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제도반 모임에 나온 분들과 동대문에 들러
새로 나온 실들을 구경했습니다.
이만원짜리 슬리퍼 하나를 사도 심사숙고 하게 되는데
예쁜 실 앞에서는 화폐단위의 개념이 무너집니다.
빛깔 좋고 품질 좋은 실이라면 얼마라도 아깝지 않지요.
작품 완성도에 따라 100 배 부가가치가 부여될 수 있으니까요.
기존에 꾸준히 팔리던 실들은 눈에 차지도 않더군요.
좀 눈길이 간다 하는 건 싼 것이 한 팩에 4만원
보통이 6만원, 럭셔리 하다 싶은 건 10만원, 13만원입니다.
어른 외투 하나 뜨려면 20만원 안팎이 되는 거죠.
불경기이다 보니 아예 고급화 전략을 세웠나 봅니다.
손뜨개는 어차피 하는 사람만 하고 매니아 대부분이
싼 실이 아닌 좋은 실!을 찾기 때문이라는 거지요.
언젠가는 이렇게 될 줄 알았습니다.
옛날 같지 않아 옷 살 돈 없어 헌 옷 풀어 새 옷 뜨는 시절 아니니
손뜨개가 고급 취미로 발전된 증거이기도 하구요.
거듭 강조하지만 핸드니트가 패션의 한 분야로 자리 잡음입니다.
지금 차기 패키지 작품인 [코바늘 버블코트] 게이지
이것 저것 내고 있습니다.
세계의 패션니트에 올려진 작품보다 더 예쁜 디자인을 찾기 위해서요.
월요일까지는 다른 일로 바쁜 고로
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뜨기 시작해서 일주일 내에 완성할 계획입니다.
첫댓글 밀린뜨개 빨리 해야겠네요....좋은작품 기대하겠습니다.
작품 기다려집니다.
동대문 갔다가 지상으로 나올 즈음에는 언제나 지갑이 텅 비어버리지요..마치 무엇에 홀린 듯이.. '요만큼만 사야지' 작정을 했다가도, 외환은행 ATM 앞에 서 있는 저를 발견하지요..^^ 정말..이쁜 실들이 너무나 많더라구요...
아스포델님, 가입인사 이후 수면으로 올라온 건 처음인 듯 싶군요. 반가워서요.
버블코트실 실제로 봤는데 너무 예뻐요, 실색이 딱 맘에 듭니다. 연보라로 할까 연베이지로 할까 고민중입니다. 무엇보다 밀린거 부터 끝내야 하는데... 또 죽어라 떠야겠지요^^
아~~ 군침부터 흐르네요...
선생님 몸살 나시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내일 영양보충 확실히 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