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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젊은 장병들이 안타깝게 숨졌다.
'강한 군대'를 지향하는 군 부대에서 또다시 후진적인 참사가 발생했다. 해병대 초소 붕괴에 이어 이번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육군 장병 2명이 매몰돼 숨졌다.
24일 오후 6시쯤 강원도 양구군 육군 모 부대 주변 경사면이 붕괴됐다. 이로 인해 부대 주변에서 배수로 정비 작업을 벌이던 장 모(24) 하사와 전 모(22) 병장 등 2명이 매몰돼 숨졌다.
육군 관계자는 "이날 양구군 일대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렸다"며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한 토사가 한꺼번에 휩쓸려내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사고는 전날 동해안 부대 초소 붕괴로 3명의 병사가 숨진 직후 발생한 것이어서 국민적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막사 주변 배수로 작업이 불가피 했다"고 밝혔지만 기상특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작업을 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된다.
전투나 훈련이 아닌, 어처구니 없는 안전 사고로 장병들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음에 따라 군에 대한 신뢰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인터넷 포털과 국방부 홈페이지 등에는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의 걱정과 분노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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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 붕괴사고로 장병 3명이 숨진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또 죽었습니다.
호우경보가 내려있는데 그때는 뭐하고 있다가 빗물이 폭포가 되어 쏟아지니까 그제서야 병사들을 도랑치러 내보낸 겁니까?
이번 호우는 천재지변이지만, 이 사고는 인재입니다.
이러니 대한민국 군대가 겉으로 드러나는 스펙과는 무관하게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후진국 군대, 군바리라는 소리를 면치 못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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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제가 있던 부대 역시 뒤편에 가파른 사면을 끼고 있었죠. 대신에 그 때문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많은 작업을 했습니다. 사면 중간에 평탄화 작업을 겸해 소로를 내고, 사면과 막사가 연결되는 부분에서는 아예 70센티 정도 깊이의 콘크리트로 마무리한 제대로 된 배수로도 깔고, 그것도 모자라서 비가 온다 싶으면 바로 막사 주변부터 연병장까지 물골작업 실시했습니다. 위 부대도 당연히 그 정도 준비를 했으면, 애꿎은 장병2명이 죽는 일은 없었겠죠.
문제는 그런 목적으로 산을 깍아내는 대공사를 하면서도 농담 안하고 삽 하나로 주먹구구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ㅡ,.ㅡ;
무장공비//멀리서 찾으실 필요 없슴다. 바로 저희 부대가 그렇게 했슴다 ㅡㅅㅡb.....ㅅㅂ.... 공병대는 폼?
올란도 / 그래도 올란도님 정도면 양반 아닙니까. 노동력을 헐값으로 착취하는 문제는 그렇다 치더라도(군대의 고질적 문제고 어쩔수 없는 측면도 많으니) 전문적인 설계나 충분한 안전장치, 유지보수에 대한 고려 없이 높으신분들 말 한마디에 주먹구구로 땅파고 못박고 공구리 치고 페인트 칠하면 끝이니 말 입니다. 저는 산업체로 복무했지만 그런 꼴 많이 봤습니다. 최소한 사기업은 하다 안되면 손해막심이라 좀 자제하는 분위긴데도 말이죠-_-;
무장공비// 뭐, 어쩌겠습니까.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비합리성이 병영 일선의 지배적 분위기이고, 지휘관말 한마디에 멀쩡한 도로 뜯었다가 병력동원해서 재포장하는 식의 악습도 여전히 남아있으니..... 이러니 아무리 K-2전차를 개발하고, F-15K를 도입하고, 이지스함을 배치해봐야 한국군대는 후진국 군대라는 오명을 벗기 힘든게지요... 군대 갔다오니 애가 꼴통이 됐더라... 하는 사회의 분위기도 여전히 남아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고요.
이런걸로 신뢰에 타격받을 군대라면 이미 신뢰도 -1000쯤 되는게 현실인것을...-ㅅ-;
아아 병장이라니이이이
고인들의 명복을 비옵니다~~
문득 토탈워에서 재난 만났을 때 병사 감소숫자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게 만들기 까지하는 사건들이죠.. 역시 숫자화는 삭막한 객체화란 것인가~-_-;
고인들에 명복을 빌며 군에서는 우스운 말로 재수없으면 죽습니다. 저또한 철원에서 군생활했지만 지난후 생각해보니 2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네요 첫번째는 진지보수 작업때문에 삽질하다가 묻혀있던 항공기 폭탄을 발견했을때입니다. 재수없었서 삽으로 내려쳤으면 저희 분대애들 다 죽을뻔 했던점이고 두번째는 호우때문에 지뢰가 다 떠내려 가서 찾는다십고 지뢰탐지기로 근처 강가 뒤지고 다녔을때네요 그 때 병장 3~4 호봉때인데 다들 안하다고 했는데 저는 괜히 탐지기가 폼나서 ^^ 재수없게 발목지뢰라도 건드렸으면 에휴~~~
21사단 63연대라지요.... 제가 있는 부대가 65연대구요...... 합참에서도 직접 조사하러왔더군요..... 같은 군인으로서... 진짜 무섭습니다.. 특히 양구지역이 산악지역이라 위험한 법사면이 많습니다. 특히 돌아가신 분들이 주둔지 지역 법사면이 위험한지 아닌지 확인하러 갔다가 저런 참사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덕분에 월요일에 복토작업 예정되어있습니다..)
어제 알았는데 하사가 제 동생 친구더군요 .... 순간 어안이벙벙 오늘 발인이라고 새벽에 강원도 간다고 비 주룩주룩 내리는데... 참 세상 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