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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1 여호와께 감사하고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가 하는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
105:2 그에게 노래하며 그를 찬양하며 그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말할지어다
105:3 그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라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은 마음이 즐거울지로다
105:4 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할지어다 그의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다
105:5 그의 종 아브라함의 후손 곧 택하신 야곱의 자손 너희는 그가 행하신 기적과 그의 이적과 그의 입의 판단을 기억할지어다
105:6 000
105:7 그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시라 그의 판단이 온 땅에 있도다
105:8 그는 그의 언약 곧 천 대에 걸쳐 명령하신 말씀을 영원히 기억하셨으니
105:9 이것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이고 이삭에게 하신 맹세이며
105:10 야곱에게 세우신 율례 곧 이스라엘에게 하신 영원한 언약이라
105:11 이르시기를 내가 가나안 땅을 네게 주어 너희에게 할당된 소유가 되게 하리라 하셨도다
◈ 주해
1. 시편 105편의 전반부(1-15절)는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올 때 부른 찬양과 동일하다(대상 16:8-16). 즉 이 시의 앞부분은 언약궤를 옮긴 후에 드린 찬양이다.
2. 사울이 하나님께 버림받은 결정적인 이유는 그의 죄악들 때문이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기 때문이다.
삼상 15:23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
삼상 15:26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나는 왕과 함께 돌아가지 아니하리니 이는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음이니이다 하고
1) 다윗이 언약궤를 옮겨 온 이유는 사울과 반대로 말씀으로 살기 위함이다.
대상 13:3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궤를 우리에게로 옮겨오자 사울 때에는 우리가 궤 앞에서 묻지 아니하였느니라 하매
3. 말씀을 버리지 않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은 곧 하나님을 왕으로 여기는 언약 안에 산다는 결단이다.
1) 사울이 버림받은 결정적인 이유가 “말씀을 버렸기” 때문이라면, 다윗이 은총을 받는 결정적인 이유는 “말씀으로 살기로 결정”하였기 때문이다.
2) 물론, 다윗의 연약함으로 말미암아 말씀을 어길 때도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의 중심을 보시고, 그를 끝까지 견인하셔서 그가 말씀으로 살도록 인도하셨다.
4. 시인은 2가지를 언약백성에게 명령한다.
시 105:1 여호와께 감사하고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그가 하는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할지어다 2 그에게 노래하며 그를 찬양하며 그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말할지어다
1) 첫 번째는 여호와께 감사하고 찬양하라는 것이다. 이는 권면이 아니라 명령이다.
2) 두 번째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하며, 그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말하라는 것이다.
3)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알게 해야 할 대상은 믿는 자만이 아니라 ‘만민’이다.
- 즉 교회 안에서도 주님이 행하신 일들을 전해야 하지만, 교회 밖에서도 전해야 한다.
4) 물론, 먼저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가운데, 주가 행하신 일들을 말해야 한다.
5.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이 구해야 할 것은 “여호와와 그의 능력”이다.
105:4 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할지어다 그의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다
1) 그리스도인은 존재이신 하나님을 구하고, 그분의 능력을 구해야 한다.
2) 시인은 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하되, 그의 얼굴을 항상 구하라고 한다.
6. 이스라엘 자손들이 특별히 기억하고 있어야 할 것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이다.
1) 하나님은 스스로 자기 이름을 내려고 바벨탑을 쌓던 자들을 심판하셨다(창 11장).
2) 온 땅이 심판받아 합당할 때, 하나님은 한 사람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그와 더불어 언약을 맺으셨다. 모든 사람을 심판하는 대신에, 모든 사람에게 복을 주려 하심이다.
창 12: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3) 이 복은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는 복이며(갈 3:8-9, 26)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이다(엡 1:3-5).
7. 이스라엘 백성이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기억해야 하는(6절) 이유는 하나님이 이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시기 때문이다.
105:8 그는 그의 언약 곧 천 대에 걸쳐 명령하신 말씀을 영원히 기억하셨으니
105:9 이것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이고 이삭에게 하신 맹세이며
105:10 야곱에게 세우신 율례 곧 이스라엘에게 하신 영원한 언약이라
8.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은 이삭과 야곱과도 맺었는데, 영원한 언약이기 때문이다.
1)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자손과 이 땅”을 주겠다고 말씀하셨다.
창 15:4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고
15:5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15:6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15:7 또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소유를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인의 우르에서 이끌어 낸 여호와니라
9. 아브라함의 처지에서는 “네 몸에서 날 상속자”와 “가나안 땅을 소유로 삼는 것” 둘 다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 중에서 아브람은 “내가 이 땅을 소유로 받을 것을 무엇으로 알리이까”라며 물었다.
1) 이에 하나님은 “햇불 언약”을 맺으면서 이 땅을 주겠다고 대답하셨다.
창 15:13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15:14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15:15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15:16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15:17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더라
15:18 그 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워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
10. 자손과 땅을 주겠다는 약속과 햇불 언약은 아브라함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자손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약속이다.
1) 자손에 대한 약속(창 15:5)은 곧 그리스도에 대한 약속이다(갈 3:16).
2) 하나님이 할당된 소유로 준 땅은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게 된다는 약속이다.
11. 이 언약은 쪼갠 짐승 사이로 하나님을 상징하는 횃불만 지나감으로써 하나님 편에서 성취하시는 일방적인 언약이며 은혜의 언약이다.
1)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일방적으로 성취해 가는 내용이 이삭, 야곱을 거쳐, 요셉을 통한 입애굽, 모세를 통한 출애굽과 시내산 언약과 광야 생활, 그리고 여호수아를 통한 가나안 땅 차지를 통해 이루어진다.
2) 언약 백성들의 순종을 통해서 이루어지지만 이 모든 과정은 하나님 편에서 일방적으로 이루시는 언약의 성취이다.
12. 예수님은 구약이 영생을 얻게 하려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증거한다고 하셨고, 신약의 곳곳에서 구약이 증거하는 것은 복음이라고 한다.
1) 즉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전한 복음을 구약 전체를 통해서 증거하고 있다는 것이다.
2)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자손과 땅”을 약속하시고, 햇불 언약을 통해서 자손과 땅에 대한 약속을 성취하신다는 것은 “영원한 언약”이기에 구약 전체를 통해 이 영원한 언약을 이루어 가신다.
3) 그러므로 아브라함과 맺은 영원한 언약의 성취가 구약의 전체의 내용이다.
13. 아브라함과 맺은 영원한 언약은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이루시는 은혜 언약이다.
1) 그리고 이 은혜 언약이 성취되는 출애굽과 가나안 땅 차지 사이에 “시내산 언약”이 맺어진다.
2) 시내산 언약은 양자가 의로울 때 언약적 복을 누리는 조건의 규정이 있는 언약이다.
- 즉 언약을 맺은 백성이 말씀에 쉐마할 때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된다”는 언약 관계가 온전히 성취되고 누려진다.
14. 햇불 언약과 시내산 언약은 구약의 핵심이다. 그리고 햇불 언약과 시내산 언약의 관계를 아는 것이 성경과 복음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1) 시내산 언약을 지킴으로 제사장 나라가 되라고 하신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맺은 은혜 언약은 영원한 언약이라고 하시면서 항상 기억하라고 하신다.
2) 하나님의 말씀을 쉐마함으로 언약 안에 거하면서, 은혜로 아들과 하나님 나라를 주시고, 은혜로 아들과 하나님 나라를 얻게 하심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 나의 묵상
햇불 언약과 시내산 언약이 중요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햇불언약과 시내산 언약의 관계를 설명해 주는 것을 들은 적이 없다. 이 문제는 칼빈주의와 알미니안주의(또는 웨슬리안)와도 관계가 있다. 또한 주권과 은혜를 강조할 것인지? 자유의지와 순종을 강조할 것인지와도 관계가 있다. 이 관계를 어떻게 보느냐가 교파를 형성해 왔고, 설교의 방향이 달라진다. 그래서 성경이 말하는 이 관계를 알기를 원해서 여러 가지를 들어 보았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은 햇불 언약과 시내산 언약, 즉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 그리고 자유의지와 순종의 관계를 알게 하신다.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가 인간의 자유의지와 순종을 감싸고 있다.
건강할 때는 자유의지와 순종을 강조함으로 하나님을 경험하는 믿음의 삶을 강조했었는데, 몸이 아프고는 점점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를 강조하는 경향이 생겼다. 나의 처지가 그러하니, 성경이 그렇게 보이는가? 하는 생각도 했다. 성경이 그렇게 보이게 하시니, 보여주는 것을 묵상하고 설교한다고 여겼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자유의지와 순종을 강조하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찔렸다. 나의 연약함으로 인해서 성경이 전하라고 하는 것을 잘 전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오늘 묵상을 통해서 비교적 성경이 증거하는 복음을 잘 전해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하다. 하나님의 은혜를 중심으로 묵상하고 전하는 것은 아브라함과 맺은 영원한 언약, 은혜언약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니 말이다. 물론 여전히 시내산 언약, 자유의지와 순종을 충분히 전하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래도 성경이 증거하는 복음과 멀지 않다는 것에 감사하다. 칼빈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주권을 강조한 것에도 좀 더 동의가 된다.
몸과 마음이 연약해짐을 통해서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 것도 있다. 그것은 오늘 말씀처럼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 은혜 언약, 하나님의 주권으로 일방적으로 이루시는 은혜를 좀 더 알게 된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언약을 영원한 언약이라고 하시고, 이것을 기억하라고 하신다. 내가 알고 마음에 새겨야 할 은혜를 더 묵상하고, 실감하고, 찬양하게 함이 감사하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 예레미야를 이전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된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다. 나의 약함을 통해서도 은혜를 베푸시고, 하나님과 복음을 알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한다. 내가 약해지지 않았으면 몰랐을 복음을 알게 하셨다.
그러기에 주님이 두신 이 자리를 받아들이고, 이 곳에서 계시하시는 하나님을 알고, 이 곳에서 주님의 말씀을 받아먹기 원한다.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를 알게 하시는 시기에도, 나는 여전히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에 무지하다. 겸손하게 하시는 광야의 길에서도 여전히 교만하다. 그래서 환경과 나의 처지를 비추시는 성령의 빛을 구한다. 지혜와 계시의 영으로 은혜를 알고 주권을 알아, 은혜 언약의 풍성함을 찬미하기 원한다.
십자가의 구원과 사랑은 은혜 언약의 성취다. 내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날마다 십자가에서는 전적인 은혜와 일방적인 사랑이 부어진다. 그리고 십자가 복음을 반드시 성취해 가신다. 아브라함이 영원한 언약 안에 거했듯이, 십자가 사랑 안에 거한다. 십자가에서 솟아나는 그 은혜와 사랑을 받아먹는다. 그 사랑을 용납함으로 아버지 집에 거한다. 전적인 은혜로 베푸시는 그 인자하심과 신실하심을 받아들인다.
◈ 묵상 기도
주님, 한 때는 죽을 각오로 순종하고픈 때가 있었고, 그로 인하여 많은 하나님의 은혜와 선물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또 한 때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을 느낍니다. 그로 인하여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와 긍휼을 봅니다. 전도서에서도 설 때가 있고 넘어질 때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때를 따라 돕는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게 하옵소서. 그 은혜의 보좌에서 때에 따라 도우시는 손길로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저를 알게 하시어, 주의 영광을 보게 하소서. 아브라함에게 맺은 은혜 언약을 주님 홀로 성취하셨듯이, 저에게 베푸신 은혜와 부르심을 홀로 행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하옵소서. 그 사랑을 알아, 기쁘게 순종함으로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바로 알고, 성경이 증거하는 바른 복음을 전하게 하옵소서. 직장과 삶의 자리로 나아가는 저와 성도들을 선한 목자되어 인도하여 주옵소서.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이 부어지게 하옵소서. 유누라 선교사와 엘림교회와 성도들, 그리고 레바논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을 불쌍히 여기사 돌보아 주옵소서. 셀장들에게 성령충만한 은혜와 생명을 주옵소서. 오늘 하루 자고 깨는 것, 그리고 기동하는 모든 것을 주님이 주관하여 주옵소서. 몸과 맘이 병든 지체들을 치유하시고 평안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