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독일 3차 집회는 장소를 섭외하는 과정부터 좀 특별했습니다.
기도로 예비한 장소를 알려달라고 함께 기도할 때 알게 된것들을 나누게 하셨고
결국 독일교회로 장소가 정해졌습니다.
기도회 식구들이 일년을 꼬박 갈망하며 기다렸던 집회가 시작되면서 저의 심령은 계속 요동쳤습니다.
무엇보다 아직도 죽기를 싫어하고, 내 안에 나로 사는 것이 얼마나 괴롭고 힘든지 몸부림을 쳐야했습니다.
"주님 저는 제가 저로 사는 것이 지옥입니다..."
집회 내내 이렇게 기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둘째날 저녁 기도중에 솜씨좋은 나뭇꾼이 패놓은 장작더미들을 보았습니다.
그 때 "불을 지피라"는 음성을 들었고, 그것이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지금의 뜻이며
나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받았는데, 기도하는 중에 알게 된것은 그 장작들이 유럽기도회 식구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유럽땅에 부흥의 불을 일으켜야하는 불쏘시개라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불쏘시개는 불을 쉽게 옮겨 붙이기 위해 먼저 태우는 물건입니다.
유럽기도회 식구 한사람한사람이 부흥의 불을 일으킬 수 있도록 잘 준비되어지고 성령의 불로 온전하게 태워져
동토와도 같은 유럽땅을 녹일 수 있는 성령의 불쏘시개들이 되기를 갈망하고 계신다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이제 정말 더이상 지체하지 않을것입니다.
이번 집회를 통해 또 저는 주님의 영혼들을 향한 마음을 깨닫게 되면서 주님 앞에 엎드려 울부짖을수밖에 없었습니다.
저희에게 장소를 임대해준 독일교회 성도 몇분이 오셨는데, 사역자들이 예언으로 그들을 섬겨드렸습니다.
그들이 예언을 받는 동안 저의 마음은 완전히 녹아져서 그들이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부름심의 삶을 성취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중보하게 되었습니다.
예언을 받는 독일사람들도 깊은 계시로부터 나오는, 하나님의 자신들을 향한 뜻과 마음들을 대면한듯 눈물을 흘리고,
눈물을 참느라 얼굴전체가 빨개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다음날은 가족을 데리고 오고, 친구를 데리고 오고...
그 중 어떤 한분은 계속 참석하면서 다른 독일사람들이 예언을 받을 때, 자신의 예언을 듣는 것처럼 눈물을 흘리고
어떻게 이런일이 , 어떻게 이런 세상이 있는가하는 표정으로 집회에 참석하셨습니다.
마지막 날 저녁에 그분은 이곳에 하나님의 영이 운행하고 계시다는 것을 안다고 고백하셨습니다.
주님께서 그 분들 안에 더 큰 일을 행하실 것을 믿습니다.
저희 유럽기도회는 너무나 부족합니다.
유학생들, 몇몇 가정, 개개인을 본다면 저희는 너무나 연약합니다.
그런데 기도회로 모이면서 주님을 더 갈망하게 되고, 독일땅을 위해 더 준비되어지도록 함께 훈련되기를
너무나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더 역사하실수 있도록 유럽기도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원합니다.
집회내내 부어주신 은혜는 너무나 큰데, 부족한 사람이 부족한 간증을 올리게 되어 안타깝습니다.
우리 안에 행하신 일들로 인해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먼 곳까지 마다하지 않고 섬겨주신 모든 사역자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