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사용자가 제안하는 LGD의 LCD 차별화 전략
☞LCD는 지고, OLED가 살길이다? ☞그럼 차기(8K/16K) TV에서 OLED로만 살아남을 수 있을까?
LCD패널 가격이 수년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삼성D가 지난 6월에 LCD패널 생산을 종료하였고, LGD도 LCD패널 생산을 감산한다고 밝히면서, 삼성D와 LGD가 국내 언론들과 함께 저무는 LCD시대, OLED 대세론을 연일 외치고 있다.
삼성D와 LGD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LCD시대가 저무는 것이라면, LCD를 생산하는 업체가 없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삼성D와 LGD가 LCD를 생산하지 않더라도, 대만은 유지, 중국은 LCD 생산라인을 증설까지 해가며, LCD패널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나 대만이 LCD생산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50%이상과 IT(노트북-태블릿PC-모니터)용 90%이상, TV용은 무려 96% 이상이 LCD패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LCD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데도, 한국 업체들과는 달리, 대만이나 중국이 LCD생산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과 대만은 10.5세대 LCD라인에서 LCD패널을 생산하고 있지만, 삼성D와 LGD는 8.5세대 이하에서 LCD패널을 생산하였기 때문에, LCD패널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에 밀렸기 때문이다.
결국 삼성D와 LGD의 LCD에 대한 정책 판단 실수(10.5세대 투자)가,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맞게 한 것이다. 만일 삼성D와 LGD가, LCD패널 생산을 완전 종료한다면, 당장은 살아 남을 수 있을진 모르겠으나, OLED 하나로 3~4년 뒤에도 살아 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삼성D와 LGD의 '탈 LCD는, 대한민국 전체로 봐서는 손실이 더 크다. 즉,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직도 수억 개의 LCD패널로 각종 ICT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젠 모두 중국이나 대만에서 구입해서 제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삼성D와 LGD의 '탈 LCD는 중국 LCD업체들만 득을 보게 된다.
즉, 삼성D와 LGD가, LCD의 수요와 가격을 OLED로 맞추어 주지 못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산하는 상당수의 제품엔 이젠 중국산 LCD패널을 장착하게 되고, 중국은 독점적 LCD패널 생산으로 향후 가격은 물론, 제품의 성능까지 좌지우지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 OLED만 생산하는 삼성D와 LGD는, OLED로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솔직히 이 부분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와 있다. 현재 그나마 잘 나간다는 스마트폰용 OLED가, 중국산 저가 OLED에 밀려, 당장 2022년에 삼성전자는 중국 BOE·CSOT로부터 스마트폰 OLED패널 650만개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최신의 폴더볼 OLED까지도 중국산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고, 애플도 중국 BOE로부터 5,000만개의 스마트폰(아이폰14) OLED패널을 탑재 할 것으로 보여, 그나마 경쟁력있게 가려던 중소형 OLED가 벌써부터 빨간불이 켜지면서, 역성장까지 제기가 되고 있다.
TV용 OLED는 더욱 비관적이다. TV용 OLED는 LGD 85%, 삼성D가 15%정도를 공급하여, 국내 업체들이 독점 공급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아직도 99%가 LCD이고, LG전자도 60~70%가 LCD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이유는 OLED가 수량과 가격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향후 TV시장에서 OLED TV가 LCD TV랑 경쟁을 할 수 있을지부터 의문이 든다. 우선 당장 TV시장이 75인치 이상과 8K TV로 가고 있기 때문에, 75인치 이상에서 4K OLED TV는, 4K LCD(LED) TV에 비해 5배 이상 비싸고, 8K OLED TV는, 8K LCD(LED) TV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비싸다.
특히 8K OLED TV는, 4K OLED TV에 비해 OLED소자를 4배나 많이 사용하여, 원가가 4배나 비싸지고, 자발광으로 인해 소비전력도 4배나 높아져, 가정용TV로는 그리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다 OLED TV가 아직 해소하지 못한 내구성(번인현상/밝기저하) 문제까지 있어, 8K OLED TV는 전혀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해서 8K TV는, 사실상 LCD TV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요즘 대다수의 언론에서 이야기 하는 OLED TV의 성장론에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 우선 LGD가 올해 TV용 W-OLED패널을 1,000만개 판매한다던 계획부터 자질을 빚게 생겼다. 삼성전자가 LGD로부터 W-OLED패널에 대한 구입을 보류하면서, 2022년엔 800만대 판매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 버렸다.
설사 추후에라도 LGD가 TV용 OLED패널 1,000만개를 판매한다고 해도, OLED TV는 전체TV의 4%도 넘지 못한다. 또한 2022년 2분기까지 LG전자는 전체 OLED TV의 65%를 판매하고 있고, 2~3위 업체가 전체 OLED TV의 91%이상을 판매하여, OLED TV를 20개사가 판매하고는 있지만, OLED TV는 사실상 LG전자 나홀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의 나 홀로 성장도 소비자들의 자연스런 선택이라기보다는, LG전자가 자사 LCD TV구입자를 OLED TV로 구입을 유도하거나, OLED TV의 70%이상이 55"/65" 4K OLED TV이고, 가격이 100만원 초중반대까지(60Hz) 떨어지면서, 판매 수량만 늘려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LG전자의 나 홀로 성장은, 영업이익으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즉,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년대비 두 배의 판매 실적으로 올리고 있지만, 전년대비 OLED TV 영업이익은 절반으로 줄어, OLED TV의 판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하고 있다. 고로 OLED가 LCD수요와 가격조건 등을 채워주지도 못하는 상황에선, LGD의 '탈 LCD'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고로 LCD생산을 유지해야만 하는 LGD에게, 사용자로서 몇 가지 차별화 전략을 제안해 본다. 우선 LCD가 마진이 없다며 '탈 LCD'만 외치지 말고, 어짜피 LCD패널 생산을 유지하는 것이라면, LCD패널에 대한 차별화 내지는 고급화를 헤쳐 나가는 것이 더 현명한 대안이 아닐까?
사실 어찌 보면 LCD는 오히려 다가오는 8K/16K에서는 OLED보다 더한 경쟁력을 가져 갈 수 있다. 즉, 16K OLED TV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당장 8K TV에서도 출시 4년차가 되고 있지만, 비싼 가격과 높은 소비전력으로 존재감조차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그저 4K TV시장이 지속되기만을 바라봐야만 하는 것이 OLED TV의 현실이다.
해서 LCD패널에 대한 차별화 내지는 고급화가, 어쩌면 LGD의 미래 구원투수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물론 얼마 전 LGD는, 나름의 차별화 전략으로 480Hz LCD패널을 상용화 한다는 밝혔지만, 중국 BOE는 이미 480Hz를 넘어 576Hz도 상용화를 하고 있어, 480Hz LCD패널이 LGD의 차별화(고급화) 전략이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고로 LGD가 LCD로 차별화를 해나간다면, 다음과 같은 차별화(고급화)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LGD의 LCD차별화 전략 1.12bit LCD패널을 개발 출시한다. 2.Dual LCD패널을 개발 출시한다. 3.LCD패널을 접합할 수 있는 LCD패널을 개발 출시한다. 4,4K/480Hz, 8K/120Hz, 16K/60Hz LCD패널을 개발 출시한다. 5.TV제조사등과 협력하여, 위 4가지 성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기술협력을 해야 한다. 1.12bit LCD패널을 개발 출시한다. 현재 12bit패널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패널 제조사는 아직 없다. 사실 12bit패널 처리기술은 고주사울 처리 기술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고난위도 기술이 요구되어 중국도 2~3년 이내에는 출시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만일 LGD가, LCD패널을 12bi로 출시한다면, 같은 LCD라도 중국산 LCD패널보다 색 재현력이 월뜽히 우수하여, 비싼 가격에 LCD패널을 내 놓아도 충분히 경쟁력 있게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서 LGD에게 LCD패널로 차별화 할 수 있는 첫 번째 과제로, 사용자는 12bit LCD패널 개발 출시를 제안해 본다. 2.Dual LCD패널을 개발 출시한다. 2016년 파나소닉에 의해 처음 공개된, 듀얼 레이어(Dual Layer) LCD는, 말 그대로 2장의 LCD패널을 겹쳐서 TV를 만드는 것이다. 1장의 LCD패널은 기존 LCD TV처럼 동작하고, 다른 1장의 LCD패널(흑백)은, 마치 자체 발광하는 OLED처럼 화소별(RGB컬러 필터)로 LCD가 구동하여, 백라이트 같은 역할을 함으로서, OLED TV보다 저렴한 비용에, OLED TV이상의 화질을 구현해 내는 것이다. 즉, LCD의 약점인 빛샘과 시야각 문제를 해소하고, OLED의 약점인 내구성(번인현상/밝기저하)에서도 자유롭다. 그리고 무엇보다 OLED의 장점인 암부 표현도 OLED수준이면서, OLED의 약점인 HDR밝기 구현의 한계(~500nit)를 넘어, 1,000nit~을 구현함으로서, OLED의 화질과 성능을 넘어서고 있다. 3.LCD패널을 접합할 수 있는 LCD패널을 개발 출시한다. 중국에서 광고용 전광판을 제작하는 일부회사가, LCD패널을 접합하여 초대형 DID 화면을 구현하고 있다. 화면 이음새 부분이 빛샘으로 다소 밝아, 이음새가 느껴는 지지만, 의식하지 않으면 잘 모른다. 만일 이러한 기술을 현장에서 접합할 수 있게 LCD패널 자체를 별도로 개발 출시한다면, 이음새도 최소화 되고, 8.5세대만을 갖춘 LGD는, 65"/60"/55" 4K LCD패널로 130"/120"/110" 초대형 8K TV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8.5세대 LCD패널 생산 라인을 고급화로 지속해서 유지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