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추억...(주인공 구경좀 하세요)
저는 현제 77세입니다.
결혼은 34세에 했습니다.
그당시 34세라면 아주 많이
늦은 결혼이지요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독신 주의자 였거던요.
이유는 제가 소아마비 장애자였습니다.
그렇지만 모 수출회사에 과장으로 있었습니다.
어느날 부하 여직원이 차 한잔 하자고 하더군요
좋다고 했죠.
차를 마시면서 으래히 듣는 이야기가
거기서도 나왔습니다.
“과장님 왜 결혼 안하세요”
“누가 나한데 시집 오겠어”
“왜요”
“내 처지를 잘 알면서 왜요라니”
“과장님 힘쓰는 일은 제가 할테니 저하고 하시면 어때요”
“뭐 저하고.... 그럼 양주임이 나한테 시집온다고....”
“ 네 머리만 쓰세요 힘드는 일은 제가 하겠으니 결혼 해요?”
요런 대화가 오고 간 그 날 저희들은 집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촟불잔치라는 노래가 한창이었습니다.
운좋게 아기가 들어서서 그해 6.12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습니다.
여식인데 연세법대를 나와 연수원에서 만난
남자 친구와 결혼을 하고
지금은 부부 변호사 사무실을 하고 있습니다.
2년후 아들을 낳았지요
아들은 카이스트 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치고
얼마전까지 카카오에서 근무 했습니다.
자기 엄마를 닮았는지 머리들이 명석하고 직장도 괜찮은지
지금 생활비와 용돈을 애들이 다 해결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가 보다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살았는데 어느날 문뜩
아내에 대한 고마운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날 그런 선택을 해주지 않았다면
내 인생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 하니
눈앞이 캄캄해지고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전 요즘 아내를 더욱 공손하게 대합니다.
금년 8.21일이면 지하철 공짜 카드가 나온다고 좋아 하네요.
늙어 가는것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그래 어차피 가는 세월 사람이 어찌 할수 없으니...!!
좋아 하는 것보니 아직 철이 안들었나 싶기도 하네요.....ㅋㅋㅋ
나를 꼬시던 그날처럼......
PS;댓글로 축복해주신 모든 펫친님께 감사를 드리며,
Tae Joon Ha 올림.
2024년9월16일(월)
2024년9월19일(목)字
2024年9月19日(木)
캐나다 몬트리올 累家에서
청송(靑松)카페<http://cafe.daum.net/bluepinetreesenior >
운영위원 김용옥(KIM YONG OK)拜上
첫댓글 사모님이 멋지십니다
고마워요.
캐나다 몬트리올 累家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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