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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들] 스크랩 전남 완도 상황봉 산행후기
파랑새 날다(김형철) 추천 0 조회 121 08.08.18 09:58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2008년 8월 전주제일산악회 정기 산행

 

산행지 : 전남 완도 상황봉(644m)

산행일시: 8월 17일 오전 6시 전주 출발

참여인원: 41명 (만차)

날 씨 : 흐림

산행 코스: 대구리-쉼봉-상황봉-백운봉-업진봉-숙승봉-주차장

 

진행 기록:

06 : 10 전주 출발

10:20 대구리 도착 10분후 산행 시작

11:00 전망 좋은 곳 휴식 및 간식

12 :30 상황봉 정상

13 :10~2:00 점심시간

14 :35 백운봉

15 : 05 업진봉

16 ;00 숙승봉

16 : 40 주차장 도착

18 : 00 전주로 출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기상대 예보는 산행을 준비하는 사람으로 참 심난하다.

2년전 상황봉 산행에서 어찌나 비가 쏟아지던지 빗물에 밥말아먹던 기억이 다시금 떠오른다.

완도 상황봉은 남해의 푸른  다도해 사이로 어울어진 섬들의 조망이 빼어나 많은 산객들이 찾는 곳인데

이번에도 조망없는 산행이 될 것 같아 출발 전부터 걱정이 된다.

다행이도 새벽에 일어나 하늘을 보니 아직 비는 내리지 않고 구름만 잔뜩 찌뿌리고 있다.

 

전주에서 38명을 태우고 출발한 버스가 정읍 ic에 예상시간 보다 좀 늦게 도착해서 버스에 오른다.

고창에서 바람청님과 수정이를 태우기 위해 버스는 서해안고속도로로 갈아탄다.

사실 완도를 가려면 호남고속도로를 타야기에 어젯밤 12시가 넘어서 통화시도를 했는데

한일전 야구도 안보았는지 사모님이 전화를 받고 주무신단다. 30분 이상 지체된거 알죠?

 

목포를 거쳐 해남길로 완도까지 가는데 휴게실 2번 들리고 꼬박 4시간 30분이  걸렸다.

늦어도 10시 산행을 예상했는데 30분이 늦은 10시 30분에 대구리마을을 출발한다.

하늘은 구름이 덮고 있으나 당장 비가 내릴것 같지는 않다.

상황봉 정상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바닷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기분은 좋다.

 

산행 초반 1시간 동안은 급격한 경사로 땀깨나 흘려야 한다.

중간 중간에 전망 좋은 바위지대가 있어 발걸음을 붙잡는다.

오늘도 역시 바람청님 베낭은 미니 수퍼마켓이다. 주문하면 다 나온다.

용마루님 베낭은 청과 수퍼로 과일 종류 통조림부터 다 나온다.

쉼봉을 지나 상황봉으로 오르는 길은 운무에 깔려 마치 지리산 세석평전을 걷는 기분이다.

 

상황봉 정상에 오르지만 조망은 제로다

아무것도 볼 수가 없고 지난번처럼 '그 섬이 가고 싶다 ' 안내판의 그림으로 만족해야 했다.

쉼봉~ 상황봉~백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구름위를 걷는 기분이다.

시원한 바람을 타고 구름이 산능선을 타고 넘어가는 모습이 그나마 위안이다.

 

완도 상황봉은 5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는데 재미삼아 유래를 유추해서 더듬어본다.

첫번째 봉우리 쉼봉은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느라 수고 했으니 좀 쉬엇다 가라고 쉼봉??

두번재 봉우리 상황봉은 오봉 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니 상황봉

세번째 봉우리 백운봉은 항상 구름속에 걸쳐있는 봉우리라 백운봉

네번째 봉우리 업진봉은 백운봉에서 엎어지면 닫는다 해서 업진봉??

다섯째 봉우리 숙승봉은 대머리처럼 솟은 바위가 중을 상징하고 중이 잠자는 모양이라 숙승봉

 

12시 30분에 상황봉 정상에 도착했으나 바람이 세게 불어 정상에서의 식사는 어려워 좀더 내려간다.

원래 점심을 먹을 예정인 전망대까지 가기에는 원성이 나올 것 같아 중간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한다.

새벽에 집을 나선 관계로 나부터 아침을 안먹었는데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느라 힘깨나 들었을텐데

식탁이 차려지고 풍성한 반찬과 여러 음식들이 넘쳐난다.

명산이나 정기산행에서 볼 수있는 풍경이다. 나는 주먹밥에 멸치볶은거 꺼내지도 않고 배불린다.

 

식사를 마치니 다들 힘이 난다. 선두조는 한달음에 백운봉까지 오른다.

백운봉은 바다쪽 조망이 열리면서 상황봉에서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어찌나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던지  기분마져 상쾌해진다.

다시 한달음에 달려 업진봉에 이른다.

 

마지막 봉우리 숙승봉은 멀리서 보기에는 마이산처럼 우뚝 솟은 바위산이라 오르기가 쉽지 않을 듯 한데

막상 가보면 철계단으로 연결되어 쉽게 오를 수 있다.

정상은 우리팀 전체가 들어서도 비좁지 않을 만큼 공간이 넓고 조망도 빼어나다.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몇시간이고 머물고 싶으나 갈길이 먼지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산을 한다.

40분만에 주차장으로 하산을 해서 뒤풀이를 간단히 하고 하루 산행을 마무리 한다.

 

오늘 산행은 조망이 다소 서운했으나 다행히 끝까지 비를 만나지 않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여름아닌 가을 같은 기분으로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함께 하신 모든 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산행에서 뵙겠습니다.

 

                                 등반대장  -파랑새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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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8.18 13:35

    첫댓글 지난번 완도 약산도에 갔다왔는 데 이런 높은 산이 있었군요 어촌박물관만 댕겨왔습니다.

  • 08.08.20 02:37

    보아하니 파랑새님도 여자 조아하는거같애~ㅎ ㅎ 호^^ 아님 여자들이 조아하나? 어쨋거나...

  • 작성자 08.08.23 12:19

    백운검은 더 할 것 같은디 ㅎㅎㅎ

  • 08.08.24 18:03

    시간만 나면 산에 가시는 이유를 알았습니다...ㅎㅎㅎ

  • 작성자 08.08.25 18:59

    하늘이도 지금아니면 한 10년은 산에 가고싶어도 못갈겨. 부지런히 산에 댕겨야 혀.

  • 08.08.25 13:07

    에너지가 넘쳐납니다^^ 정기를 쫘아악 받아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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