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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최대 축제로 꼽히는 ‘시드니 로얄 이스터 쇼(Sydney Royal Easter Show)’가 26일부터 4월 8일까지 시드니 올림픽 파크에서 열린다. 농축산물 경진 대회로 1823년부터 시작돼 오랜 역사를 지닌 축제는 더 다양해진 볼거리, 즐길 거리로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고 있다. 해마다 9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이스터 쇼는 올해도 다채로운 행사들을 마련했다. 대상, 시간 대 별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달라 미리 계획을 짜면 더욱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이 날을 기다렸다, 병아리부터 황소까지
이스터 쇼를 위해 호주 전역에서 1만 4000여 마리의 동물들이 시드니로 집합한다. 양, 돼지, 오리, 염소, 사슴 등 귀여운 동물들뿐 아니라 말, 소 등도 함께한다. 축제 기간 동안 매일 팜야드 너셔리(Farmyard Nursery)에서는 아기 동물들을 직접 쓰다듬어 보거나 먹이를 주며 친숙해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고 반(The Barn)에선 낙농 기술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비롯해 직접 소 젖을 짜보는 체험 시간도 마련된다. 이 밖에도 양, 개, 말, 알파카 등 각각의 동물들이 벌이는 각종 대회도 즐거움을 전한다. 한편, 이스터 쇼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구역 전시회(District Exhibits)는 올해 갈리폴리 상륙작전 100주년을 주제로 5만여 종의 과일, 야채, 곡물 등을 전시한다.
◆보기만 봐도 손에 땀이 절로, 익스트림 쇼
매일 오후 12-1시, 오후 8시 10분-9시 진행되는 익스트림 코럽션(Xtreme Korruption)은 세계에서 단 10명뿐인 인간 포탄으로 활약 중인 미국 출신의 제니퍼 슈나이더가 출연해 화려한 쇼를 펼쳐 보인다. 공중으로 20미터 떠올라 안전 그물에 떨어지기까지 속도는 시간당 60킬로미터 이상에 달한다. 이 외에도 프리스타일 모토X 팀 등의 공연과 함께 오후 공연엔 불꽃놀이도 진행된다.
한편에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얼음 세계가 등장한다. ‘다이노사우어 아이스 월드(Dinosaur Ice World)’는 얼음 나무 심지어 눈까지 흩날리는 공간이 빙하 시대로 안내한다. 실물크기의 매머드, 털코뿔소, 펭귄뿐 아니라 공룡 등의 조형물이 사실감을 더하고 고생물학에 관련한 이야기까지 덤으로 들을 수 있다.
◆뭐가 들어있을까, ‘쇼백’의 축제
이스터 쇼의 또 다른 재미인 쇼백(Showbag)도 놓칠 수 없다. 가격에 따라 갖가지 상품들이 하나의 가방 안에 담겨있는 쇼백은 올해는 349개의 쇼백이 등장, 뭘 골라야 할 지 망설이게 만든다. 그 중 136개는 $10 이하라 경제적 부담도 줄였다. 시드니 로얄 이스터 쇼에서 조언하는 ‘쇼백’ 사는 요령은 세 가지다.
이스터 쇼 웹사이트에서 쇼백 리스트를 먼저 본 뒤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현장에서 구입하는 것이다. 여기서 예산이 중요하다. 기분을 내기 위해서라면 $1짜리 ‘쇼백’도 있다. 마지막으로 쇼백 구입은 맨 마지막에 해야 한다. 둘러봐야 할 곳이 많은 이스터 쇼에서 먼저 구입한 쇼백은 짐이 될 수 있다. 만약 먼저 구입하고 싶다면 물품보관소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스터 쇼에서 밝힌 톱 10 쇼백은 ‘프로즌(Frozen)’, ‘숀 더 쉽(Shaun the Sheep)’ ‘쉐입(Shape)’, ‘페파 피그-조지(Peppa Pig-Geroge)’, ‘버티 비틀 블루(Bertie Beetle Blue)’,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Western Sydney Wanderers)’, ‘수킨 팸퍼 팩(Sukin Pamper Pack)’, ‘도라 익스플로러(Dora The Explorer#2), 웨건 휠(Wagon Wheel), ‘몰티저스 수퍼 백(Maltesers Super Bag)’ 등이다.
이 밖에도 즐길 거리가 푸짐하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티켓 구입 등은 이스터 쇼 웹사이트(www.eastershow.com.au)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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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이스터 쇼 웹사이트•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