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ENDING...
…그를 처음만난 건 고등학교 농구 결승 때였다. 평소 농구에 취미가 없던 난 억지로
끌고 나온 친구에게 투덜대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너 계속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하지만 너도 별수 없을 거다. 걔 보면 한눈에 뻑
가고 말걸?"
"…후. 내가 말했었잖아. 난 연하는 관심없어. 더더구나 고등학교 농구라면 적어도 나와
3살이상 차이가 날거라고."
"일단 보라니까."
당시 나는 사귀는 사람은 없었지만 소개팅으로 인해 잠시 가벼운 만남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었던 터라 고등학생들이 하는 농구는 지겨워서 하품이 날 정도로 따분할거라고 여겼다.
하지만 우습게도...
그 생각은 경기 시작한지 2분도 안된 채 깨지고 말았다.
"꺄아아아악!!!"
경기장이 시끄럽게 울려댔다.
경기 첫 골을 넣은 남자 때문이었다.
골을 넣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점프를 한번 하던 그 남자 때문이었다.
"봤지? 저 애가 바로 내 동생 친구야.
짱 잘생겼지? 내가 조금만 젊었다면 ... 아니 지금도 기회는 ...
야. 강혜은. 혜은아?"
"..."
"피식. 어쩔 수 없다니까."
천사. 정말 그 남자는 천사같았다. 뛰는 게 아니라 날아다니는 거라고 말해도 무색할 정도로
아름다웠고, ...눈이 부셨다. 만화 속 주인공같은 남자를 꿈꾸던 나에게 있어서 그 남자는
환상 그 자체였다.
"누나. 안녕하세요?"
경기가 끝나고 친구는 나에게 그 남자를 소개시켜주었다. 그냥 단순한 소개였지만 나는 꼭
소개팅에 온 것 처럼 얼굴을 살짝 붉히고 그 남자를 바라보았다.
"인사해. 내 친한친구 혜은이야. 이 녀석이 농구 싫어해서 좀 좋아하게 만들려고 데려왔지.
혜은아. 이쪽은 은호야. 전국 고교 농구대회에서 끝내주는 성적을 거두고있다고."
"누나도 참 쑥쓰럽게... 안녕하세요. 민은호라고해요.
만나서 ... 반갑습니다."
"어? 응. 반가워. 강혜은이야."
내가 내민 손을 쑥쓰러운 듯 조심스레 잡는 은호. 귀엽다. 귀여워.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친구인 미경인 은호의 뒤를 살펴보다가 안되겠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친구들이랑 놀려나 보구나. 뭐 하는 수 없지. 다음에 한경이랑 같이 만나서..."
"아뇨! 괜, 괜찮아요!!"
"에? ...친구들이 기다리는 것 같은데?"
"아, 아니에요!!"
미경의 말에 고개를 심하게 젓던 은호는 갑자기 뒤로 가서 친구들에게 뭐라고 말을 하더니
함박 웃음을 지으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친구들이 괜찮대요. 누나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렇게 보내면 안되죠."
"그래! 그럼 놀자!"
맥주 캔을 사들고 공원에 찾아든 우리 세사람.
술을 전혀 못한다던 은호의 말을 사실이었는지 맥주 한 잔에 비틀비틀대고 난리가 아니었었
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나는 그만 까르르 웃어댔고, 은호는 부끄러운지 머리를 긁적이며
미소를 지었다.
"나 몰라 몰라!! 니가 은호 좀 데려다줘라. 알았지?"
"어!? 잠깐만!! 미경아!!"
새벽이 되어서야 술잔치는 끝났고, 미경이 역시 술에 약간 취했는지 혼자가는 것도 버겁다며
은호를 내게 떠맡겼다. 혼자 갈 수 있다며 베시시 웃는 은호였지만 몇걸음 가지도 못하고 풀
썩 주저 앉아버리는 상태라 도저히 그냥 갈 수가 없었다.
은호를 붙잡고 그의 집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뭔 그리 말이 많은지 은호를 쉴새없이 중얼대
었고, 나는 그의 어리광을 모조리 받아주는 데 정신이 없었다.
"안녕하세요. 저번에 제가 많이 주정 부렸죠?"
"어? 은호?"
그 일이 있은 지 일주일이 지난 뒤였다.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을까하는 의문은 들지
않고 그저 기쁘기만했다. 관심없다고 일체 잘라버리던 나였으니 미경이에게 물어보는 것도
그랬고, 또 고등학교를 찾아간다고 생각하니 쪽팔릴것 같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때
에 은호가 전화를 한거라서 기쁘기 그지없었다.
그 날 이후 우리는 정말 인연인 것 처럼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누나 누나하며 나에게 전화를
걸어오던 은호가 나에게 고백을 하는 사태까지 오게 되었었다.
누가 그런 달콤한 고백을 거절할까. 가벼운 여자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난 정말 그의 고백에
놀라서 한번에 오케이하고 말았었다. 기뻐하며 날 안는 은호의 목소리가 하늘을 울렸고,
나는 꽃다발을 손에 들고 그의 품에 안겨 미소를 지었다.
미경이 외에 다른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여있는 자리에서 연인이 된 것이었다.
내가 그를 처음 보고 빠져든 것처럼,
은호 또한 나를 처음보고 빠져들었다고 했었다.
일주일동안 어떻게 말을 걸까하다가 생각해 낸 대본이 그거였고,
생각해보면 만날 때마다 먼저 약속을 잡은 것도 은호였었다. 나혼자 은호를 좋아했던 게 아
니었다는 사실이 날 너무나 행복하게 했었다.
"혜은아!"
"천천히 좀 와. 내가 어디 가니? 어휴."
"헤헤. 영화 보러 들어가자."
자연스레 바뀌어진 호칭. 이제 더이상 은호는 나를 누나라고 부르지 않았다. 사귄 직후부터
그토록 거울을 보며 연습했다던 그 호칭으로 나를 애틋하게 불러주었다.
나는 나이들어보이지 않게 일부러 성숙한 옷들을 피했고, 은호 또한 나이 어려보이지 않게
일부러 어려보이는 옷들을 피했다. 누가 보아도 잘어울리는 한쌍으로 보여지길 바랬다.
남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그렇게 ....
정말로 오래오래 함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 바램은 내 잘못으로 인해 깨지고 말았
었다. 가볍게 만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헤어질때도 아무 말 없이 그냥 연락을 끊으면 될 줄
알았던 소개팅 남자가 어느 순간부터 연락을 해오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내가 있는데 딴 놈이랑 사귄다는 말이 들리는 것 같다?"
"...우리가 언제 사귀기라도 했니?"
"이거 왜 이래. 소개팅하고나서 우리가 몇번이나 데이트를 했는데?
뽀뽀까지 가야 사귀는 거냐? 남들에게 물어봐라.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지."
"..."
은호에게는 그 남자에 대해서 말할 수가 없었다.
말하기 싫었다. 그런 여자로 보여지기 싫었었다. 그래서 은호와 같이 있어서 웃어도 전혀
즐겁지 않고 죄를 떠맡아 조마조마한 나날들을 보냈었다.
그리고 ...
기어코 사건은 터지고 만거였다.
"야."
"!!"
"얼굴 보기 진짜 힘들다...? ...이 놈이 네 세컨드냐?"
히죽히죽거리며 건방진 포즈로 내 앞에 다가오는 그 남자.
대학가 카페를 찾은 게 애초부터 내 생각없는 실수였었다. 은호는 무슨 일인지 몰라 날 멀뚱
히 쳐다보았고, 나는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어서 숙였다.
차라리 그때 그 남자 뺨을 갈구고 은호에게 모든 설명을 다 해줬더라면 ... 나는 아마 그
행복을 유지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는데...
"누굽니까?
제가 세컨드라뇨. 말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너 고등학생이지?"
"...그게 무슨 상관이죠?"
"니 옆에 있는 강혜은이 말이야. 내 애인이거든?
난 한번도 헤어지자는 말 들어 본 적 없는데 너랑 손 붙잡고 애인놀이하는 거 보면
니가 세컨드냐, 내가 세컨드냐?"
"...예? ... 이 놈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혜은아?"
"..."
왜 아무말을 하지 못했던 걸까.
아니라고, 그렇지않다고 했다면 좋았을 걸.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은호의 손을 조용히 내려놓아버린 나.
그저 불안하고 두려운 상황에서 아무런 의미없이 한 행동은... 은호를 불안하게 만들어버렸
다. 흔들리는 눈동자로 날 바라보던 은호는 곧이어 그 남자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밖에서 폭력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은호의 고교 마지막 농구 결승전은 ... 끝이나고 말았다.
난 그가 가장 행복해하는 농구를 할 수 없게 만든 죄로 그를 만날 수 없었다. 상황 설명조차
하지 못하고 ... 그를 피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된거야! 은호는 결승전에 못나간다고 더군다나 너도 만나주지 않는다고 울고불고...
넌 너대로 넋이 나가서 학교도 안오고!!"
"..."
"무슨 일이야? 너... 양다리 걸친거야? 학교 내에 소문이 쫙 났어.
...아니지?"
"..."
"...너 진짜 저질이다. 어떻게 양다리를 걸칠 수 있어!!"
"..."
아니야. 미경아. 그렇지 않아.
"나 은호 좋아하는 거 너 몰랐지?
...은호가 너 좋아한다길래 그 마음 묻어버리고 너와 연결시켜 준거야.
너도 은호에게 충분히 호감있다고 여겨서. ...그런데 뭐니...?
어떻게 은호를 두고 다른 남자애와!!!"
"..."
"...정말인지 넌 나한테까지 상처입힌거야."
미경이의 말에 가슴에 콕콕 박혀와 눈물이 났다.
끝까지 날 원망하며 가버린 미경이. 사실 ... 그녀가 은호를 좋아한 걸 나도 모르지 않았다.
알면서도 ... 은호를 갖고 싶은 마음에 그걸 모른 체 해왔었다.
은호가 나에게 고백한 순간부터 ... 미경이의 마음을 철저히 모른 척 하고 싶었다.
...이대로 은호를 잃는다는 생각은 ...
자꾸만 날 두렵게 만들었고, 결국 난 그 남자와 단판을 짓기로 하였다.
"할 말이란 게 뭐야?"
"..."
내 연락에 공원으로 온 남자는 기대에 가득 찬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은호와 내가 잘 안된다는 사실을 이 남자는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용기를 내야했다. 은호를 ... 잃고 싶지 않아서.
"그 세컨드랑 잘 안되는 모양이지?
하기사 이제 슬슬 나에게 와야지. 우리 아직 애인사이잖아?"
"...미안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 적 한번도 없었어.
넌 그냥 단지 소개팅에서 만났고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만난 거였어."
"..뭐?"
"미안해. 하지만 이것만을 알아줘. 그 애... 내가 처음으로 좋아한 남자야.
세컨드라고 불리울 존재가 아니라고."
"...넌 내가 얼마나 진드기인지 모르지?"
"...영원히 몰랐으면 좋겠어."
내가 일어서서 가려고 하자, 그 남자는 나를 거세게 잡아끌었다.
그리고 나는 강제로 그 남자와 입을 맞춰야했고, ...아주 정말 코메디같이 ... 그 상황을
교복을 입고 있던 은호에게 보여줘야만했다.
옆에 있던 미경이에게도 ...
"...혜은아."
"강혜은 너 정말!!"
찰싹.
미경이의 손이 올라온 것까지 보였고, 그 다음에는 눈을 감아 버렸다.
하지만 ... 소리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프지 않았다. 눈을 떠보니 내 앞에 은호가
서 있었다.
"은호야 혜은이 감싸주지마!!"
"그러지 말아요. 누나."
"은호야!!!"
"...부탁해요."
이 여자 ... 아프게 하지 말아줘요.
마지막 은호의 말에 나는 눈물을 흘렸다.
미경이 또한 기가찬 듯 은호를 바라보다가 나를 노려보고는 억울하다는 듯 울었다.
은호는 그런 미경일 부축하고 나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난 괜찮아. 나에게 미안한 감정 있다면 ...
그냥 버려. 난 이제 아무렇지 않으니까."
"..."
나는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아 은호의 말을 되새겼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은호의 말이 나를 가슴아프게 만들었다. ...너를 잃지 않기 위해 난
용기를 내어 온거였는데 ... 마주하기 싫었던 이 남자에게 그저 내 애인은 너라고 말했을
뿐인데... 내가 가슴앓이를 할동안 은호는 모든 걸 정리해버린거였다.
은호는 바닥에 주저앉은 날 단 한번도 돌아보지 않고 미경이와 함께 갔다.
날 부축해준 건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던 그 남자였다.
"이거 놔! 너 때문에... 너 때문에..."
"..."
"내가 얼마나 은호를 좋아했는데!!! 얼마나!!"
아까까지만해도 나에게 강제로 입을 맞추고하던 그 남자의 태도는 사라져버린 듯 그저 묵묵
히 날 부축해주었다.
그 날 밤..
얼마나 많은 가슴앓이를 했었는지 모른다.
태어나 그렇게 아파본 것은 처음이었다. 악몽때문에 잘 수도 없었고, 잠에 들지 못해 괴로워
하고, 심장을 누군가 꽉 쥔 듯 아파서 숨을 쉴 수 없었다.
미경이와 함께 떠나간 은호의 모습이 날 자꾸 아프게만 만들었다.
"..."
우습게도 난 그 일이 있은 후 은호를 잊었다.
미경이와 은호가 사귄다는 소문이 친구들 사이에서 퍼졌고, 미경이가 잘됐다고하는 애들과
내가 불쌍하다고하는 애들도 있었다.
...2개월. 그렇게 심한 가슴앓이를 한지 2개월이 흘렀다.
이제 학교 내에서 미경일 만나도 아무렇지 않게 인사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와 은호의 사이를 철저하게 갈라놔버린 그 남자는 내게 한달정도 끊임없이 연락을 하다가
뚝 끊겼고, 난 그걸로 만족했다. 더이상 ... 그 아픔을 누군가 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친구들과 가볍게 술 한잔을 하고 돌아오는 길.
우연히도 공원에 들려버린 나. 행복했던 추억과 슬픈 추억이 어우러져있어서 근처에도 오기
싫었는데 이젠 아무렇지 않는가 보다. 그냥 무의미하게 터벅터벅 그 길을 거닐 수 있게 되
었다.
그러다 문득 은호와 미경이와 함께 셋이서 술을 먹고 신나게 놀던 벤치가 눈에 들어왔다.
아무렇지도 않아. 난 괜찮아. 잊혀진 일이야. 이렇게 나를 위로하며 그 벤치를 지나려던 순
간이었다. 매직으로 쓴 듯한 글씨가 지나가던 내 발걸음을 돌려세웠다.
저 벤치에... 낙서가 있었던가?
다시 발걸음을 몇걸음 돌리고 그 벤치에 가본 나는 다시 상처가 벌어진 듯 아파 눈물만
흘려댔다.
[보고 싶어 ... 혜은아.]
[지금이라도 널 잡고 싶은 내 마음]
[네가 생각날 때마다 여기에 와]
[연락하고 싶어]
[만나고 싶어]
[지금 그 남자랑 같이 있겠지]
[잊고 싶은데 잊을 수가 없어]
[오늘 또 왔어]
[혜은아]
[혜은아]
"...."
수십개의 메세지.
분명 은호의 메세지였다.
나는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다 잊었다더니 ... 괜찮다더니 ...
술에 취한 채 벤치에 와서 글을 쓰고 있었을 은호를 생각하자 가슴이 미어 터질 것만 같았다.
왜 이래야 하지?
왜 ... 나도 은호를 사랑하는데 ... 지금도 보고 싶어. 잊었다는 건 나 또한 거짓말이다.
아무렇지 않다는 건 나 또한 거짓말이야. ...네가 미경이를 부축하고 가는 그 장면 때문에
내가 얼마나 많이 울고 가슴 아파했는데. 미경이에게 가버렸을까봐. 날 정말 잊었을까봐.
"..."
"허억허억...허억...."
"..."
"...하아...하아..."
그의 숨소리가 들린다.
그 다음날. 나는 그의 고등학교 교문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
오랜만이라 있는대로 꾸미고 나오는 거였지만 ... 역시 고등학교 교문 앞에 있는 게 너무나
부끄러웠다. 똑같은 교복이 우르르 지나가버리고 ... 조금 후 숨소리와 함께 은호가 내 눈
앞에 보였다.
"..."
날 보고 뛰어온 듯 은호의 얼굴에 땀이 흘렀다.
나는 웃으며 은호를 바라보았다.
"...봤어. 벤치에 ..."
"아..."
"...잊었다더니... 괜찮다더니..."
"....하하. ... 굉장히 바보같지. 아무렇지 않게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
"그런데...."
"..."
"이렇게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난 건...
나 좋은 뜻으로 해석해도 되는 거지?"
"..."
은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나 또한 북받쳐오는 감정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서서히 은호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처음 보았던 그 해맑은 미소를 짓더니 나를 꽈악
안아주었다.
두번 다시 은호를 볼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안길 수도 없을 거라 여겼는데 ... 은호는 나를 꽈악 안아주었다.
이제 두번다시 이품을 잃지 않을 거다.
두번다시 은호를 아프게 하지 않을 거다. 하늘에 맹세코 ... 내 바보같은 행동으로 인해
이 인연을 끊지 않을 거다.
절대로 ...
은호의 손을 잡고 길을 거닐다가 우릴 향해 웃고 있는 미경일 본 것 같았다.
하지만 그건 마치 착각인 듯 사라지도 말았다. 난 은호에게 모든 설명을 다 해주고 싶었지만
은호는 괜찮다면서 나를 다시 안아주었다.
이제 시작이다. 은호의 나의 또다른 사랑은. 이번엔 정말 소중히 ... 정말 소중히 ...
아끼고 사랑하고 ... 진실되게... 여길 것이다. 정말로...
HAPPY ENDING...End
안녕하세요. 지대작가 신청할때 올렸던 단편작입니다.
이렇게 조심스레 내보이게 되네요. 저는 현재 꽃잎소설① 게시판에서 우리들이 있었다를
연재하는 시라토니입니다. ^-^// 에헤헷.
열심히 쓸테니까 장편도 잘봐주세요.
카페 게시글
인소닷단편소설
[단편]
[시라토니] HAPPY ENDING
시라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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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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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아~~ ^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다음 소설도 기대해도 되죠?? 다음에도 또 부탁드립니다!! ^ ^
청사님 코멘 감사드려요 /ㅅ/ 단편은 이제 장편을 쓰다가 언뜻언뜻 생각나는 스토리를 쓸거에요 ㅎㅎ 그동안은 전에 썼던걸 조금씩 올릴예정이에요 다음것도 잘 봐주세요 /ㅅ/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용. 잘 짜여진 소설이네용.
은랑님 코멘 감사드려요 /ㅅ/ 엄청난 칭찬에 헤헤 기분이 좋아집니다 ^─^* 장편도 잘 봐주세요 헤헤
으엉엉 재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소설도 부탁해요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