장소로도 많이 이용되는곳인듯
<태극기 휘날리며><사랑과 야망><에덴의 동쪽>등 70여편에 이른다하니.....
성당 내부
몇번 들렸지만 성당 내부에 들러 보기는 첨인듯....
정숙된 마음으로 잠시 앉아서 묵상을.
십자가의길 산책
예수님이 사형 선고를 받고 십자가를 멘 채로 골고다까지 가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을 때까지의 열네 모습을 묵상하며,
그에 따라 자기 죄를 뉘우치며 드리는 기도 (백과사전) 처 입니다.
목가적인 풍경이다.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낼수 있는곳이기도 하다
되돌아 나오면서,,,,
아담하고, 아늑한 ....그리고 아름답고 엄숙한 성당입니다.
어쩜 한폭의 풍경화 같은....그냥 바라만 봐도 평온함이 저며드는 공세리성당입니다.
아마도, 천주교 신자뿐만이 아니라 여러 여행객들과 사진작가분들이 들려가며 나름 아름다움과 마음의 안위를
구하고 가지 않았을까....그리 여겨집니다.
얼마동안의 산책과 쉼과 묵상함을 가진 시간이었습니다.
잠시 벗어둔 신발을 갈아 신고서 다시 서울길로 달려갑니다.
공세리성당을 둘러보고 받은 氣(^^) 로 심기일전하여 오늘도 무사이, 그리고 내일도 열심히 ^^
헛허허허, 그렇습니다.
2013. 5. 21. 정리 까망가방입니다
첫댓글 널리 알려진대로 공세리성당 만이 품어내는 잔잔함과 엄숙함이 배여있어
찾는이로 하여금 마음의 안식을 얻을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인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공세리 성당 풍경 잘 보고 갑니다.
그 유명한 이명래고약에 대한 유래도 잘 알고 갑니다.
까망님의 발자취속에 그곳의 유래와 부과된 설명까지
따라다녀 보는이로 하여금 공부까지 더불어 할수있어
넘~좋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저도 몇번 가보았는데...좋아요.ㅎㅎ
4계절이 모두 아름다운곳이고 크나큰 팽나무도 유명하지요.
저는 이번 석가탄신일에도 갔었는데 3번째 방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