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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椅子)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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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8.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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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椅子)의 주인
초등학교 다닐 때는 변변한 의자도 없었다. 마룻바닥이나 봉당이 의자였다. 6.25전쟁 중이었으니 무엇이 있을 턱이 없었다. 학교라는 것이 별도로 있지를 않았다. 그것도 면 소재지 이상이나 되면 모르지만 그 외에는 눈 비바람이나 피하면 그곳이 교실이고 의자였으니 교육 환경이랄 것도 없었다. 그래도 제비 세끼 어미 재비 물어다 주는 먹이 보면 서로 달라고 경쟁하는 모습처럼 선생님의 입만 바라보면서 즐거워했다. 3학년이 되어 겨우 초가집 창고 건물을 신축하여 처음으로 나무로 만든 책걸상을 배부 받은 기억이 있다. 이 무렵이 정전 협정이 채결된 그 전 해의 일이다.
의자라고 하는 물건이 그냥 있으면 의자가 아니다. 그냥 나무 재료로 만들어놓은 물건에 지나지 않는다. 그곳에 사람이 앉았을 때 비로소 의자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주인이 정하여지면 그때 의자의 소임을 발휘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의자의 뜻이 사람이 걸터앉을 수 있게 등받이가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지만 모두를 의자라고 하며 그 종류도 많이 있다. 몇 천 원에서 수십만 원하는 의자도 있다고 한다. 또 기능성 의자는 몇 백만 원도한다고 알려져 있다. 요사이 의자는 단순히 사람이 앉는 것에 그치지 않고 표준 인체의 대상화하여 건강이나 편익도 함께 고려하여 제작하며 대량생산하여 공급하고 있다.
옛날 임금의 용상은 높은 곳에 화려하게 장식된 의자에 용포를 걸치고 앉은 왕의 모습은 근엄하고 위엄이 넘쳐나듯 그 주인에 따라서 위격과 위상이 달라진다. 만약에 그 용상에 다른 어린이가 앉았다면 용상과 앉은 사람과는 누가 보아도 맞지 않는다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용상에 폭군이 앉았다 할 때 백성들이 바라보는 용상은 성군이 앉아야 할 자리로 인식된 것과는 너무나 큰 차이로 보일 것이다. 격이 맞을 때 비로소 진가가 나타난다고 한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에는 국회의원 300명이 앉은 의자를 TV 화면으로 보았다. 앞 책상에는 컴퓨터도 설치되었다.
여기에 왜 무엇 때문에 비싼 국민의 세금으로 300석이나 의자를 만들었을까. 의장석은 임금이 앉는 용상보다도 더 높게 만들고 양옆에는 보조하는 사람도 앉게 만들었을까. 생각이라는 것 좀 해보았으면 한다. 백성들은 이곳에 앉은 사람들에게 주권을 위임하였으니 백성들의 뜻을 잘 받들어 국태민안하고 부국강병 되기를 빌고 있다. 또한 백성의 삶이 풍요로워지며 태평성대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그런대 그 백성들의 간절한 소망은 안중에도 없다. 그 자리에 앉은 날로부터 백성은 보이질 않는다. 언제 보았느냐는 태도다. 주어진 특권이라는 것을 저들 손으로 만들어 사리사욕으로 배불리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마치 거대한 마피아 조직을 연상케 하는 일들이 밤낮으로 벌어지고 있다. 조직의 우두머리가 정한 것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실천하는 모습이 의사당에서 이루어지니 바라보는 백성들은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통곡할 일이다. 전부 다는 아니지만 일부에서는 양심적으로 활동하고자 하나 가물에 콩 나듯 할 정도다. 그 외에는 온갖 범죄의 집단으로 보는듯하다. 폭력을 휘두르는 자가 있는가 하면 성범죄자도 있고, 의사당을 망치로 때려 부수는 자며 고함과 욕설이 오가고 의장석을 점령하고 의사봉을 빼앗는 것이 마치 자랑거리라도 되는 듯 의기양양하다. 전쟁터에서 승리자나 되는 듯 모습이다.
이런 것들은 약과라고 한다. 간첩이 있는가 하면 북조선을 지지하는 소위 종북 세력들이 다수 진치고 반국가 활동을 하는 자들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거짓과 선동에 이골이 난 미친놈도 있다. 온갖 루머를 퍼뜨리고 국민을 이간질하는 역적질을 자랑거리라도 되는 듯 기고만장한 모습들이다. 부동산 투기꾼에 사기 강박 불법을 밥 먹듯 하는 얼간이도 있다. 쓰레기 집하장도 이런 것은 아니다. 매번 속아만 왔다. 그러하니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고 있는 것이다. 보다 못한 시민들은 국회의사당이 아니고 개 사육장이라고 한다. 국민이 직접 뽑은 선량들인데 해도 너무한다고들 한다.
얼마나 화가 났으면 개 사육장이라고 하였을까. 사람도 아니며 의원은 더욱 아니라고 한다. 개들 중에는 똥개도 있고 사냥개도 있으며 들개도 있는가 하면 광견병에 걸린 미친 개도 있다고 한다. 하늘을 보고 침 뱉는 모양 세지만 욕을 먹어도 백번 싸다고들 한다.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국회의원 정수를 100명을 줄이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아무리 욕을 하고 비난하여도 모르쇠다. 연말이 되면 남은 의정활동비를 해외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무슨 견학이라는 이름으로 나가지만 모두가 여행 가는 것이다. 통과시켜야 할 안건은 산더미처럼 쌓여만 가지만 정당 간의 이해득실로 관심 밖의 일로 치부되고 있다. 이런 모습이 300명이 앉아있는 국회의사당 의원석이다.
치국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개(犬)가 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사람이 하면 사람답게 하여야지 개들이 들판에서 야합하는 모습만 보이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정당정치라고 하지만 아무리 정당정치라도 국민 위에 있을 수는 결단코 없는 것이다. 주권자의 뜻에 합당한 정당정치를 바라는 것이 국민들이다. 그리고 국민이 부담한 세금은 보는 놈이 임자라고 하다. 정기 예산이든 추경예산이든 간에 쪽지 예산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쪽지예산이란 용어 자체는 예산편성지침에도 없는 용어다, 아마도 언론에서 만들어낸 용어라 믿는다. 지역의 숙원사업이나 민원사업 또는 의원사업 등도 메모지를 통하여 끼리끼리 요청하여 주고받는 예산을 두고 쪽지예산이라 하는 모양이다.
예산의 편성권은 정부에 있다. 의회는 승인이라는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것을 빙자하여 저들끼리 주고받는다. 정부안은 안중에도 없다. 나눠 먹기 하다가 모자라면 국민에게 세금으로 부담시켜 세입예산을 늘려서라도 하는 것이 그들의 야합 예산이다. 금년도 확정된 예산을 보니 이것은 예산이 아니라 특정지역을 위한 예산이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편중된 예산을 지금껏 보지를 못하였다. 균형예산편성은 교본에만 존재하고 있다. 정부도 국회도 모두 올바른 정신 상태는 아니다. 가치 배분은 형평성을 최우선 고려하여야 하는데도 이들은 아니라고 한다. 역사에 길이 남을 예산권의 남용이다.
국민이 모두 보고 있다. 말 없는 다수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음도 안중에 없다. 이러다 보니 지방의회라는 곳도 마찬 가자다. 모두 여의도 개 사육장에서 보고 듣고 배웠으니 그들과 진배없는 것이다. 자립도는 쥐꼬리만 한데 배운 것이 그것이니 그들의 판박이다. 의원사업이라는 명목으로 각자 쪼개먹기다. 의원사업비라는 명목은 예산편성 지침서 어디에 찾아보아도 없다. 이것은 불법이고 부당한 일이다. 이것 주민들이 누가 알고 있는가. 아는 사람 없다. 내가 이번에 우리 마을에 이런 것 하려고 예산 얼마를 배정받았다며 자랑에 얼굴색 하나 붉히지 않는 철면피들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속담이 부끄러울 뿐이다. 지방 어느 곳에서는 해외 견학 목적으로 나갔다가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주민들이 의원 전원 사퇴를 주장하였지만 안하무인이다. 여기에만 있는 것일까, 절대로 아니다, 나라 전체가 의원 나리들이 하는 보편적인 행태다. 그들이 앉아있는 의자가 부끄럽지도 않은가 보다. 의자는 품격과 위상에 맞는 사람이 앉을 때 비로소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것이다. 의자의 주인이 공산주의 자면 공산주의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진리나 다름이 없다. 끝
2019년 2월 8일 금요일 오전에
夢室에서 김광수 씀
#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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